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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인상 첫날. 그리고 일산 백병원 진료 (feat.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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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화요일 (봄날씨). 금연 49일 차. 

     

    4월 1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부터 그동안 유지해 오던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첫날이다. 많이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정말 박한 마진으로 힘들었다. 마리 운영을 한 지 만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먹고 살아온 것은 마리를 통한 운영 수익으로 먹고살았다고 할 수 없다. 적자를 보면서 운영해 왔다. 최근에 와서야 안정이 되고 알바를 안쓰면서 수익이 조금씩 나고 있는 것이다. 그마저도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수익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라는게 메뉴 가격을 내맘데로 인상하기도 힘들지만 가격인상을 하면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키오스크도 업데이트하고 스마트플랫 광고 게시판 그림도 바뀌고  POS도 업데이트하고 한다. 이번에도 역시 주문이 들어오고서 옵션 가격이 잘 못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본사 담담에게 카톡을 보내서 수정을한다. 메뉴 주문에 옵션 가격이 좀 헷갈리리는 하다. 

     

    오전 뉴스에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이 있었다. 아! 얼마다 기다렸던 일인가? 다른 분들도 힘들겠지만 요즘 자영업자는 코로나때 보다 더 힘든 시기다. 정말 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적막하다. 하루 종일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때때로 들어오는 배달주문은 수수료가 30%가 넘는다. 그냥 죽으라는 이야기다.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니 나조차 돈을 쓰기가 힘들다. 돈을 쓰기 힘든게 아니라 쓸 돈이 없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바쁜 날이다. 아버님을 모시고 일산백병원 진료를 보러 가야한다. 오후 2시 45분 진료에 맞혀 가려면 적어도 매장을 오후 1시 30분까지는 정리하고 가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손님은 역시 나를 쉽게 보내지 않는다. 배달주문과 매장 홀 주문이 12시 30분부터 1시 15분까지 계속 들어온다. 음식을 만드느라 홀 주문을 막을 수도 없었다. 정말 간신히 끝내고 아버님을 주간보호센터에서 픽업해서 백병원으로 향한다. 지난번 진료 시 빈혈수치가 낮아져서 다시 피검사와 대변검사를 한 결과를 보러 가는 것이다. 주치의는 빈혈수치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혈액종양내과와 협진을 해볼 것을 권유하고 다음 주 9일 날 진료를 잡아주겠다고 한다. 최근 아버님이 힘이 없어지는 것이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진료를 받아 볼 생각이다. 

     

    아버님은 항상 괜찮다며 진료는 안받아도 되니까 약만 좀 타라고 하신다. 어찌 그렇게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마리도 운영하고 아버님도 돌봐드리는 게 가끔은 버겁지만 이 또한 내일이고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보내고 있다. 아내가 전화 와서 아바님 괜찮으시냐고 묻는 안부전화가 온다. 고맙다. 아버님을 주간보호센터에 다시 모셔다 드리고 마리에 도착해서 오후 장사를 다시 시작한다. 오후 5시 이후로 6건 주문을 더 받았다. 매출이 나쁘지 않다. 가격인상이 된 첫날인데 매출도 잘 나오고 탄핵선고일 지정도 되고 아버님도 큰 병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오늘도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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