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카페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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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한파특보에도 장사는 계속된다 (feat.오스프리백팩)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5. 21:39
2월 5일 수요일 ( 손님이 백팩을 놓고 간 날) 연일 한파특보다. 아침 출근길 찬 바람과 냉동고 같은 찬 기온은 콧구멍을 얼려버릴 것 같다. 다행이다. 카페와 집이 직선거리로 300m 밖에 안되니 말이다. 여느 때와 같이 아침 7시경 헬스클럽 회원들이 BLT 샌드위치와 계란듬뿍 토스트, 커피를 주문하신다. 오전 8시부터 배달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매서운 한파에 배달 라이너 분들도 온몸을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하고 얼굴은 거의 안보일정도로 방한을 하시고 일을 하신다. 얼마나 추우실까? 요즘 라이너 분들은 정말 다양한 분들이 하신다. 나이가 환갑은 족히 넘어 보이시는 할머니. 고급차를 타고 배달을 하시는 아저씨, 본업으로 열심히 하시는 50대 분들까지 모두가 열심히 하신다.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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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없이 혼자 단체주문 쳐내고 토스트카페 운영하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4. 21:25
2월 4일 화요일 ( 입춘이 지나자 한파가 몰아치다. 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이상....) 단체 주문이 있는 날이면 전날부터 마음 한구석이 무겁게 내려앉아 걱정이 되어 잠을 설친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답답한 마음으로 출근을 서둘렀다. 단체주문은 오전 11시까지 하면 되니까 8시부터 준비하면 되겠다 생각하며 오픈을 했다. 오늘도 역시 헬스클럽 원장님이 전화주문을 한다. BLT샌드위치 5개. 헉. 샌드위치 5개면 약 20여분 정도 걸린다. 헬스클럽 회원분들이 오늘은 많이 오시나 보다. 7시 10분이 넘어서자 카페 좌석은 만석이 되었다. 샌드위치도 내어주고 커피도 내어주니 7시 20분이 지나간다. 오픈을 하자마자 매출을 올려주시니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8시경 배달 주문이 하나 들어오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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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치 유튜브에서 탈출하다! (feat. 스레드)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3. 22:34
2월 3일 월요일 ( 날씨가 엄청 추워진다. 난방을 하루 좋을 틀어 놓았다ㅜㅜ) 월요일 아침 공기가 콧날을 때린다. 우모 재킷을 든든하게 입어도 얼굴을 감싸며 귓바퀴를 감아 부는 매서운 바람에는 어쩔 수 없이 나도 잔뜩 움츠려 든다. 집과 카페가 가까워도 출근하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침 6시 22분 헬스클럽에 다니시는 원장(일행분들이 원장이라 부른다)님이 전화로 주문을 하신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오늘 샌드위치 되나요?"BLT 샌드위치 3개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깍듯하게 인사를 하시며 주문을 주신다(나이는 나보다 14살 정도 많으시다). 매장 평수가 8평밖에 안 돼서 그런지 매장 안은 아직 어제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하다. 새벽 배송으로 카페에 도착한 식자재를 정리하고 커피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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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주문과 중증외상센터 (feat. 행신동 예수인교회)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 21:37
2월 2일 일요일. 날씨는 쌀쌀 미세먼지는 가득... 일요일 아침이다. 일요일은 매주 단체주문을 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행신동 예수인교회 분이시고 매주 일요일 아침 8시에 픽업을 오신다. 처음 주문했을 때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난다. 항상 맥도널드에서 아침에 주문해서 가져갔는데 이렇게 빨리 오픈하는 데가 있네요 하면서 찾아 주셨다. 그 후로 몇 번 주문하시더니 이제는 매주 일요일 주문을 하신다. 정말 고마우신 고객분이다. 마리는 메뉴 특성한 단체주문이 많은(?) 편이다. 단체주문의 금액이 크면 매장 문을 닫고 주문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단체주문도 하면서 매장도 운영을 하면 좋으련만 언제 단체 주문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원을 써서 카페를 운영한 다는 것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생각할 수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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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생존 아이템 _ 핫데이썸 책상 연장 선반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 21:10
