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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멋집]모험 가득한_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카페_김제에서 가볼만한 곳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1. 10. 18. 10:45728x90반응형
무작정 김제로 향한다. 서울에서 가는 건 아니고 군산에서 간다. 처가가 군산에 있어 김제까지는 그리 먼 길이 아니다. 결혼 10년 차가 되어가다 보니 이제 군산에서 더 볼 것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이전부터 가고 싶었던 김제에서 유명한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를 가보기로 한다.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아들 하늘이와 함께 간다. 미즈노씨네 카페를 가기 전에 잠시 식사를 하러 김제에서 유명하다는 '고각'이라는 중국집을 찾았었는데 그 집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한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난 후 식수 커피 한 잔 먹을 겸 미즈노씨네로 향한다. 김제 지평선 축제가 유명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유명무실해졌다. 아쉽다. 하지만, 아직 추억은 가는 길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나? 할 정도로 정말 엉뚱한 곳에 있었다. 그냥 논이 있는 동네 어귀에 골몰길로 올라가다보면 카페가 있다. 주차는 동네 어귀에 해도 되지만 '대동보건진료소'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하지만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처음에 눈에 띄는 것은 나무 위에 트리하우스다. 인간은 처음에 굴 속에서 생활하다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나무 위의 집에 관심이 가서 유심히 지켜보았다. 성인이 올라가서 막 뛰어놀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신나게 이쪽저쪽 내려가고 올라가서 놀 수 있는 정도의 규모다. 느티나무와 갈참나무 사이에 나무로 만든 집이다. 다만,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위험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하늘이는 트리하우스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없어지고 말았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어느샌가 나무위에 올라가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이내 숨었다. 걱정이 된 나머지 나도 좁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본다. 주말이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트리하우스를 올라가고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나눈다. 하늘이를 금방 보았는데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내려가고 있다. 이쪽저쪽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새로운 장난감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 안쪽 홈카페 쪽으로 들어간 와이프는 사람들이 많다며 음료 시켜서 어디 앉아서 마실곳도 없다고 한다.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언제 일어설지 언제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못내 아쉽지만 우리 가족은 트리하우스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음료 이외에도 주먹밥도 있고 볶음밥도 있다고 하는데 먹어보지도 못했다. 만약에 다음에 온다면 평일에 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이곳에 터를 잡은 미즈노씨는 나름 유명인사였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인간극장'에도 나온 일본인이었다. 한국 여자를 결혼을 하고 김제에서 터를 잡고 한옥이 좋아 고치며 살다 아이 다섯 명을 낳아 트리하우스를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집에 와서 미즈노씨에 관한 영상을 보니 미즈노씨가 가진 삶을 대하는 태도나 철학이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주말에 방문한 그곳에 미즈노 씨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만약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한가한 평일에 방문하여 미즈노씨에게 트리하우스를 짓는 법도 배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 한 잔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릴적 톰 소여의 모험과 말괄량이 삐삐에서 나오는 톰과 삐삐처럼 신나게 나무 위를 뛰어다니며 놀았던 때 그때가 생각하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추억과 낭만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앞으로도 미즈노씨가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 모두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우리 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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