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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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장 사랑해주어야 한다. (feat. 가족밖에 없다)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2. 19:42
4월 21일 월요일 맑음. 금연 69일 차. 일요일 저녁 망원지구 한강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저녁 9시쯤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들을 먼저 집으로 올려보내고 주차할 곳을 찾다가 아파트를 2번씩이나 정문을 지나 후문을 통과하며 자리를 다시 찾았지만 결국 자리가 없었다. 요즘 난방공사에서 파이프 물 샘으로 공사를 하면서 주차 자리를 많이 뺏었고 아침 청소차가 집입하기 쉽게 하기 위해 삼거리 코너 자리는 주차를 할 수 없게 한 탓인지 주차 자리가 없다. 구축 아파트라 지하주차장이 단층으로 협소해서 지하에 차를 세우는 데 한계가 있고 한 가구당 차를 몇 대 가지고 있는 입주자들도 있기 때문에 구축아파트는 주차 자리가 모자라기 마련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감뢰하면서 살야하 할지 고민이 된다. 겨우 경비실 옆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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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망원지구 한강공원은 주차 전쟁이다. (feat. 일산 교보문고)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1. 22:41
4월 20일 일요일. 이젠 봄. 금연 68일 차. 매일매일을 기록한다는 것. 블로그를 쓴다는 것은 힘든 것인가? 이번 주 들어서 마음이 약해지고 동기부여가 안되고 있다. 거의 두 달 블로그를 써왔는데 방문자수도 그렇고 애드센스 수익도 형편없다.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에 들어와서 많은 글을 읽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나 자신이 초라해진다. 의도가 불순해서 그런 건지 다시 한번 차분하게 글을 쓰는 목적을 나 스스로 정비하고 꾸준함으로 승부를 봐야 하나? 아니 봐야 한다. 묵묵히 끌고 나가야 한다. 단시간에 성과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나는 숀 비텔의 '서점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숀 비텔은 스코틀랜드 위그타운에 있는 '더 북숍'을 인수해 201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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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강파란' 과 소시지 모짜렐라 76개 단체주문.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7. 17:08
4월 16일 수요일.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에는 덥다. 금연 64일 차. 새벽 4시 눈이 저절로 떠졌다. 근심이 있거나 해야 될 일이 있으면 알람이 없어도 곧 잘 일어나는 편인데 오늘도 그러한 날이다. 아침 9시 픽업 단체주문이 있다. 마리로 출근을 하니 새벽 4시 50분이다. 냉동으로 들어온 소시지를 해동하고 스위트콘도 준비하고 아침 7시 주문하실 헬스클럽 회원님들을 위한 BLT 샌드위치도 미리 만들어 놓는다. 아침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 8시가 조금 넘어 아내가 마리로 들어온다. 단체주문 건을 도와주기 위해서다.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손이 하나 더 있으면 수월하게 할 수 있다. 9시가 거의 다 돼서 단체주문 건을 다 만들었다. 9시 10분 전화가 온다. "사장님! 월요일 단체주문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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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벚꽃 명소는 망원지구 한강공원에서 시작해서 망원초록길 지하차도를 지나 망원전 사거리에서 우회전 희우정로에서 마무리. (feat. 망원시장)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3. 19:31
4월 11일 금요일 날씨 너무 덥다. 금연 59일 차. 이른 아침 아내에게 전화가 온다. "내일부터 비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벚꽃 다 지겠어""오늘 벚꽃이나 보러 가자?" 벚꽃을 보고 싶어하는 아내가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나에게 해준말이다. 맞다. 내일 하고 주말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벚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이다. 벚꽃을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엔딩이라면 너무 서글프다. 나도 한때는 벚꽃이 피는 곳으로 캠핑을 하러 가고 벚꽃을 보러 지리산으로 하동으로 가곤 했는데 이제는 마리에 묶여서 어디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알았어! 오늘 저녁 6시에 마감하고 망원지구로 벚꽃 보러 가자" 오후 5시부터 마감을 시작한 후 집에서 차를 가져와 미술학원이 끝난 아들아이를 태우고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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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feat. 모기 맴매)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2. 20:15
4월 10일 목요일 맑음. 금연 58일 차.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어제 15,000원으로 했다. 가끔 리뷰에 보면 맛은 있는데 최소 주문금액이 18,000원이라서 혼자 먹기에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작년 여름에 최소 주문금액을 1만 원으로 하고 쿠폰도 달고 해서 배달 주문이 미친 듯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단 하루해보고 정산금액을 보았더니 이건 뭐 남는 장사가 아니라 그냥 남에게 공짜로 퍼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수료와 배달료 이용료 등을 모든 것을 제외했더니 원가를 빼면 거의 남는 게 없었다. 이래선 안되겠다 하고 최소 주문금액을 18,000으로 하고 배달 단가를 높이고 며칠 전까지 유지 해오고 있었다. 사실 배달은 남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재료 소진을 위해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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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한 단골 손님분들...(feat. 당근_비즈프로필 업데이트)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0. 22:11
4월 9일 수요일 맑음. 금연 57일 차. 새벽 5시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알람을 끄고 핸드폰 어플 감시카메라를 누른다. 아버님 침대가 보인다. 아버님이 걱정되어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놓았었다. 그런데 침대에 아버님이 없다. 새벽 6시 즈음 아버님을 픽업하고 병원을 갈 예정인데 벌써 준비를 하시고 현관문 앞 식탁 의자에 앉아 계신 거다. 아버님은 항상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은 먼저 준비하고 기다린다(현관문을 열고 기다리시는 아버님을 뵈면 가끔 눈물이 핑 돈다). 나도 아버님을 닮아서 인지 항상 약속 시간보다 3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부전자전인가? 일산백병원 채혈실은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 17분경. 아버님을 휠체어에 태우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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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0분 손님과 19시 50분 손님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9. 22:39
4월 8일 화요일 맑음. 금연 56일 차. 모든 사람이 마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리를 항상 이용하고 사랑하는 단골 고객분들이 있어 힘이 나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긴다. 요즘 거의 매일 11시 50분에 픽업을 오시는 손님이 있다. 이분은 마리가 오픈할 때부터 가끔 오던 손님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이용해주시고 계시다. 아침 출근 시 마리 앞 도로를 지나 행신역 쪽으로 출근을 한다. 평일 오전 11시에서 11시 30분 사이에 전화 주문이 온다. 그래서 나는 전화번호를 11시 50분으로 저장해 놓았다. 샐러드를 드시는데 항상 계란 1개를 추가해서 주문을 한다. 마리 메뉴 가격이 오르기 전까지는 커피와 함께 주문했었는데 요즘에는 커피는 안 시키고 샐러드만 시킨다. 그렇게 항상 11시 50분에 픽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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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포장 수수료 6.8%. 재료의 원가를 낮쳐야 한다.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9. 16:34
4월 7일 월요일 맑음. 금연 55일 차. 4월 1일부터 가격이 인상되었지만 여전히 배달 수익은 수수료를 30% 내외로 플랫폼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가게 마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소위 말해서 인건비도 안 나오는 것이다. 이러려고 장사했나 했는데 때린데 또 때리는 격으로 배민은 그동안 수수료가 없던 포장 주문 건에 대해서도 6.8%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정말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 장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마리 특성상 배달을 하지 않으면 매출이 현저히 줄어들어 배달을 안 할 수 없다. 주위에 배달을 안 하는 매장들이 있지만 마리는 오프라인 방문 손님들이 많지는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식자재를 본사에서 유통 위탁한 회사로부터 공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