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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동 태능갈비에서 아버님과 함께 아내 생일축하하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9. 13:30728x90반응형
4월 6일 일요일. 금연 54일 차.
하루하루를 기록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 다닐 때 그림일기를 방학숙제로 하는데 나는 언제나 개학하기 며칠 전에 몰아서 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람이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매일매일 블로그를 쓰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뭐 좀 해볼라 하면 하품부터 난다. 꾹 참고 해야 되는데 블로그 조회수나 애드센스 수익도 형편없으면 그나마 있던 동기부여도 많이 사라진다.
오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어제 여행의 추억을 찬물로 씻어내고 양치하고 출근을 한다. 일요일은 평일보다 아침이 평화롭다. 헬스클럽 회원분들이 쉬는 날이라 일찍 마리를 찾는 손님이 없어서이다. 일요일은 동네 예수인교회 단체주문이 있는 날이다. 매일 아침 교회 성직자분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해주시는 것이다. 오전 8시까지 15인분을 때때로 다른 메뉴로 준비한다. 오늘은 햄치즈 단품 15개 빵은 호밀빵으로 한다. 그 이후 10시까지 배달주문이 들어오고 잠시 쉬었다가 11시부터 주문이 들어왔다. 혼자서 메뉴를 감당하기 힘든 시간도 있지만 여기서 인원을 써서 매장을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몸이 부서져도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한다.
나는 이성당 단팥빵이 더 맛있다. 아들이 만든 샌드위치. 점심은 아들아이가 돌봄교실에서 만든 샌드위치다. 아내가 교회 가기 전 갖다 주었다. 샌드위치가 별 맛있겠어하고 먹었는데 담백한 게 먹을수록 맛이 더 났다. 아바가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어서 그런가 아들도 샌드위치를 잘 만드는 것일까?
아내 생일이 어제여서 아버님은 다같이 동네 갈빗집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했는데 우리 가족이 강릉 여행을 가는 바람에 아버님과 식사는 오늘로 연기되었다. 아버님은 동네 돼지갈빗집을 좋아한다. 백두산이나 태능갈비를 많이 가는데 오늘은 아버님 집에서 가까운 태능갈비로 결정했다. 태능갈비를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좋은데 다만 반찬이나 쌈 채소 등 상차림이 빈약하다. 백두산은 셀프코너도 있고 반찬 인심도 넉넉해 아버님이 더 좋아하신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공교롭게 두 곳 다 돼지 왕갈비가 1인분에 19,000원이다. 내년엔 20,000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제 4인 가족이 고기를 먹으면 10만 원은 기본적으로 넘는다. 외식물가가 많이 올랐다.
아버님은 이제 집밖으로 나갈때는 휠체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지난주 주말 산책하려 집 밖을 나섰다가 100m 못 가고 힘들어하시는 아버님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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