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찜통 같았던 매장이었다. 출근 후 카페 안 실내 온도가 한층 시원해진 아침 기온 덕분인지, 오늘은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며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아도 되었다. 드디어 계절이 바뀌는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도 잠시, 출근 후 1시간 남짓 지난 후 어쩔 수 없이 다시 에어컨을 켰다. 아직은 아닌 듯하다. 계절의 변화도, 사람의 뜻대로 단번에 넘어가는 법이 없다. 파란불 켜진 계좌와 차가운 돈의 무게마음의 온도는 아침부터 곤두박질쳤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실리콘모션(SIMO)이 지난밤 미국장에서 -3.6% 떨어지더니 아침부터 영 힘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오전 8시를 지나며 열린 국내 증시에서는 아내가 쥐고 있는 현대차마저 마이너스 40%를 넘기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월 폐업이라는 인생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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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제주복국] 참복 A코스요리 솔직후기: 현지인이 꽉 찬 찐 로컬 복국 맛집
올봄 벚꽃이 길가에 만발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부산 영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흩날리는 벚꽃길을 드라이브하며 찾아간 곳은 예전부터 영도에서 오래 영업하며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복요리 노포 맛집, '제주복국'이다.평소에는 동네에서 지리나 탕 단품으로만 가볍게 먹곤 했는데, 모처럼 가족들과 떠나온 부산 여행인 만큼 제대로 된 코스 요리를 즐겨보고 싶어 들렀다. 1. 영도 제주복국 위치 및 주차장 분위기위치: 부산 영도구 동삼동 487 (절영로 인근)주차: 매장 전용 주차장 완비 (주차 관리요원 상주)점심 피크가 살짝 지난 오후 1시 15분쯤 도착했는데도 넓은 주차장이 이미 만차에 가까울 정도로 꽉 차 있었다. 다행히 주차를 전담해서 안내해 주시는 관리 요원분이 계셔서 복잡한 와중에도 수월하게 차를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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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의 섬에서 만난 바다 한 상 — 부산 영도 오션뷰 맛집 '빨간등대' 솔직 후기 (아내가 부산 여행 중 최고로 꼽은 식당)
한국에서 살며 부산을 꽤 여러 번 와봤지만, 이번 봄 벚꽃 필 무렵 마주한 부산은 내가 알던 예전의 '제2의 도시'가 아니었다. 해운대를 걸어도, 알록달록한 감천문화마을 골목을 누벼도 한국말보다 일본어와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오는, 그야말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는 글로벌 명소가 되어 있었다. 소설과 드라마 《파친코》의 아련하고 거친 삶의 터전으로 익숙했던 영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월의 파도를 견뎌낸 낡은 골목과 항구 뒤편으로, 이제는 감각적인 오션뷰 카페와 세련된 다이닝들이 들어서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힙한 명소로 탈바꿈해 있었다. 그 영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찾아간 곳이 바로 블루리본 인증 맛집, '빨간등대 영도본점'이었다. 결론부터 적자면,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아내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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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연남칼국수' 방문기 — 청년들의 열정이 돋보인 곳, 50대 아빠의 솔직한 한 끼
젊음과 외국인으로 완전히 바뀐 낯선 연남동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연남동 나들이에 나섰다. 예전의 정겨운 골목 풍경을 떠올리며 연트럴파크 주변을 걸었지만, 눈에 띄는 식당과 가게들은 모조리 바뀌어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거리를 채우고 있었고, 온통 트렌디한 젊은 친구들 일색이었다. 과거의 추억이 깃든 골목에서 문득 '내가 이제는 세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낯선 이물감과 씁쓸함이 스쳤다. 무한도전 기사식당 '감나무집' 옆, 평점 4.84점의 '연남칼국수'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기사식당으로 유명한 '감나무집' 바로 옆에 위치한 '연남칼국수'를 찾았다. 네이버 플레이스를 확인해 보니 평점이 무려 4.84점에 영수증 리뷰만 2,784건에 달했고 온통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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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여행] 화려한 관광지보다 좋았던 골목의 온기 — 가오슝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또우장, 전통시장 군고구마, 그리고 PX마트 탐방기
