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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벚꽃 명소는 망원지구 한강공원에서 시작해서 망원초록길 지하차도를 지나 망원전 사거리에서 우회전 희우정로에서 마무리. (feat. 망원시장)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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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1일 금요일 날씨 너무 덥다. 금연 59일 차.

     

    이젠 제법 사진 포즈도 잘 하네.
    망원지구 한강공원 에서 보는 저녁 노을.

     
     
    이른 아침 아내에게 전화가 온다. 
     

    "내일부터 비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벚꽃 다 지겠어"
    "오늘 벚꽃이나 보러 가자?"
     

    벚꽃을 보고 싶어하는 아내가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나에게 해준말이다. 맞다. 내일 하고 주말에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벚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이다. 벚꽃을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엔딩이라면 너무 서글프다. 나도 한때는 벚꽃이 피는 곳으로 캠핑을 하러 가고 벚꽃을 보러 지리산으로 하동으로 가곤 했는데 이제는 마리에 묶여서 어디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알았어! 오늘 저녁 6시에 마감하고 망원지구로 벚꽃 보러 가자" 

     
    오후 5시부터 마감을 시작한 후 집에서 차를 가져와 미술학원이 끝난 아들아이를 태우고 망원지구로 향한다. 퇴근길이라 그런지 강변북로가 막힌다. 망원지구로 들어서서 주차장에 우여곡절 끝에 차를 주차하고 망원지구를 둘러본다. 오늘 낮 기온이 24도가 정도로 피크닉 하기 딱 좋은 날씨였는데 역시나 젊은 친구들이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벚꽃아래에서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어찌나 그 내들의 나이와 모습이 부러웠던지 우리 가족도 서울함 옆 한강이 바로 보이는 잔비밭에 의자를 펴고 한강으로 해가 지는 노을을 바라보았다. 
     

    망원지구 야구장 옆 벚꽃.

     
    망원지구에서 야구장 축구장을 지나 테니스장으로 이어진 도로에 벚꽃이 소담지게 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황홀한 광경을 만들어 주었다. 7시가 지나서 저녁을 먹으로 망원시장으로 향한다. 언제부터인가 시장은 장을 보기도 하지만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미식여행이다. 어렸을 적 어머니와 시장에 장 보러 가서 냉면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냉면을 먹으려고 시장을 따라다녔었다. 
     

    빗소리에 귀가 즐겁다.

     

    망원식당 유부우동
    대왕 고추튀김 3개에 11,000원.

     

    망원 식당 가격도 저렴해서 한 씨 식사로 그만이다.

     
    망원시장을 지나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 하는 곳을 지나간다. 바로 '우이락' 이다. 고추튀김이 시그니쳐인 곳이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톡으로 연락이 온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 가족은 망원식당으로 가서 비빔국수와 만두 우동을 시켰다.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라 마감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서 서둘러 주문을 했다. 우리가 들어오고 손님이 계속 들어오는데 마감 때문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핸드폰 알람이 떠서 고추튀김을 픽업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망원동의 벚꽃 스팟인 희우정로로 걸어간다. 가는 도중에 '해피네 바삭 치킨'에서 닭다리 3개를 5,000원에 샀고 '오공찬'에서 양념게장을 반찬으로 샀고 마지막 디저트로 훈훈호떡에서 씨앗호떡과 오레오호떡을 사서 먹었다. 역시 시장은 풍성한 먹거리를 먹는 맛이다. 
     

    벚꽃명서 망원동 희우정로
    아들은 사진찍기 싫어함.
    망원동 희우정로

     

    망원지구 초록길 계단에서

     

    망원동 희우정도 벚꽃 스팟은 우리 가족이 몇 년 전부터 찾아오는 곳이다. 집에서 가깝고 주변에 망원시장과 망원지구 한강공원이 있어 가족 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희우정로로 가까워지자 젊은 연인, 가족, 학생들이 9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거리 양 옆으로 가득하다. 역시 젊음이 좋다. 망원 희우정로에서 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란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서글펐다. 아이와 아내 사진을 찍어주고 벚꽃도 영상으로 담았다. 내가 찍은 영상과 사진은 구글포토에 저장될 것이다. 나중에 꺼내봐야지. 

     
     

     

     
    내가 생각하는 서울의 벚꽃 명소는 바로 이곳이다. 
    망원지구 한강공원에 주차를 한 뒤 서울함을 지나 테니스장, 축구장, 농구장을 지나 망원 초록길을 따라 망원정 사거니에서 우회전에 희우정로를 걸어가는 것이다. 꼭 멀리 가지 않더라로 집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더없이 좋다.  
     
     

    벚꽃 명소 망원지구에서 희우정로까지 약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최고의 벚꽃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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