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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포장 수수료 6.8%. 재료의 원가를 낮쳐야 한다.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9. 16:34728x90반응형
4월 7일 월요일 맑음. 금연 55일 차.
4월 1일부터 가격이 인상되었지만 여전히 배달 수익은 수수료를 30% 내외로 플랫폼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가게 마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소위 말해서 인건비도 안 나오는 것이다. 이러려고 장사했나 했는데 때린데 또 때리는 격으로 배민은 그동안 수수료가 없던 포장 주문 건에 대해서도 6.8%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정말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 장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마리 특성상 배달을 하지 않으면 매출이 현저히 줄어들어 배달을 안 할 수 없다. 주위에 배달을 안 하는 매장들이 있지만 마리는 오프라인 방문 손님들이 많지는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식자재를 본사에서 유통 위탁한 회사로부터 공급을 받는다. 오픈 초기부터 작년까지 나는 그대로 재료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식자재 공급가에 대해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최저가를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다. 당연한 거지만 아직까지도 그 당연한 걸 하지 않고 있었다. 오늘 온라인 검색을 통해 식자재 본사 유통 업체에 제품을 시키지 않고 몇몇 품목을 온라인 최저가인 업체에 주문을 했다. 단 천 원이라도 싼 곳에 시켜서 원가를 낮쳐야 한다(이것도 범용적인 제품만 그렇지 본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식자재가 대부분이다). 매출을 통해 돈이 남아야 장사를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정말 최악의 시기임이 틀림없다. 자영업자에게는 혹한기를 지나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정말 답답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야 한다(이겨 낼 수 있을까?).
샐러드는 야채의 신선함이 생명인데 매입 가격도 중요하다. 양상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치커리, 루꼴라 등등 시기와 때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어 마진이 없으면서도 팔야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게 사실이다. 어제 여행으로 많은 추억의 시간이 생겼지만 그만큼 책임과 위기감도 늘었다. 아이는 커가고 돈벌이는 힘들어지고 나이는 들어가고 참 쉽지 않다.
[르포]"이러다 다 죽어"…배민 '포장수수료 폭탄' 앞둔 점주들 절규
▶ 글 싣는 순서 ①[르포]"배민 욕심 이정도일 줄이야"…'포장수수료 폭탄' 앞둔 점주들 절규 (계속) 배민을 통해 포장 주문이 들어온다. 가게 점주가 분주히 음식을 조리하고 행여나 음식이 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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