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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체주문과 기분좋은 날. (feat. 책 선물)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7. 20:57
4월 4일 금요일 (날씨 좋음). 금연 52일 차. 1~2달에 한 번 정도 단체주문을 하는 백석에 있는 현대해상 일산대화지점이 있다. 오늘 아침 8시 45분까지 배달주문을 했는데 지난 2월 20일 주문 후 약 1개월 반만이다. 마리는 예전에도 블로그에 글을 남겼는데 단체주문이 많이 들어와야 수익이 난다. 판매 단가가 낮기 때문에 일 매출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단체주문은 일매출을 단시간에 높여 시간 외 수당 같은 맛이 있다. 행신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편도 아닌 데다가 마리가 있는 곳은 역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메인 도로 한 블록 뒤쪽에 있어 지나가다 들릴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오픈 당시에는 마리 위치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위치가 A급 상권은 아니다. 그런데 월세는 비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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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 폭싹 속았수다!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7. 17:55
4월 3일 목요일. 금연 금연 51일 차. 자영업을 하다 보면 식사하는 게 마땅치 않다. 아침 일찍 나와서 저녁 늦게 끝나는 나와 같은 경우는 하루에 세끼를 먹는다면 모두 마리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마리에서 먹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일을 해서 그런지 매장에서 밥을 하거나 국을 끓이거나 반찬을 만들지는 않는다. 밥과 찬을 모두 챙겨서 먹은 적은 마리 오픈하고 3년 여 동안 한 번도 없었다. 밖에서 사 먹거나 집에 있는 밥과 반찬을 가져와서 먹는 정도였다. 그마저도 이제는 하지 않는다. 아침에는 커피와 토스트를 먹고 점심은 오후 2시가 넘어서 라면을 하나 끓여 먹는다든지 집에서 가져온 국과 반찬을 데워 먹거나 샐러드를 먹는다. 저녁은 집에 가서 먹는다. 마리에서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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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자영업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feat. 넷플릭스 '핫스팟')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3. 14:10
4월 2일 수요일 (아침 저녁으로 날씨는 쌀쌀). 금연 50일 차 아침 출근길 토스트카페마리로 가기 위해 하이마트 앞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길 건너 순댓국집 옆 카페 앞이 어수선하다. 어라? 옆에 순댓국집이 인형뽑기 집으로 바뀌면서 인테리어 자재들을 옆에 두었나 했는데 길 건너서 유심히 보니 카페 앞 데크가 뜯겨서 철수되었고 안에 보니 매장이 폐업을 했는지 가구며 집기들이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었다. 언제 폐업했지? 가끔 왔다 갔다 하면서 요즘 커피숍이 살아남기 힘든데 용하게 잘 버틴다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갑자기 폐업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카페 사장님은 안면이 있는데 요즘 잘 안 보였다). 어제도 마리 앞 백산빌딩에 있는 '어랑 밥상'도 간판을 떼어내는 걸 보았던 터라 출근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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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첫날. 그리고 일산 백병원 진료 (feat.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 17:29
4월 1일 화요일 (봄날씨). 금연 49일 차. 4월 1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부터 그동안 유지해 오던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첫날이다. 많이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정말 박한 마진으로 힘들었다. 마리 운영을 한 지 만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먹고 살아온 것은 마리를 통한 운영 수익으로 먹고살았다고 할 수 없다. 적자를 보면서 운영해 왔다. 최근에 와서야 안정이 되고 알바를 안쓰면서 수익이 조금씩 나고 있는 것이다. 그마저도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수익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라는게 메뉴 가격을 내맘데로 인상하기도 힘들지만 가격인상을 하면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키오스크도 업데이트하고 스마트플랫 광고 게시판 그림도 바뀌고 POS도 업데이트하고 한다. 이번에도 역시 주문이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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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 4월 1일 부터 가격인상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 22:17
