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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맛집]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 같은 빵집_'행신식빵'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8. 15. 11:23728x90반응형
행신동에서 살게 된지 만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결혼 후 이곳에서 살았으니 짧지 않은 시간이다. 내 인생에서 육분의 일을 살았다. 육분의 오는 서울시 구로구에 살았었다. 부모님은 아직도 구로구에 살고 계신다. 동네에 살다 보면 자주 가는 식당, 마트, 빵집, 카페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포스팅은 우리 동네 빵집을 소개할까 한다. 큰 기대보다는 편안한 시골 할머니 집을 방문한다는 느낌으로 아니면 외지에 나와있다가 오랜만에 찾아가는 고향집에 가는 기분으로 읽어 주었으면 한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 같은 빵을 먹고 싶다면 이 곳 '행신식빵'을 가보길 바란다. 그럼 고향 빵집으로 떠나보자.
'행신빵집'은 행신동에서도 행신역 주변이나 가라뫼사거리 또는 능곡 지하차도 사거리처럼 나름대로 행신동의 번화가에 있지 않고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왠지 고향집을 찾아가는 기분이다(사실 거리는 우리 집과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고향집에 가는 기분은 언제나 푸근하다. 대표 아이템은 '단팥빵'과 '우유 크림빵' , '소보로빵'이다. 식빵은 기본 아이템이니 참고하시면 되겠다(주차는 마땅히 할 곳이 없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행신식빵'은 2018년 2월경 오픈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빵집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신생 빵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빵집과 대형마트의 베이커리, 카페의 베이커리, 교외의 베이커리 카페 등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레드오션의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게 요즘 현실이다. 작년 하늘이를 방과 후 돌봐주시던 돌봄 이모님께서 이 빵집 단팥빵 정말 맛있다고 사 오신 게 행신식빵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되었다. 원래 단팥빵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우선 가격에 놀랐다. 요즘 같은 시대에 푸짐한 단팥소가 들어있는 단팥빵이 천 원밖에 안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 곳의 단팥빵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성당 빵집의 단팥빵과는 모양도 틀리고 단밭소도 틀리다. 이성당의 단팥은 공장에서 만들어온 단팥이라면 이 곳의 단팥은 그날그날 직접 삶아 만든다는 점이 다른 접이다. 아무래도 규모면에서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개인적으로는 두 곳다 내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단맛이 좀 덜한 행신식빵의 단팥빵이 요즘은 더 끌린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가끔 푸짐하게 빵을 먹고 싶거나 누군가에세 작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고 싶을 때 '행신식빵'의 빵을 찾곤 한다. '행신식빵'의 해자스러운 면은 여느 빵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일 것이다. 단밭빵, 소보로빵 모두가 천 원이며 우유 크림빵의 경우도 천오백 원이다. 만원 한 장이며 단팥빵을 열개나 살 수 있다(이성당 빵집의 단팥빵은 천오백 원이다). 아무래도 동네 장사이다 보니 저렴하고 푸짐하게 많은 양을 파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행신식빵은 커피도 함께 파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이천 원(아메리카노)에서 이천 오백 원(카페라테)에 판매한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매장 좌우에 2~3개 정도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처음에 갔을때 느낌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서 빵집을 오픈한 줄 알았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흔히 만나는 나이가 어린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응대해주시고 오픈된 주방에서 직접 빵도 만드시고 계셨었다. 빵을 그날그날 직접 만들고 왠지 정성스럽게 만들 것 같은 첫인상이었다. 뭐랄까 여느 빵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었다. 아무래도 이곳을 찾는 분들은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나는 행신식빵에서 단팥빵을 제일 좋아하는데 무엇보다도 신선한 단팥과 푸짐한 양이다. 한 개만 먹어도 시장끼가 없어지고 포만감이 몰려온다. 아무래도 요즘 소식을 한 관계로 위가 많이 작아져서 일수도 있다. 아무튼 작지 않은 양과 거칠게 느껴지는 너무 달지 않은 단팥의 맛이 매력적이다. 두 개만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다. 정확한 칼로리는 모르지만 말이다. 우유크림빵도 입에서 녹는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왠지 크림빵 두 개만 먹으면 내 내장 지방은 두 배로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ㅎㅎ. 소보로빵도 다른 빵집보다 양이 푸짐하다. 처음에 말했지만 이곳은 고향집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자식에게 먹이는 마음으로 만든 집밥처럼 빵을 만드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동네에 이런 단골집이 있다는 건 일상을 살아가는데 작은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오셔서 빵을 구매하셔도 후회 없는 곳이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그런 빵집일 것이다. 그래서 엄마의 집밥이 그리울 때면 이곳 행신식빵의 단팥빵을 찾는다. 어 아니 엄마의 집 빵이 그리울 때면 말이다! ( 울 어머님은 아직 건강하시다^^).
행신식빵은 일요일은 휴뮤이며 단팥빵과 소보로빵은 9시와 오후 2시에 나오며 식빵은 10시 반부터 나온다. 단밭빵은 그날 그날 필요한 양만 판매를 하니 전화를 해보고 혹시 예약이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구매하시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 내 아내가 오후 4시정도 저녁 약속 지인에게 줄 빵 선물로 단밭빵을 사러 갔다가 빵이 없어서 낭패를 보았다. 그만큼 신선하게 만들고 재고를 남기지 않는 판매 방식에 더 마음이 끌린다. 요즘 유튜브에 뒷광고 이슈가 있는데 이 빵집과 나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내 돈주고 내가 사먹고 내가 좋아하는 빵이이란 걸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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