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카페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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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공원에서의 산책 (feat. 국민임대 주택과 금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9. 14:09
4월 28일 월요일 맑음. 금연 77일 차. 매일매일 마리에서의 일상을 일기형식으로 블로그를 쓰기로 했는데 3개월이 못돼서 중단되었다. 2개월 정도는 잘 진행되다가 그 이후 이틀 분량을 하루에 몰아 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3~4일을 건너뛰고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마음가짐도 오늘 블로그 써야 하는데 조바심이 나다가 내일 쓰지 하는 악마가 나타나더니 아예 이제는 그냥 며칠에 한 번만 쓰자 하는 식으로 변했다. 세상 모든 일이 꾸준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란 인간은 아직도 이러고 있어 50살이 넘게 처먹어도 한심하다는 생각만 든다. 혹시 내 블로그를 보면서 매일매일 올라오는 포스팅을 기다리시는 분이 있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다시 열심히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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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feat. 모기 맴매)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2. 20:15
4월 10일 목요일 맑음. 금연 58일 차.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어제 15,000원으로 했다. 가끔 리뷰에 보면 맛은 있는데 최소 주문금액이 18,000원이라서 혼자 먹기에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작년 여름에 최소 주문금액을 1만 원으로 하고 쿠폰도 달고 해서 배달 주문이 미친 듯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단 하루해보고 정산금액을 보았더니 이건 뭐 남는 장사가 아니라 그냥 남에게 공짜로 퍼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수료와 배달료 이용료 등을 모든 것을 제외했더니 원가를 빼면 거의 남는 게 없었다. 이래선 안되겠다 하고 최소 주문금액을 18,000으로 하고 배달 단가를 높이고 며칠 전까지 유지 해오고 있었다. 사실 배달은 남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재료 소진을 위해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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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동 태능갈비에서 아버님과 함께 아내 생일축하하기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9. 13:30
4월 6일 일요일. 금연 54일 차. 하루하루를 기록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 다닐 때 그림일기를 방학숙제로 하는데 나는 언제나 개학하기 며칠 전에 몰아서 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람이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매일매일 블로그를 쓰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뭐 좀 해볼라 하면 하품부터 난다. 꾹 참고 해야 되는데 블로그 조회수나 애드센스 수익도 형편없으면 그나마 있던 동기부여도 많이 사라진다. 오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어제 여행의 추억을 찬물로 씻어내고 양치하고 출근을 한다. 일요일은 평일보다 아침이 평화롭다. 헬스클럽 회원분들이 쉬는 날이라 일찍 마리를 찾는 손님이 없어서이다. 일요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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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체주문과 기분좋은 날. (feat. 책 선물)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7. 20:57
4월 4일 금요일 (날씨 좋음). 금연 52일 차. 1~2달에 한 번 정도 단체주문을 하는 백석에 있는 현대해상 일산대화지점이 있다. 오늘 아침 8시 45분까지 배달주문을 했는데 지난 2월 20일 주문 후 약 1개월 반만이다. 마리는 예전에도 블로그에 글을 남겼는데 단체주문이 많이 들어와야 수익이 난다. 판매 단가가 낮기 때문에 일 매출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단체주문은 일매출을 단시간에 높여 시간 외 수당 같은 맛이 있다. 행신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편도 아닌 데다가 마리가 있는 곳은 역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메인 도로 한 블록 뒤쪽에 있어 지나가다 들릴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오픈 당시에는 마리 위치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위치가 A급 상권은 아니다. 그런데 월세는 비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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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자영업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feat. 넷플릭스 '핫스팟')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3. 14:10
4월 2일 수요일 (아침 저녁으로 날씨는 쌀쌀). 금연 50일 차 아침 출근길 토스트카페마리로 가기 위해 하이마트 앞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길 건너 순댓국집 옆 카페 앞이 어수선하다. 어라? 옆에 순댓국집이 인형뽑기 집으로 바뀌면서 인테리어 자재들을 옆에 두었나 했는데 길 건너서 유심히 보니 카페 앞 데크가 뜯겨서 철수되었고 안에 보니 매장이 폐업을 했는지 가구며 집기들이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었다. 언제 폐업했지? 가끔 왔다 갔다 하면서 요즘 커피숍이 살아남기 힘든데 용하게 잘 버틴다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갑자기 폐업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카페 사장님은 안면이 있는데 요즘 잘 안 보였다). 어제도 마리 앞 백산빌딩에 있는 '어랑 밥상'도 간판을 떼어내는 걸 보았던 터라 출근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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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 4월 1일 부터 가격인상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 22:17
3월 31일 월요일. 금연 48일 차. 프랜차이즈의 단점이라면 메뉴 선택이나 메뉴의 가격결정을 내 마음데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재료값은 뛰는데 매장 판매 가격은 올리지 못하다. 더 군다나 작년부터 시작된 배달 플랫폼의 갑질로 인해 배달 매출의 수익률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일을해도 매출이 올라도 남는게 별로 없으니 일을 해도 흥이 나질 않는다.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도 횟집에서 매일 일을 하고 힘들어도 금고에 돈이 쌓으는걸 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일을 하고도 남는 것이 없으면 정말 맥이 빠진다. 그렇게 1년이 넘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격인상이 내일로 다가왔다. 자주가는 돼지갈비집도 거의 매년 갈비가격을 인상하고 근처 추어탕집도 가격인상을 했다. 연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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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가 몇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정말...(feat. 차장공원에서 아들과 축구)ㅑ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1. 21:19
3월 30일 일요일 ( 날씨는 쌀쌀). 금연 47일 차. 아버님 월세방에서 아들과 함께 잔 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일요일 출근을 한다. 아버님은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신다. 6시면 다 잤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거실 식탁에 앉아 출근하는 나를 배웅한다. 헛. 그런데 안경이 어디 갔지 출근하려고 차에 시동을 걸고 가려는데 눈앞 초점이 안 맞는다. 안경을 안 끼고 나온 것이다. 어제 안방 소파에서 잤는데 여기저기 뒤져봐도 안경을 찾지 못한다. 안경 찾아 삼만리 겨우겨우 소파 등받이 틈에서 찾아냈다. 괜히 잠자는 아들 깨우고 아버님도 귀찮게 했다. 이놈의 망할 자식 아직도 덤벙덤벙 그래로다. 오픈 준비를 끝내고 바로 BLT 샌드위치를 만든다. 예수인교회에서 8개 주문하셨다. 항상 매주 일요일마다 주문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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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이후 매출이 올라온다. 올라와 (feat.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8. 08:53
3월 27일 목요일(오전에 잠깐 비. 온도는 딱 좋음) 금연 44일 차. 점퍼 안에 반팔을 입고 나왔다. 날씨가 따뜻해졌다. 달달 떨면서 출근해 서둘러 난방을 틀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환기를 위해서 출입문을 열어 놓았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아침 공기를 상쾌하게 마실 수 있으련만 그것까진 아직 허락을 안 해준다. 담배를 끊은 지 44일 차 이제는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갑자기 큰 스트레스나 주위에서 유혹만 안 해준다면 오래갈 수 있는 듯하다. 참 다행이다. 지난 주 아버님이 힘없이 의식을 잃으신 후 일주일이 되어간다. 다시 몸을 추스르신 후 아버님은 자식에게 안부 전화를 하신다. 밤새 안녕하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전화기로 아들 전화번호 찾기도 힘드시지만 아직까지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