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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장 사랑해주어야 한다. (feat. 가족밖에 없다)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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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1일 월요일 맑음. 금연 69일 차.

     

     

    일요일 저녁 망원지구 한강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저녁 9시쯤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들을 먼저 집으로 올려보내고 주차할 곳을 찾다가 아파트를 2번씩이나 정문을 지나 후문을 통과하며 자리를 다시 찾았지만 결국 자리가 없었다. 요즘 난방공사에서 파이프 물 샘으로 공사를 하면서 주차 자리를 많이 뺏었고 아침 청소차가 집입하기 쉽게 하기 위해 삼거리 코너 자리는 주차를 할 수 없게 한 탓인지 주차 자리가 없다. 구축 아파트라 지하주차장이 단층으로 협소해서 지하에 차를 세우는 데 한계가 있고 한 가구당 차를 몇 대 가지고 있는 입주자들도 있기 때문에 구축아파트는 주차 자리가 모자라기 마련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감뢰하면서 살야하 할지 고민이 된다.

     

    겨우 경비실 옆 주민들의 통행을 위해 남겨준 자리를 수위 아저씨께서 허락해 주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새벽 6시 전에 차를 빼는 조건이었다. 나는 아침 출근시간이 새벽 6시라 가능하다. 오늘 아침 6시 출근길에 차 빠진 자리에 다시 차를 주차시키고 출근을 했다. 휴.

     

    며칠 전부터 아내가 뒷베란다 천정 우수관 옆으로 크랙이 가있는데 거기서 조금씩 물이 새는 것 같으니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해결을 하라고 이야기를 한다. 사실 이 문제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얼마 안 돼서 발견했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다가 몇 년 전부터 베란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피고 물도 조금씩 떨어지면서 아내가 많이 불편해했었다.

     

    관리실에 전화를 해서 상황 이야기를 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관리실 사람이 왔다 갔는데 베란다는 그냥 결로인 것 같다며 곰팡이만 제거하시라 하며 본인을 무시하며 말을 하고 갔다면서 나에게 다시 연락하라 한다. 이래저래 이야기하다 네 탓 내 탓 네일 내일 이야기하면서 톡으로도 싸우고 전화로도 싸우고 말았다. 이럴 때면 몸에 진이 모두 빠져 허탈해지고 가슴도 답답해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래서 웬만하면 안 싸우고 지내려 하는데 가끔 제어가 안될 때가 있다.

     

    사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면 부모님 아내 자식일텐데 가만 보면 내가 화를 내는 상대는 내가 가장 사랑하고 잘 해주어야 할 가족들이 그 대상일 때가 많다. 남들한테는 간이고 쓸개고 모두 빼줄 것처럼 친절하고 선의를 베풀지만 정작 본인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잘 아물지 않는 상처와 화를 낼 때가 많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내 머릿속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나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나에게 화를 내듯 화를 쉽게 낸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난센스란 말인가. 사랑한다 말하고 잘해주어도 모자란 사람들인데 화까지 내며 성질을 내는 꼴이라니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정작 때가 되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심한 말부터 입 밖으로 내뱉고 만다. 항상 후회하며 말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저녁상을 차려놓고 아이 공부 마무리를 나에게 부탁하며 운동과 그 후 글을 쓰기 위해 집을 나선다. 나는 아들과 함께 주방 식탁에 앉아 나는 밥을 먹고 아들은 학교 공부와 영어학원 숙제를 한다. 숙제를 하며 나에게 아들이 물어보는데 며칠 전에는 수학 문제가 내가 이해 안 되는 것이었다. 오늘도 영어 be 동사 + 부정에 관한 문제였는데 나도 책을 유심히 본 후에 가르쳐 줄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아내가 아이 공부를 전담 마크하며 가르치고 있어 내심 다행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는 아들 공부에 관해서는 내가 뭐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어제도 늦게 들어온 탓에 못한 공부를 아들을 식탁에 앉혀 뭐라고 하면서 아들을 혼내길래 하지 말라며 내가 말을 걸어 또 말싸움이 났었는데 이젠 안 그래야겠다. 공부에 관해서는 내가 아내와 아들 사이에 발을 빼기로 했다.

     

    학창 시절 나보다 아내는 공부를 정말 훨씬 잘했다. 심지어 대핵교때 아내는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

     

     

     


    P.S 이제 라면은 그만.

     

    아버님댁에 유통기안이 얼라남지 않은 라면 2봉지를 가져와서 마리에 놓았다가 아까워서 하나 둘 끓여 먹었더니 살이 무척 잘 찌고 있다. 이제 살이 더 찌며 안되기에 라면을 그만 먹고 탄수화물도 줄여보고 간헐식 단식에 들어가야 한다. 엊그제 아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니 내가 내얼굴을 보기 힘들정도로 턱살이 두텁다.

     

    아버님은 당뇨가 있으신데 요즘들어 상추를 사가지고 주간보호센터에 등원하신다. 물론 도와주시는 분들이 준비를 해주시지만 전화 목소리가 많이 좋아졌다. 혈당 수치도 많이 떨어져 정말 다행이다. 본인도 떨어지는 수치로 인해 마음이 놓여서 인지 밝은 표정이시다. 아버님 건강이 더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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