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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한 단골 손님분들...(feat. 당근_비즈프로필 업데이트)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0. 22:11728x90반응형
4월 9일 수요일 맑음. 금연 57일 차.
새벽 5시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알람을 끄고 핸드폰 어플 감시카메라를 누른다. 아버님 침대가 보인다. 아버님이 걱정되어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놓았었다. 그런데 침대에 아버님이 없다. 새벽 6시 즈음 아버님을 픽업하고 병원을 갈 예정인데 벌써 준비를 하시고 현관문 앞 식탁 의자에 앉아 계신 거다. 아버님은 항상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은 먼저 준비하고 기다린다(현관문을 열고 기다리시는 아버님을 뵈면 가끔 눈물이 핑 돈다). 나도 아버님을 닮아서 인지 항상 약속 시간보다 3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부전자전인가?
일산백병원 채혈실은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 17분경. 아버님을 휠체어에 태우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채혈실 도착 확인 번호표를 뽑으니 304번. 우리보다 앞에 온 사람은 3명이었다. 7시 정각이 되면 바로 채혈을 할 수 있다. 7시가 정각이 될 무렵에는 대기인원은 50명이 넘어가고 있었다. 1차로 채혈을 하고 다시 아버님을 모시고 우리 집에 도착해서 나는 마리로 출근을 하고 아버님은 집에서 식사를 하고 아내가 10시 15분 진료에 맞혀서 택시를 타고 일산 백병원을 가기로 했다(항상 아버님을 잘 모시는 아내가 고맙다).
8시에 마리를 오픈한다. 오늘은 오전에 자주 들리는 단골손님들이 모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로 오시면 항상 커피 2잔에 소세지모짜렐라 콤보를 시키시는 중년 남자분과 여자분이다. 결혼을 하신 건지 아니면 남남 이신지 잘 구분이 안되지만 항상 같이 오셔서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신다. 같은 회사를 다시 니는 것 같기도 하다. 두 번째로 출근하기 전 들려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매일 시켜드시는 중년 남자분이 있다. 출근할 때 보면 짐 캐리어 같은 것을 끌고 출근하신다. 웃는 얼굴이 매력적이다. 세 번째는 길 건너 오피스텔 젊은 총각이다. 짙은 향수를 뿌려서 들어오면 마리 매장 안이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한다. 요즘 담배를 안 펴서 그런지 냄새가 더 독하게 난다. 나도 젊었을 때는 향수를 곧 잘 뿌리곤 했다. 네 번째는 근처 회사 동료 남자 두 분이다. 오전 10시 전후로 많이 오는데 오면 항상 코인과 주식이야기를 즐겁게 하고 간다. 주된 것은 코인인데 코인으로 돈을 좀 벌은 것 같다.
이렇게 오늘 단골분들을 모두 보니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당근에 들어가서 비즈프로필을 보니 매장정보가 거의 없었다. 예전에 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사업자 인증도 안되어 있는 것이다. 동네 장사를 하려면 당근을 이용해서 쿠폰도 뿌리고 고객관리도 하고 단골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게을렀다. 오늘 다시 당근 비즈프로필을 채워 넣고 사진도 올리고 업데이트를 했다. 이젠 슬슬 시즌이 오는데 장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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