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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이후 매출이 올라온다. 올라와 (feat.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8. 08:53
3월 27일 목요일(오전에 잠깐 비. 온도는 딱 좋음) 금연 44일 차. 점퍼 안에 반팔을 입고 나왔다. 날씨가 따뜻해졌다. 달달 떨면서 출근해 서둘러 난방을 틀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환기를 위해서 출입문을 열어 놓았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아침 공기를 상쾌하게 마실 수 있으련만 그것까진 아직 허락을 안 해준다. 담배를 끊은 지 44일 차 이제는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갑자기 큰 스트레스나 주위에서 유혹만 안 해준다면 오래갈 수 있는 듯하다. 참 다행이다. 지난 주 아버님이 힘없이 의식을 잃으신 후 일주일이 되어간다. 다시 몸을 추스르신 후 아버님은 자식에게 안부 전화를 하신다. 밤새 안녕하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전화기로 아들 전화번호 찾기도 힘드시지만 아직까지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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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백병원에서 3개월에 한 번 진료 및 피검사_아버님 건강하셔요 (feat. 보훈위탁병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7. 09:02
3월 26일 수요일 (요즘은 맑은 날씨가 싫다. 덥다 ) 금연 43일 차. 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눈을 뜨기가 힘들다. 다시 잠을 청한다. 10분만 더 자야지 했는데 내 핸드폰 알람도 울리고 아내 핸드폰 알람도 울린다. 더 이상 잠자기는 글렀다. 옷을 차려입고 준비를 한 다음 새벽 5시 45분 집에서 출발 아버님 월세방으로 향한다. 아버님께 전화를 하니 아버님은 이미 준비 완료. 아버님은 평생 부지런하셨다. 일을 하실 때는 쉬는 날 없이 일을 하셨고 공휴일, 일요일에도 새벽같이 나가시곤 했다. 그 덕에 우리 가족은 돈 걱정 먹고사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늘도 이미 식탁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눈이 잘 안 보이셔서 보호자의 부축이 필요하다. 낮에는 그나마 좀 나은데 해가 없는 시간에는 거의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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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하루 (feat. 산불재해 의성, 울주. 하동 등을 특별재난지역 선포)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6. 18:09
3월 25일 화요일(행신동에도 강풍이 분다). 금연 42일 차헬스클럽 회원님들이 오시고 쿠팡 이츠 배달이 7분 간격으로 배달 주문이 2건 들어왔다.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매장의 한계다. 음료, 토스트, 샐러드, 샌드위치 만들고 손님 응대도 하고 배달 기사분에게 음식도 전달해 줘야 하고 속으로 '아 오늘 바쁘네' 하며 짜증과 기쁨 중간정도의 기분으로 토스트를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길 건너 민참치 사장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가게문을 열고(평상시에는 오후에 출근한다)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일이 있겠지 하고 토스트를 계속 만들고 있었는데 민참치 사장이 우리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사장님 광어 좋아하세요! 먹.. 먹어요?"광어 안먹는 사람도 있나? 속으로 생각하며"있으면 먹죠! 왜 요?"광어 숙성 시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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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시작할땐 누구나 3년 이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폐업하기 전까지(feat. 세스코 해충퇴치기, 코웨이 공기청정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4. 22:33
3월 24일 월요일 (봄이 왔나?).금연 41일 차. 월요일 아침이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을 맞이한다. 주말 동안 장사가 안돼서 조금 걱정이다. 이번 주는 잘돼야 하는데 3월 말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쉽게 되는 것은 없다. 아침 6시 25분 헬스클럽 회원님의 전화다. 오늘은 샌드위치 6개와 커피 12잔. 계란듬뿍 토스트 콤보 1개다. 평일 마리의 7시 10분은 항상 헬스클럽 회원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신다. 음식점의 최고의 인테리어는 손님이라는 말이 있다. 출근하면서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배달 주문이 제법 들어온다. 울트라콜 깃발을 빼고 이제 배달의민족은 광고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3년 차인데 이제 자리를 잡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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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범한 일상 속으로 (feat. 명가부대찌개)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3. 21:01
