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카페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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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몰린 자영업자 4명중 3명은 '월소득 100 만원' 미만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3. 22:02
2월 13일 목요일 ( 날씨는 점점 풀리고 있다. 해도 길어진다.) '올해 자영업자 563만 명'. '자영업자 비중 19,7% 60년 만에 20%대로 내려와'. '자영업 폐업자 한 해 100만 명 육박'. '코로나 때보다 힘들어요. 자영업 줄폐업'. '폐업도 맘대로 못해요'. '극빈층으로 빠지는 자영업자들' 새벽 4시 반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 눈이 떠진다. 어제부터 담배를 끊어서 그런가? 몸이 벌써 가벼워진 건지? 니코틴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무튼 일어난 김에 좀 더 자자고 유혹하는 악마를 물리치며 양치를 하고 점퍼를 입고 출근을 한다. 매장에 나온 시간 5시 17분.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다. 어제자 못쓴 블로그 자영업자 생존일기를 쓰고 오픈 준비를 한다. 헬스클럽 원장님의 샌드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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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과 아들 생일 ( Feat. 베스킨라빈스 케익)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3. 09:06
2월 12일 수요일 ( 날씨는 아직도 춥고 ) 대보름이라고 하니 두 해전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난다. 각종 나물과 찰밥을 고소하고 따스하게 지어놓고 가져라고 하신 분이다. 덤으로 땅콩과 호두까지 챙겨주셨다( 오십이 넘었으나 엄마가 보고싶다). 오늘은 호두를 헬스클럽에 다니시는 원장님이 챙겨주신다. 회원분들끼리 샌드위치에 커피 드시고 후식으로 드시다가 내 것으로도 두 개 밖에 안된다고 내어 주신다. 항상 감사한 분들이다. 어렸을 적 대보름에는 분유깡통에 철사를 연결해 손잡이를 만들고 깡통안에 나무를 테워서 빙빙 돌리는 쥐불놀이를 했었다. 그때는 쥐불놀이가 일 년에 한 번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불놀이였다. 오늘 아침은 어제 정신없어 잘못 만든 BLT 샌드위치다. 식빵은 플레인 식빵이 아니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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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스피커 위치 바꾸기 (feat. 바질 치즈 토스트 와 BLT 샌드위치)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1. 22:01
2월 11일 화요일 ( 맑음. 기온이 예년 기온으로 올라 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아침 온도가 많이 풀렸다. 지난주 영화 15도까지 내려갔었는데 이번 주는 조금씩 온도가 올라가더니 예년 기온을 회복했다.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너무 추운 건 이젠 나도 싫고 몸이 견디기가 힘들다. 어제도 고민했었지만 오늘도 고민이 된다. 영업시간을 늘려야 하는 것에 대해 아침부터 생각이 많아진다.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근무를 하게 되면 오전 6시에는 출근해서 적어도 밤 8시 30분까지는 매장에 있어야 한다. 총 14시간 40분이다. 집에 와서 밥 먹고 좀 쉬다가 바로 자야 가능한 근무 시간이다. 누구는 그런다 가늘고 길게 가야 한다고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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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은 개나 줘버려 (feat.라떼아트)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0. 21:50
2월 10일 월요일 ( 낮이 되니 날씨가 좀 풀렸다. ) 일요일 잠을 일찍 잤더니 새벽 4시 30분경 눈이 떠졌다. 다시 눈을 감고 잘까 하다가 시간이 아까워 아내가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난다. 새벽 출근길을 반겨주는 것은 우리 집 고양이 만두와 호두뿐이다. 거의 매일 우리 부부와 함께 침대에서 자는 고양이 들인데 기척만 나면 밤이나 새벽에도 일어나서 활동을 한다. 매장에 나오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조용히 카운터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어제 일찍 자는 바람에 일요일 포스팅을 못했었는데 오늘 이 새벽에서야 자리를 잡고 쓰게 되었다.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도 언제 안 하게 될지 모른다. 한 번 안 쓰고 두 번 안 쓰고 하다가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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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내게 일요일이 아니다 ( feat. 마곡 더 메이드 뷔페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0. 06:18