2월 1일 토요일 ( 날씨가 포근하여 쌓인 눈이 녹는다) 단체주문을 가끔 하는 우리 동네 '코끼리유치원'에서 주문이 왔다. 어제 전화 주문을 받았고 오늘 아침 9시 30분까지 배달하면 된다. 아침 6시 카페에 출근해 서둘러 오픈 준비를 한다. 토스트카페마리는 메뉴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신선야채도 항상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재고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 만 3년 차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수월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게 장사를 했었다. 오픈 시간인 오전 7시가 넘어서 슬슬 단체건 준비를 하려고 배달 어플을 일시 정지 하려는 순간 '배민 1' 주문이 들어온다. 주문을 보니 항상 아침 7시 즈음 주문하시는 단골 고객 주문이라 접수를 하고 음식을 만든다. 마리 대표 메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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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폭망 금요일과 행신동 스탠다드피자클럽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22:02
1월 31일 금요일 ( 오전 눈으로 가게배달 안됨 ) 이틀 쉼으로 인해 오픈 전 일찍 나가야 했지만 아침 몸은 천근만근이다. 오픈전 한 시간 전에는 나가야 이것저것 오픈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나 6시 정각에 깨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6시 25분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헬스클럽 고객이 샌드위치 예약을 하신다. "샌드위치 4개 준비해 주세요" 샌드위치 4개를 주문하면 8분이 오신다는 이야기다. 금요일 이긴 하지만 오늘 매출은 안 나올 것이 뻔하다. 금요일까지 휴무를 하는 회사도 많고 연휴가 계속되다 보니 연휴 기간에는 아무래도 홀 매출과 배달 매출이 저조하다. 반가운 얼굴의 어르신들이 7시가 넘어서 들어오신다. 정말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이다. 모두 6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인데 한결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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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성당 '단팥빵 & 야채빵' 이제는 줄 서서 사지말고 바로 사자 (feat. 이비가짬봉 군산미장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21:10
1월 30일 목요일 ( 군산에서의 아침.. 날씨는 맑음 ) 자영업을 하게 되면 쉬는 날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작년 6월 이후부터는 웬만하면 쉬는 날 없이 일을 하고 있다. 하루를 쉬면 그만큼 매출이 안 나기 때문에 쉴 수가 없다. 모든 소규모 자영업 사장님들이 그러할 것이다. 주 5일 근무는 회사를 퇴사하면서부터 상상할 수도 없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잠을 일찍 자서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 8시가 넘어서까지 잤으니 11시간 넘게 잠을 잤다. 일어나니 아들은 먼저 일어나 장모님이 해주신 계란찜하고 김을 먹고 배를 채운후 근처 중학교로 축구를 하러 가자며 나를 재촉한다. 휴~~ 눈이 쌓여서 이제는 추워 얼음이 된 운동장으로 축구를 하러 갔다. 축구도하고 줄넘기도 하고 배드민턴도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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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상과 군산 처가댁 나들이 (feat. 스타벅스 원흥 DT점, 예산예당호 휴게소)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19:42
1월 29일 수요일 설날. (아침부터 눈... 군산 가야 하는 데...) 23년 2월 어머니가 코로나로 돌아가신 후 아버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로 모시게 되었다. 결혼 이후 떨어져 산지 10여 년 만에 자주 뵙게 되었다. 어제도 아들과 함께 아버님이 살고 있는 월세방으로 잠을 자기 위해 아들과 함께 갔었다. 아내는 무심한 둣 "아버님 혼자 적적하시니까 아버님댁에 아들 데리고 자!" 한다. 맘속으로 무척 고마웠다. 요즘은 나보다 아버님을 더 잘 모시는 것 같아 아내에게 미안한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더 그렇다. 새벽 4시 40분경 아버님은 샤워를 하시기 위해 잘 안 보이는 눈으로 손자가 자고 있는 곳 책꽂이 위쪽에 둔 면도기를 찾느라 약상자를 떨어뜨려 모두 잠을 깼다. 잘 안보이시는데 방해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