가오슝에서 맞이한 첫 아침 공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꽤 쌀쌀했다. 공항에서 우리 가족을 픽업해 준 현지인 친구가 "대만에서 이렇게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건 정말 드문 일"이라고 말했었는데, 한국에서 온 우리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거리 곳곳에 경량 패딩을 꺼내 입고 다니는 대만 사람들의 모습이 납득이 갔다. 우리가 묵은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Grand Hi-Lai Hotel)은 위치가 참 절묘하다. 가오슝 도심의 허파 같은 중앙공원(Central Park)과 인접해 있어, 낯선 도시의 결을 온몸으로 느끼며 아침 산책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출발점이었다. 화려함 대신 정겨움이 묻어나는 거리 풍경호텔 밖으로 나서 마주한 가오슝의 첫인상은 우리나라의 정겨운 옛 구시가지를 떠올리게 했다. 건물의 외관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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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9] 금값 토마토와 폭락한 주식, 그 사이를 버텨내는 자영업자의 하루
여름 내내 찜통 같았던 매장이었다. 출근 후 카페 안 실내 온도가 한층 시원해진 아침 기온 덕분인지, 오늘은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며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아도 되었다. 드디어 계절이 바뀌는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도 잠시, 출근 후 1시간 남짓 지난 후 어쩔 수 없이 다시 에어컨을 켰다. 아직은 아닌 듯하다. 계절의 변화도, 사람의 뜻대로 단번에 넘어가는 법이 없다. 파란불 켜진 계좌와 차가운 돈의 무게마음의 온도는 아침부터 곤두박질쳤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실리콘모션(SIMO)이 지난밤 미국장에서 -3.6% 떨어지더니 아침부터 영 힘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오전 8시를 지나며 열린 국내 증시에서는 아내가 쥐고 있는 현대차마저 마이너스 40%를 넘기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월 폐업이라는 인생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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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황] 9월 1일 마감 / 유가 95달러 돌파·국채금리 쇼크 속 반도체 섹터와 실리콘모션(SIMO) 점검
9월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중동발 군사적 긴장 고조와 유가 폭등,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이라는 삼중고를 맞으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 52,766.88 (-0.79%)S&P 500: 7,686.14 (-0.71%)나스닥: 26,370.89 (-1.03%)미국이 이란 목표물에 추가 공습을 단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95.22달러, +5.23%)를 돌파했고, WTI도 90달러 선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9%까지 치솟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이체뱅크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은 연준의 9월 25bp 금리 인상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술주와 위험자산(비트코인 -3%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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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0] 단체 샌드위치 18개와 비 오는 날의 알짜배기 홀 매출
어제저녁을 챙겨 먹고 고단한 몸을 아들 침대에 뉘어 쉬고 있는데 문자 한 통이 띠링 울렸다."사장님 내일 점심때 샌드위치 18개 정도 준비될는지요? ㅇㅇㅇ 드림." 지난번에 샌드위치 33개를 주문해 주셨던 아내 지인분의 문자였다. 내 번호를 따로 저장해 두셨다가 연락을 주신 것이다. 순간 머릿속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갔다. '재료가 충분한가? 내일 점심시간까지 혼자서 쳐낼 수 있겠는가?'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고 "가능합니다" 답장을 보낸 뒤, 책을 몇 장 읽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새벽녘, 베란다 창밖으로 토닥토닥 빗소리가 들렸다. 오늘도 비다.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가게로 출근했다. 12시까지 단체 샌드위치 18개를 완벽하게 빼내려면 배달까지 쳐내기는 도저히 무리였다. 배달 어플 오픈 시간을 아예 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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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듣고 내 아버지를 떠올리다
작년 8월 18일 월요일 아침, 아버지는 내가 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 골목 빌라 1층 월세방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단돈 1만 원을 손에 쥐고 아무 연고도 없던 서울로 무작정 올라와 시멘트 공장에서 땀 흘리며 돈을 모으셨던 분. 영업용 택시를 거쳐 개인택시를 장만하고, 남매를 온전히 키워내기 위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만 하셨던 아버지. 평생 해외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사시다가, 코로나로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신 뒤 2년 반 만에 아무런 작별 인사도 없이 홀로 침대에 쓰러져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저녁, 아들과 손주 셋이서 월세방 근처 중국집에서 함께 먹은 콩국수가 아버지의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식사를 마치고 월세방에 모셔다드리며 "내일 봐, 아빠" ..
