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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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이를 뽑다! (feat. 행신이로운치과)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2. 8. 8. 14:02
갑자기 이가 흔들린다며 혀로 이를 차며 말하는 아이! 어? 아직 유치가 빠질 나이가 아닌데 걱정부터 앞선다. 보통 만 6세 이후부터 유치가 빠진다고 했는데 우리 아이는 이제 만 5 세하고 5개월밖에 안 지났기 때문이다. 휴가 기간 내내 이 때문에 딱딱한 것을 잘 못 먹다가 급기야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날엔 이가 아파 밥을 못 먹겠다며 본죽을 사달라고 한다(본죽이 맛있는 건 아이도 안다 ㅋ). 일요일 내내 죽만 먹고 있다가 월요일 아침 일찍 행신역 앞에 있는 이로운치과로 향한다. 아내가 이곳저곳 검색을 해보더니 어린이 치과는 집에서도 멀고 해서 행신역 앞 '행신이로운치과'가 어린이 치료도 잘한다고 해서 방문한다. 왠지 어른도 치과는 가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행신역 앞에는 치과가 4곳이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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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입니다. 어르신 아들님 이시죠?"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2. 7. 27. 16:15
공주 신풍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미 이모님들하고 큰외삼촌 형님들이 장례식장에서 조문 오신 분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다! 어제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이시던 큰외삼촌께서 여든일곱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셨다. 나는 오늘 아침 아버님께 연락을 받고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은 집에 있으시게 하고 홀로 차를 몰고 공주 신풍장례식장에 왔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서로 왕래가 없다 보니 약간 서먹서먹한 가운데 오랜만에 만난 외갓집 친척분들하고 안부를 묻고 장례식장 상차림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아버님 전화였다. "네~ 아빠 잘 도~~~~" "여보세요! 119 구급대원입니다. 어르신 아드님 이시죠? "아! 네!! " "어르신께서 기절하셨다가 지금은 깨어나셨는데 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이세요. 병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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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야 내가 산다는 걸 알았다!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2. 6. 29. 08:01
우리나라 나이로 정확하게 50살이 되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느냐(경제적으로) 하고 물으면 딱히 '네'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게 산 것 같다. 지금의 내 상황이 증명해주고 있다. 남들처럼 번듯한 내 집(서울에 똑똑한 아파트 한 채)도 없고 모아놓은 재산도 그렇고 앞으로의 돈벌이도 그렇고 뭐 하나 잘 이루어진 게 없다. 그렇다고 아주 잘못 산건 아니다. 경기도에 대출을 낀 조그만 아파트 한(세 식구 살기에는 충분한 ㅎ) 채있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기로 결심한 터라 잘 살진 않았지만 나름 행복하다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얼마 전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 충격으로 새롭게 결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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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자전거! _ 16인치 아이언맨(f. 엔비스포츠_삼천리자전거_장항점)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0. 10. 21. 06:21
예전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중 하나는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지만 집 앞 언덕길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잡는 바람에 몸이 공중에 올라 떨어져서 내 턱이 먼저 시멘트길에 부딧치는 바람에 턱이 찢어지고 피가 나서 급하게 병원에 가서 꿰매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나 아팠으면 지금도 기억이 날까? 지금이야 웃지만 그때는 정말 심각했었다. 그 이후 자전거에 대한 기억은 중학교 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의도광장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여학생과 자전거를 타다가 뒷자리에 타고 있던 여학생이 떨어져서 다쳤던 때이다. 80년대 후반만 하더라고 여의도광장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지금이야 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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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나의 일상] 올해는 내가 나에게 주는 안식년??????????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0. 9. 13. 13:14
올해 3월까지 회사를 다니고 그 이후로는 소위 말하는 백수로 살고 있다. 어떻게?이렇게? 간 큰 결정을 한 것인지 나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토끼 같은 아들과 여우 같은 아내가 곁에 있는데 무작정 쉬고 있는 나다.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몇 달 좀 쉬어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세상일이 내 맘처럼 굴러가진 않는다(그래서 인생은 살만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뜻하지 않게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팬데믹 상황이 돼버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뉘는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외출을 할 때면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나를 위해서 피해야 되고 매일 질병본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 수(오늘 최근 몇주만에 백명 이하로 줄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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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오후 일상] 하원 후 놀이터에서 놀다 집에가기 (feat. 코로나가 바꾼 오후 )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0. 5. 27. 23:18
하늘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오후 4시면 모두 하원을 한다. 우리 부부가 맞벌이를 할 때는 어린이집 차량으로 하원을 했고 그 이후는 도우미 이모님이 오후 7시까지 돌봐주셨다. 평상시에는 칼퇴근하고 지하철역으로 뛰어가 급행열차를 탔다. 그래야만 저녁 7시 조금 넘어 동네 지하철 역에서 내릴 수 있었다. 역에서 내리면 항상 뛰어서 집까지 갔었다. 7시까지 돌 바 주시는 이모님이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인데 항상 죄송하다는 말로 내가 늦은 10여분의 시간을 때울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어디 나만 이렇게 살았겠는가?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 엄마는 모두 슈퍼맨과 원더우먼이다. 두 살 또는 세 살 전후로는 병원에 가는 일이 밥먹듯이 자주 있었다. 하늘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도 안심할 수가 없다. 어린이집에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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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아침 일상] 걸어서 하늘이와 함께 아침 등원하기. (feat. 코로나가 바꾼 아침 )일상(Life)/하늘아빠 육아일기 2020. 5. 25. 11:15
아침 6시 30분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졸린 눈을 비비며 핸드폰을 찾아 헤맨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알람을 끈 후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한다. 7시가 되면 곤히 자는 하늘이를 깨워야 한다. 왜냐하면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추어 하늘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아! 하늘아! 일어나자!" "어서 일어나!" "으으으으응" , "더 잘래!" "어린이집 가야지~~" "어서 일어나!" 3살 하늘이는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했다.(슬픔) 아침 출근시간에 맞추어 하늘이는 어린이집에 가야 했다. 아내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 하늘이가 등원하는 어린이집은 집에서 걸어가기가 애매하다.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