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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맛집] 사계절 언제가도 가성비 쩌는 화전동 '정담명가_ 남원 추어탕'
    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10. 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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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보양식이 생각나거나 한겨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가는 곳 그냥 편하게 가도 배불리 먹고 올 수 있는 곳 나는 이곳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추어탕을 먹었는지 온라인 검색을 해봐도 정확한 시기나 때를 알 수 없다. 고려시대부터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조선시대에는 기록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지금을 살아가는 현재 시점에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한국인이라면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많이 먹는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어탕의 어원을 살펴보면 물고기 '魚'자에 가을 '秋'가 합쳐진 미꾸자리 '鰍'자를 쓴다. 벼농사를 지은 후에 논에서 자란 미꾸라지를 가을에 탕을 해 먹어서 가을 추를 쓴 '秋魚湯'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미꾸라지를 뜻하는 한자 '鰍'자에 秋(가을 추)자가 들어간 것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하고, '추어탕은 벼농사가 끝나고 물을 빼는 과정에서 잡히는 미꾸라지를 끓여 먹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속설도 있다. 

     

     

    예전에는 좌식도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입식으로 바뀌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요리법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기본적으로 소금으로 씻어 기름과 해감을 제거한 후 요리를 한다.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는 탕을 끓이는 것은 중부지방식이고 전라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육수를 내고 삶긴 미꾸라지는 건져서 뼈째 갈아 넣는다. 또한 들깨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이 꽤 걸쭉하다. 경상도식은 전라도식과 비슷하지만, 미꾸라지 살을 부순 뒤에 체에 쳐서 갈아넣기 때문에 전라도에 비해 뼈가 덜 씹힌다. 하지만 미꾸라지 살을 역시 발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단점. 국물이 맑고 우거지나 배춧잎을 쓰는 게 특징이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전라도식으로 요리를 한 추어탕이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지역으로는 남원이라는 지역명이 많이 들어간 추어탕집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전라도식의 추어탕이 맛있는 것인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져본다. 

     

     

    지금은 추어탕은 만원이다. 수제돈까스, 새우튀김, 추어정식도 추천한다. 모두 맛있어서. ㅎㅎ
    이곳의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쓰고 있어 더욱 더 믿음이 간다. 갓김치와 멸치속젓. 그리고 두부. 

     

       오늘 이야기할 곳도 바로 고양시 화전동에 있는 '정담명가 남원추어탕'집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 후 고양시에 터전을 잡은 후 와이프와 편하게 외식을 할때 비싸지 않으면서도 가성비 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이 이곳이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장사를 해도 이윤이 남을 수 있나? 할 정도로 개인적인 걱정이 되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갖 튀긴 뻥튀기가 들어가는 이들로 하여금 시선을 빼앗는다. 금방 튀어나온 뻥튀기를 하나 들고 입구로 들어서면 자리에 앉자마다 우리 부부는 돈가스 하나에 추어탕 하나를 시킨다.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을 함께 먹고 싶듯이 이곳에서도 추어탕을 못 먹는 사람들과 어린이를 위해 돈가스를 함께 파는데 우리 부부는 각각 하나씩 시킨다. 물론 가끔은 추어탕을 두 그릇 시켜서 먹기도 한다. 요즘은 아들 녀석이 있어 돈가스를 꼭 시켜야 한다. 우선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이 먹음직스럽다! 금방 만든 것 같은 따뜻한 두부와 전라도식 갓김치와 갈치 속젓까지 그리고 김치와 깍두기가 먼저 나온다. 갓김치 한 장에 두부 한 점 올려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어탕은 시킨 후 몇분 지나지 않아 금방 나온다. 추어탕에 부추를 듬뿍 넣고 들깻가루도 넣고 휘휘 저어서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구수하고 걸쭉한 추어탕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왠지 갈아 넣은 미꾸자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미꾸라지가 들어간지도 모르게 나오는 추어탕의 맛이 더 나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와이프는 하늘이를 임신했을 때 이곳에서 포장 추어탕을 냉장고에 쟁겨놓고 입맛이 없거나 먹고 싶을 때 데워서 먹었다. 그만큼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먼저 나온 갓김치나 두부는 리필이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두부와 갓김치는 꼭 한 번씩 더 리필을 해서 먹는다. 가끔은 미꾸라지 튀김을 시켜서 같이 먹을 때도 있다. 

     

     

     

       맛있게 추어탕을 한 그릇 뚝딱 비우면 '정담명가 남원추어탕'에서는 2차가 시작된다. 매 계절 마다 나오는 제철과일을 후식으로 무제한 먹을 수 있다. 겨울에는 귤을 가을에는 사과를 여름에는 수박을 정말 양껏 먹을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하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과일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지난 여름에는 와이프와 수박을 양껏 먹고 미안하다 싶은 생각을 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커피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원두커피를 내려서 바로 옆 냉장고에서 얼음이 들어있는 컵에 커피를 따르면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먹을 수 있게 해 두었다. 또한 겨울에는 출입구 옆 미꾸라지 어항이 있는 곳에 난로를 때워 군고구마도 먹을 수 있게 서비스를 해준다. 단돈 추어탕 만원을 내고 추어탕에 과일에 커피에 뻥튀기에 군고구마(겨울한정)까지 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몇 년 전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갔었지만 지난해부터인가부터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입식 테이블로 모두 바꿔 추어탕을 많이 드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가면 사장님과 사모님으로 보이는 두 분이 거의 계셨으며 항상 손님들이 필요한 것이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려고 노력하고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항상 맘 편하게 배불리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추어탕이 생각나면 이곳을 찾는다. 고양시에 살게 된 지 어언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음식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을 나는 아니 우리 가족은 모두 너무도 좋아한다. 지금도 글을 쓰고 있지만 입에 침이 고여 더 이상 글을 쓰기가 힘들다. 추석이 지나 완연한 가을로 들어섰다. 여름 보양식으로 더 알고 있지만 추어탕은 가을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것을 안이상 이번 가을에도 따끈한 추어탕 한 그릇 하러 가야겠다. 앞으로도 나의 영원한 맛집으로 있어주었으면 한다. 


    2020년 12월 어느날 간 정담명가 남원추어탕은 주인이 바뀌어 영업이 되고 있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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