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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맛집] 고집스레 지켜온 제주의 맛 _고집돌우럭 중문점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1. 11. 1. 12:40728x90반응형
제주도를 가게 되면 항상 고민되는 것이 맛집을 찾는 것이다. 삼시 세 끼를 먹는다는 것이 대충 먹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루에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사전에 맛집 리스트를 만들어 가서 식사를 했지만 반은 성공하고 반을 실패하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고집돌우럭'은 사전에 찾아놓은 맛집은 아니지만 우연하게 성산에서 서귀포를 지나 신화 월드로 가는 도중에 식당 건물이 보였고 그 이름이 '고집돌우럭' 이란 것을 눈여겨보고 숙소에서 찾아보니 맛집이라는 것을 알았다. 신화월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한 후 일요일 저녁 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고집돌우럭' 중문점을 방문했다.
역시나 저녁 7시가 조금 넘어간 간 식당은 웨이팅이었다. 첫 인상은 세련됐다. 건물 외벽에 푸근하게 웃으시는 해녀 할머니가 있어서 더 정감이 간다. 웨이팅을 하게 될 경우 입구에 들어서면 키오스크로 핸드폰을 등록하게 되어 있어 식사 차례가 되면 자동으로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게 되어있다. 편리한 세상이다.
긴 기다림 끝에 입장을 안내받고 자리에 앉았다. 다들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메뉴판은 간단하다. 런 치 스페셜(1인: 19,000원 부터~) 이 있고 저녁 메뉴는 알뜰 상차림(1인: 29,000원), 실속 상차림(1인: 39,000), 품격 상차림(1인: 49,000), 명품상차림(1인: 59,000원)이다. 품격 이상은 숙성회가 추가된다. 우리 가족은 실속 상차림으로 주문했다. 식사를 주문한 지 꽤 시간이 되었는데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물어봤더니 그제야 음식이 제공되었다. 살짝 짜증이 난 와이프다. 우리 보나 늦게 주문한 다른 테이블 음식이 먼저 제공되었다. 바쁜 시간이라서 이해를 하고 식사를 한다.
식사의 메인 메뉴는 전복새우우럭조림 이다. 비주얼도 좋고 맛은 음... 뭐랄까 입에 착 감기는 맛이랄까? 일단 한 쌈 해서 와이프에게 먹여줘 보았다. 와이프가 음식 맛을 보고는 아까의 화난 마음이 가라앉고 생기가 있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안도의 한 숨을 쉬어본다. 누구나 그렇듯이 음식점을 데리고 온 사람이 맛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ㅎㅎ. 나도 탱탱한 우럭 살을 한 점 때어내서 배춧잎에 올리고 같이 나온 시래기와 함께 마늘 쌈장을 찍어서 먹어 보았다. 입안에서 행복의 맛이 팡팡 터지는 신세계의 맛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냥 너무 맛있다. 정말 " 음.. 맛있어!!" 이 말이 튀어나온다. 정말 맛있다. 너무 익숙한 맛있는 맛인데 그걸 먹고 있다고 해야 할까 상차림과 메인 요리와 밑반찬들이 구성이 잘 되어있고 맛도 훌륭하다. 하늘이도 같이 나온 뿔소라 미역국과 잡채를 맛있다며 연신 먹어댄다. 5살 아이도 맛있다는 표현을 하다니!! ㅎㅎ
정말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잡채와 쌈채소 리필도 해주었다. 서빙을 해주시면서 "부족한 음식 있으시면 주문해 주세요!" 라고 하니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양도 푸짐해고 맛은 이제 더 말하면 입맛 아프다. 하늘이도 와이프도 우리 가족 모두 정말 맛있게 먹었던 저녁 시간이었다. 블로그를 쓰기 위해 '고집돌우럭' 역사를 잠시 찾아보았는데 오픈은 17년 초 즈임에 한 것 같고 정확한 시기는 알 수가 없었다. 장사를 하게 된 계기는 어부인 아버지와 해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결혼을 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우럭 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모두 제주 토박이 분들이시고 신선한 식재료도 어미님이 해녀도 일하시는 위미리 란 곳에서 독점 공급받는다. 신선한 제철 음식재료에 손맛이 더하니 맛은 보장된다.
갈치조림, 고등어조림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어 평소에도 자주 먹지만 '우럭조림'은 회로만 먹었지 조림은 해 먹지 않아서 몰랐는데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 제주도에서만 난 다는 쏨뱅이과의 제주 돌우럭은 성난 파도와 수압을 견디며 살고 있기에 육질이 탱글탱글 하고 살아있는 식감을 자랑하고 육수도 깔끔하고 담백해서 조림과 매운탕의 제왕이라고 한다. 추가 김정희도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음식이 '우럭 조림'이다. 이 맛있는 음식을 이제야 먹어 보았다.
나의 인생맛집으로 단번에 올라선 '고집돌우럭'. 제도도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꼬~~~ 옥 한 번 들려서 가족들과 제주에서의 아름다운 저녁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내 돈 주구 내가 먹은 후기입니다. 우럭 조림을 먹는 방식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ㅎㅎ
할망이 고람시매 영도 먹엉봅써.
노물에 우럭살 볼랑 시래기 올령 쏨밥행 요망지게 먹어봅써.
독게튀김 조림국물에 찡엉 먹엉도 보민 꿀맛 일꺼우다.
제주술로 혼잔 고치허믄 영보도 좋을 수 어서마씀.
할머니가 알려주는데로 이렇게 드셔보세요.
배추에 우럭살을 발라, 시래기 올리고 쌈밥해서 야무지게 드셔보세요.
왕새우튀김을 조림국물에 찍어 먹어도 보면 꿀맛이에요.
제주술도 한잔 같이하면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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