현명한 경제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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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황] 9월 1일 마감 / 유가 95달러 돌파·국채금리 쇼크 속 반도체 섹터와 실리콘모션(SIMO) 점검
9월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중동발 군사적 긴장 고조와 유가 폭등,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이라는 삼중고를 맞으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 52,766.88 (-0.79%)S&P 500: 7,686.14 (-0.71%)나스닥: 26,370.89 (-1.03%)미국이 이란 목표물에 추가 공습을 단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95.22달러, +5.23%)를 돌파했고, WTI도 90달러 선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9%까지 치솟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이체뱅크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은 연준의 9월 25bp 금리 인상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술주와 위험자산(비트코인 -3%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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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황] 8월 31일 마감/ 중동 위조와 유가 급등, 아마존 악재와 엔비디아의 방어 (ft. 실리콘모션 차트)
8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중동발 군사 충돌과 치솟는 유가,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 53,185.90 (-0.70%)S&P 500: 7,686.14 (-0.33%)나스닥: 26,370.89 (-0.12%)하루 지수는 조정을 받았으나, 8월 한 달 전체로는 나스닥이 +3.9%, S&P500이 +2.6% 오르며 견조한 월간 상승세를 지켜냈다. 하지만 9월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계절적 변동성 장세로 진입하고 있다. 1. 오늘 밤 시장을 흔든 핵심 글로벌 뉴스 5선미국-이란 군사 충돌과 유가·국채금리 급등: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로켓 발사대를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WTI가 85달러를 돌파했다. 10년물 국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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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황] 8월 28일 / 잭슨홀 금리 인상 공포, 페이팔 폭락(-12%), 그리고 '현생'을 치열하게 버텨내는 이유
토요일 아침, 밤사이 마감된 미국 3대 지수와 주요 자산 시장을 열어보니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은 다소 무거운 긴장감 속에 마감했다.다우존스 30: 53,559.99 (-9.45, -0.02%)S&P 500: 7,711.76 (-19.23, -0.25%)나스닥 종합: 26,402.42 (-138.93, -0.52%)러셀 2000: 2,972.37 (-41.97, -1.39%)금: 4,504.10 (-159.90, -3.43%)비트코인 (USD): 77,362.17 (-2,848.22, -3.55%)원/달러 환율: 1,377.57원장 초반만 해도 나스닥이 +0.5%까지 상승하며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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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왜 중국 메모리(YMTC·CXMT)를 기웃거릴까? 실리콘모션 부사장의 칼럼으로 본 AI 메모리 쇼티지의 민낯
미국 주식 시장에서 내가 가장 확신을 가지고 묵직하게 들고 가고 있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낸드 컨트롤러 세계 1위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 티커: SIMO)이다. 최근 실리콘모션 공식 홈페이지와 기술 전문 서브스택(TechSoda)에 실리콘모션 수석 부사장(SVP) 넬슨 두안(Nelson Duann)이 기고한 매우 흥미롭고 날카로운 칼럼 하나가 올라왔다. 칼럼의 제목은 《AI Is Starving the Edge: Silicon Motion Warns Data Center Memory Boom Could Trigger a Demand Cliff (AI가 엣지를 굶주리게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메모리 붐이 수요 절벽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다.단순한 업계 한탄이 아니라,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