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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치 유튜브에서 탈출하다! (feat. 스레드)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3. 22:34728x90반응형
2월 3일 월요일 ( 날씨가 엄청 추워진다. 난방을 하루 좋을 틀어 놓았다ㅜㅜ)
월요일 아침 공기가 콧날을 때린다. 우모 재킷을 든든하게 입어도 얼굴을 감싸며 귓바퀴를 감아 부는 매서운 바람에는 어쩔 수 없이 나도 잔뜩 움츠려 든다. 집과 카페가 가까워도 출근하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침 6시 22분 헬스클럽에 다니시는 원장(일행분들이 원장이라 부른다)님이 전화로 주문을 하신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샌드위치 되나요?
"BLT 샌드위치 3개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깍듯하게 인사를 하시며 주문을 주신다(나이는 나보다 14살 정도 많으시다).
매장 평수가 8평밖에 안 돼서 그런지 매장 안은 아직 어제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하다. 새벽 배송으로 카페에 도착한 식자재를 정리하고 커피 머신과 불판에 불을 켠다. 7시가 넘어서자 먼저 샤워를 끝내고 카페로 한 두 분 들어온다. 매일 만나는 사이인데도 항상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다. 그 덕에 나도 귀 호강(?)을 하며 새로운 날의 아침을 분주히 맞이한다. 샌드위치를 다 만들 때쯤 '요기요' 배달 주문 알람이 울린다. 접수를 하고 보니 이전에 단체주문을 해주신 '필승유치원'에서 토스트와 커피를 10잔 주문해 주셨다. 손과 발이 빨라진다.
오늘은 여덟분이 오셨다. 매일매일 샌드위치를 드셔도 항상 맛있게 드셔 주신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보통 재료준비를 하거나 한 두 개 정도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쳐내곤 한다. 오늘은 '월라' 오디오북으로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을 들으며 일을 했다. 불과 2 개월 전만 해도 내 귀에는 온통 시사, 정치 유튜브만 보고 들었었다. 홀에는 TV로 연합뉴스를 계속 틀어놓으며 속보를 확인하고 오전 7시 겸공으로 시작해 '대안뉴스', '매불쇼' , '뉴스하이킥' 등으로 연결되는 타임라인이다.
요즘 들어 내 유튜브 알고리즘엔 시사, 정치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것들이 눈에 띈다. 얼마 전부터는 윌라,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고 재테크, 부업등의 콘텐츠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극받고 시작한 것이 '스레드'다 오늘 처음 스레드 포스팅을 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뭐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는 정말 독한 마음으로 티스토리 1일 1 포스팅을 꼭 지키고 오랫동안 해볼 생각이다. '스레드'도 꾸준히 해서 팔로워 1000명을 넘겨 수익화를 해보고 싶다.
내일은 날씨가 더 추워 영화 13도까지 떨어진다. 아마도 배달이나 주문도 많이 없을 것 같은데 다행히 내일은 항공대 단체 주문이 있어 오전 8시부터는 주문 음식을 만들어야 하니 바쁠 예정이다. 아내에게 잠시 도와줄 수 있냐 물어봤는데 내일 오전에 아이 학교에 가봐야 한다고 한다. ㅠㅠ
퇴근할때 발바닥이 아파온다. 하루 좋일 서서 일하는 것이라 안아프면 이상하다. 20년 전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었는데 이제 다시 해야할 만큼 다리에 정맥이 튀어나왔다. 몸까지 아프면 이젠 정말 안된다. 건강하자.
하.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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