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 4월 1일 부터 가격인상

 

3월 31일 월요일. 금연 48일 차.

프랜차이즈의 단점이라면 메뉴 선택이나 메뉴의 가격결정을 내 마음데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재료값은 뛰는데 매장 판매 가격은 올리지 못하다. 더 군다나 작년부터 시작된 배달 플랫폼의 갑질로 인해 배달 매출의 수익률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일을해도 매출이 올라도 남는게 별로 없으니 일을 해도 흥이 나질 않는다.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도 횟집에서 매일 일을 하고 힘들어도 금고에 돈이 쌓으는걸 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일을 하고도 남는 것이 없으면 정말 맥이 빠진다. 그렇게 1년이 넘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격인상이 내일로 다가왔다. 자주가는 돼지갈비집도 거의 매년 갈비가격을 인상하고 근처 추어탕집도 가격인상을 했다.

연일 뉴스에서는 자영업자들의 힘든 이야기를 뉴스로 내보낸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정말 장사 할 맛이 안난다.

 

날씨가 더워져서 인지 매장으로 오셔서 주문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아졌다. 샐러드 판매도 많아진다. 3월 마지막날 매출이 나쁘진 않다. 거이 쉬는 시간이 없이 계속 음식을 만들고 배달을 보내고 재료를 준비했다. 모든게 끝난 저녁 8시 이후부터는 내일 가격인상으로 인한 배달 어플의 메뉴 가격을 바꾸기 시작했다. 배민, 쿠팡, 요기요, 네이버까지 총 4곳의 메뉴 가격을 바꿔줘야 한다. 4월달 부터는 매출 마진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다. 9시 30분까지 가격 수정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녹초가 된다.

 

걱정했던 산불이 다행스럽게도 모두 진화가 되었다고 한다. 주불을 잡혔으니 잔불이 더 큰 불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자나깨나 불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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