3월 23일 일요일(갑자기 낮기온 23도). 금연 40일 차. 지난 금요일 아버님이 잠깐 의식을 잃은 후 우리 가족의 눈과 귀는 온통 아버님께 집중했다. 주말 동안 아버님은 별일 없이 지나갔고 오늘도 아침 6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잘 자고 잘 있어났다고 밝은 목소리들 들려주었다. 별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마리의 일요일은 항상 느긋하게 시작한다. 오전 8시 예수인교회 단체건으로 오늘은 '소세지 모짜렐라 토스트' 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 이기도 하다. 픽업하시면서 다음 주는 "BLT샌드위치'를 주문하신다. 항상 감사하다. 이번 달은 지난 2월보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지난 2년 동안 가장 매출이 안 좋은 달은 2월이었는데 올해는 3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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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기력 회복을 위한 이벤트 데이 (feat. 청담추어정)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2. 21:42
3월 22일 토요일 (날씨 더워짐). 금연 39일 차. 아버님 월세방에서 잔 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한다. 주무시는 아버님을 깨워서 몸은 괜찮으신지 여쭤보았다. 괜찮다고 말씀하시며 웃어 보이는 얼굴이 반가웠다. 어제오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다. 오늘 아침 아버님 픽업은 아내가 할 예정이다. 마리 바로 앞 빌딩에 행신 베스트내과가 있다. 내과에서 기력 회복을 위한 영양 주사를 맞을 것이다(오늘 맞아 보시곤 한 달에 한 번 맞혀 달라 하신다). 오전 8시 10분 아내와 아버님이 마리에 도착했다. 내과는 토요일이라 일찍 가서 예약을 해야한다. 조금만 늦어도 1시간씩 기다린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8시 30분이 지나자 아버님을 모시고 영양주사를 맞으러 가는 아내. 오전 10시쯤 아버님은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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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울 뻔했던 담배와 아부지 보청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2. 20:28
3월 21일 금요일 (따뜻한 날씨). 금연 38일 차. 평상시와 다름없음을 감사하는 하루였다. 오후 1시 49분 아부지가 마리에 오시기 전까지 그랬다. 점점 날씨가 더워진다. 기온이 15도가 넘어간다. 눈이 내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바로 봄이 왔다. 이번 봄은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바로 가버릴 것이다. 오후 1시 49분 마리 출입구 쪽에서 아부지가 주저 앉아서 끌려서 들어온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3년 전부터 아부지는 곧잘 의식을 잃곤 했었다. 내가 처음 봤을 때는 정말 많이 놀랐었는데 지금은 아부지 상태를 유심히 본다. 119를 부를 것인가? 상황을 보고 기다릴 것인가? 한가로운 마리 카페 안에 있던 손님들도 놀랐을 것이다. 아부지를 주간보호 센터에서 운동시킨다고 왔다 갔다 했던 공익 친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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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 오만전 관람기 (feat. 고양종합운동장, 이도옥 설렁탕)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1. 20:50
3월 20일 목요일 (저녁에는 쌀쌀함). 금연 37일 차. 올해 들어 최저매출이다. 답답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견디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수밖에. 오늘은 국가대표 축구 관람이 예정되어 있다. 내가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축구장에서 본 적이 있었던가? 상암 경기장을 간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결혼 이후에는 없었다. 어느 날 아들이 하는 말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꼭 보고 싶다"라고 한다. 아들이 부탁하는 거라 들어주고 싶었는데 마침 3월 21일 월드컵 예선 오만전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기 때문에 큰 맘먹고 예매를 했다(마리를 일찍 마감해야 한다). 티켓팅을 하는 날 바로 매진이 될 줄 았았는데 2등석은 예매시간이 2시간 지났어도 여유 있게 예매할 수 있었다. 오후 5시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