2월 9일 일요일 (날씨가 조금 풀렸지만 아직도 한파가 계속된다) 자영업을 하고부터는 내게 일요일은 일요일이 아니었다. 그저 일주일 중의 하루였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주를 마무리하는 하루 이겠지만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시간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월요일에 쉬고 싶으면 월요일에 쉴 수 있는 자유는 있다. 다만 그 책임이 따를 뿐이다. 자영업을 하고부터는 요일 감각이 퇴화됐었다. 회사를 다닐 때 파이어족을 꿈꾸기도 했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일요일 아침 한산한 거리를 걸어 마리에 도착한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라 그런지 온 세상이 냉동고처럼 얼음이 얼어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도 찬기는 여전하다. 서둘러 난방을 틀고 커피머신에 전원을 켜고 불판에 가스불을 붙인 후 안도의 한 숨을 내리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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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feat. 교보문고 일산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8. 21:43
7시 오픈을 하려면 적어도 30분 전에는 매장에 도착해야 한다. 집에서는 6시 정도(알람은 2개 이상 맞혀야 함)에는 벌떡 일어나야 준비하고 갈 수가 있다. 그러나 아침에 나의 몸은 천근만근이다. 50년 이상 몸에 뵌 습관은 좀처럼 고쳐지지가 않는다.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치켜뜨고 양치를 한다. 큰 것을 볼까 말까 망설이다 오늘은 그냥 간다. 매장 앞 도착 200미터 전 전화벨이 울린다. 헬스클럽 단골 고객분이다. 오늘은 샌드위치 4개와 계란듬뿍콤보 1개를 주문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 7시가 조금 넘어서면 어김없이 카페로 들어오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상관없는 분들이시다. 이때부터 카페의 시간은 더 빨리 간다. 부랴부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던 7시 5분 무렵 토당동에 계시는 단골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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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파에 매출은 꽁꽁 (feat. 파파 LED 모디터 조명 PA-450M)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7. 21:15
2월 7일 금요일 ( 아침에 살짝 눈이 내린 후 오후에는 강력한 한파... 으으으) 한파가 계속되니 체감 온도가 더 내려가다. 얼굴을 감싸지 않으면 추워서 매장으로 가는 길이 힘들다. 오십이 넘으니 추위나 더위가 더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매장 안은 어제의 온기가 아직 남아 있는지 바깥과 비교하면 온실이다. 커피머신과 샌드위치빵 굽은 팬의 전기 스위치를 ON 시키고 키오스크, 컴퓨터도 오픈시킨다. 불판 가스도 불을 붙여 예열시킨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오늘은 조금 더 귀찮다. 어제 주문해 오늘 새벽에 들어온 주문 물품들을 정리한다. 다른 주문 건은 잘 왔는데 샌드위치를 포장하는 노루지가 잘못 왔다. 우리 카페 것이 아닌 다를 브랜드 것(브리즈번??)이 왔다. 올해만 벌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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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새벽배송과 입춘한파 (feat. 오후에 함박눈)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6. 21:30
2월 6일 목요일 ( 한파에 함박눈까지 내린다 ) 새벽 6시 매장 앞에 쿠팡 프레쉬백 2개와 포장박스 1개가 도착해 있다. 정말 쿠팡이 없었으면 어떻게 장사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식자재 주문을 못했거나 야채 주문을 깜박했을 때 쿠팡은 구세주와 같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매장 오픈 시간 전인 새벽 시간에 배송을 해주니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에게는 꼭 필요한 플랫폼이 되어버렸다. 새벽 날씨가 심상치 않아 신선야채가 괜찮을까 했는데 역시나 꽁꽁 얼어 있는 게 아닌가? 한파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야채는 당분간 시키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장사가 안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걱정한 것과는 달리 매출이 나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날씨도 춥고 장사도 안되면 정말 난감할 뻔했다. 배달과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