3월 31일 월요일. 금연 48일 차. 프랜차이즈의 단점이라면 메뉴 선택이나 메뉴의 가격결정을 내 마음데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재료값은 뛰는데 매장 판매 가격은 올리지 못하다. 더 군다나 작년부터 시작된 배달 플랫폼의 갑질로 인해 배달 매출의 수익률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일을해도 매출이 올라도 남는게 별로 없으니 일을 해도 흥이 나질 않는다.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도 횟집에서 매일 일을 하고 힘들어도 금고에 돈이 쌓으는걸 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일을 하고도 남는 것이 없으면 정말 맥이 빠진다. 그렇게 1년이 넘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격인상이 내일로 다가왔다. 자주가는 돼지갈비집도 거의 매년 갈비가격을 인상하고 근처 추어탕집도 가격인상을 했다. 연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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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가 몇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정말...(feat. 차장공원에서 아들과 축구)ㅑ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 21:19
3월 30일 일요일 ( 날씨는 쌀쌀). 금연 47일 차. 아버님 월세방에서 아들과 함께 잔 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일요일 출근을 한다. 아버님은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신다. 6시면 다 잤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거실 식탁에 앉아 출근하는 나를 배웅한다. 헛. 그런데 안경이 어디 갔지 출근하려고 차에 시동을 걸고 가려는데 눈앞 초점이 안 맞는다. 안경을 안 끼고 나온 것이다. 어제 안방 소파에서 잤는데 여기저기 뒤져봐도 안경을 찾지 못한다. 안경 찾아 삼만리 겨우겨우 소파 등받이 틈에서 찾아냈다. 괜히 잠자는 아들 깨우고 아버님도 귀찮게 했다. 이놈의 망할 자식 아직도 덤벙덤벙 그래로다. 오픈 준비를 끝내고 바로 BLT 샌드위치를 만든다. 예수인교회에서 8개 주문하셨다. 항상 매주 일요일마다 주문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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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 속았수다'에 빠져들다. 가족의 소중함 (feat. 보훈위탁병원 일산백병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30. 14:50
3월 29일 토요일 ( 오전에 눈 ). 금연 46일 차어제 주치의가 아버님 빈혈 수치가 높아 피검사와 대변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오늘 다시 채혈실에 피검사를 하고 대변검사 통을 제출해야 한다. 일을 하려면 아버님을 새벽 6시에 모시고 병원에 가서 7시에 피검사를 하고 나와야 한다. 아버님이 혼자 대변 채취를 할 수 있을까? 어제 물어보니 대변은 아침 7시가 넘어야 한다고 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버님께 전화를 한다. 일어나셔서 전화를 받으신다. "아버님 대변 채취에 성공하면 전화 주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변 채취가 안되면 오늘 피검사를 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오전 5시 41분 전화가 온다. "아들, 대변 받았어"...역시 아버님이시다. 지금까지도 단 하루도 단 한 번도 약을 거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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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한 번 아버님 진료 및 당뇨약 받으러 가기 (feat. 일산 백병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9. 11:09
3월 28일 금요일 (다시 쌀쌀해짐). 금연 45일 차. 3개월이 빨리 온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일정표를 보면 아버님 진료날짜가 가까워 온다. 3년 전까지는 서울 고척동에서 아버님을 모시고 둔촌동에 있는 중앙보훈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었다. 그 이전에는 아버님 혼자서 지하철을 타시고 갔다 오셨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내가 모시고 다녀야 했다.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시고 혼자 가시는 게 불안해서였다. 아버님은 언제나 혼자서 갔다 오실 수 있다고 하지만 자식 마음은 그렇지 않다. 중앙보훈병원 안에서는 나보다 아버님이 길눈이 더 밝다. 나는 아버님을 부축하고 따라 다니기만 했었다. 진료를 받기 전 피검사를 마친 후 아버님은 보훈병원 구내식당에서 미역국이나 해장국을 드셨다. 한 그릇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