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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 망원지구 한강공원은 주차 전쟁이다. (feat. 일산 교보문고)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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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0일 일요일. 이젠 봄. 금연 68일 차.

     

    매일매일을 기록한다는 것. 블로그를 쓴다는 것은 힘든 것인가? 이번 주 들어서 마음이 약해지고 동기부여가 안되고 있다. 거의 두 달 블로그를 써왔는데 방문자수도 그렇고 애드센스 수익도 형편없다.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에 들어와서 많은 글을 읽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나 자신이 초라해진다. 의도가 불순해서 그런 건지 다시 한번 차분하게 글을 쓰는 목적을 나 스스로 정비하고 꾸준함으로 승부를 봐야 하나? 아니 봐야 한다. 묵묵히 끌고 나가야 한다. 단시간에 성과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나는 숀 비텔의 '서점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숀 비텔은 스코틀랜드 위그타운에 있는 '더 북숍'을 인수해 2014년 한 해 동안 매일매일 일기를 기록해 책으로 엮었다. 서점은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가끔 페이스북으로 서점의 소식을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이다. 동네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의 얽힌 이야기다. 마리도 동네에서 편안한 토스트집을 만들고 싶었다. 마리의 일상을 매일매일 숀 비텔의 서점일기처럼 기록하고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처럼 유머 있게 마리를 찾는 사람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어제는 아내가 최근 발간한 '으라차차 강파란'을 사러 일산 교보문고로 향했다. 아들은 벨라시타 '러쉬' 키즈카페에 놀게 해 주고 혼자서 갔다. 교보문고 검색 컴퓨터 앞에 서서 아내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3권의 책이 나왔다. 그 세 번째 책이 '으라차차 강파란'이다. 강파란은 아이들 서적코너인 C 섹션에 있었는데 1권이 재고로 있었다. 바로 드림으로 책을 구매해서 인증숏을 찍었다. 언젠가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갈 아내 이름을 생각해 본다. 

     

    오늘은 날씨가 완전 봄 날씨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오늘 풍경은 더 싱그럽고 눈이 부시다. 오후 3시에 끝나기가 무섭게 짐을 챙겨서 지난번에 갔던 망원지구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차장 길이 다소 막힐 것을 예상했지만 역시나 그 이상의 차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변북로에서 공원으로 빠지는 램프 100m 전부터 차들이 못 들어가고 대기하며 순차적으로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차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가야 하다 하며 고민을 하다가 1시간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주말 망원지구 주차장은 만원 주차장이니 차를 가지고 가실 분들은 각오를 하셔야 한다). 망원지구 한강공원은 싱그럽고 눈이 부신 봄 날씨와 경치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강 공원에서는 나는 정말 나이가 든 사람이었다. 조금 서글펐다.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
    한강은 이미 캠핑장.
    여의도. 저렇게 평화롭게 보이는 곳을 헬기가?

     

     

    아들과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수상 편의점에서 라면과 만두 어묵을 사서 먹고 예전 자주 갔었던 캠핑을 아쉬움을 달래며 한강공원에서 봄을 만끽했다. 자영업을 하고 부터는 멀리 캠핑을 가거나 여행을 가지 못했다. 저녁 8시가 되어 어둠이 내려앉자 아내는 춥다고 집에 가자며 짐을 챙긴다. 나도 더 이상은 힘들어서 있을 수가 없었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은 이미 천근만근 중년의 몸이다. 초2 아들과 축구를 했더니 몸 상태는 더 피곤했다. 아마도 주말 망원지구 한강공원은 당분간 오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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