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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맛집] 쌀쌀한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칼칼하고 얼큰한_행신동 등촌샤브칼국수
    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9. 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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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미나리, 버섯, 숙주를 넣은 매운 버섯칼국수. 

     

         매콤하고 얼큰한 것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속이 답답해서 시원하게 매운 것이 먹고 싶을 때? 아니면 비가 오는 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 또는 쌀쌀한 가을날 먹는 보글보글 매콤한 샤브샤브 ㅎ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을 등촌 샤브 칼국수를 오늘은 이야기해볼까 한다. 

     

       언제부턴가 등촌샤브칼국수 라는 음식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부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냥 늘 옆에 있던 식당이 아닌가 할 정도로 낮 설지 않은 음식점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등촌 샤브 칼국수' 라는 음식점이 있어 처음에 나는 등촌동에서 처음 시작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 말고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꼭 있다 ㅎ). 유래를 찾아보니 '등촌 샤브 칼국수'는 등나무가 많은 동네 정취를 담아 '등촌'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면 '등촌 샤브 칼국수' 본점이 나오는데 이 곳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등촌 샤브 칼국수'의 본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점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17번지이고 1996년부터 이호진 사장과 부인 유정혜 씨가 샤브샤브와 칼국수를 접목해 지금은 '등촌 샤브 칼국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예상한 것처럼 상호를 둘러싼 법적 분쟁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았었던 것 같다. 2009년 기준으로 전국에 164개 점포와 베트남 하노이에 2개 점포가 있다고 한다. 기본 메뉴는 '버섯 칼국수'는 야채, 사리, 볶음밥 코스로 먹게 된다. 취향에 따라 소고기 샤브나 해물 샤브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나도 일산에 살고 있지만 '등촌 샤브 칼국수' 본점이 일산 정발산동(정발산동 817번지)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있는 '등촌 샤브 칼국수' 점을 소개하려 한다. 

     

     

        이곳에 가면 일단 음식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버섯매운탕 칼국수를 시키고 샤브고기를 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음식은 냄비에 버섯, 숙주, 미나리가 듬뿍 담겨 나온다. 처음에는 넘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육수가 끊기 시작하면 이내 숨이 죽고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야채가 숨이 죽으면 우선 버섯부터 건져 고추냉이 간장 소스에 한 번 찍어 먹어본다. 신선한 식감과 알싸한 매운 감이 입에서 감돈다. 샤브 고기를 넣고 야채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은 정말 헤어 나오질 못한다. 샤브고기아 야채를 한 젓가락 먹은 후 먹는 아삭아삭한 겉절이 김치는 일품이다. 샤브샤브 고기는 얇기 때문에 넣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꺼내 먹어야 한다. 

     

     

       얼추 야채와 고기로 배를 채우면 통통한 면발이 먹음직스러운 칼국수를 넣고 끊여 주면 된다. 어떻게 처음 이 조합을 생각해 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역시 음식장사를 성공하려면 뭔가 틀리긴 틀려야 한다. '등촌 샤브 칼국수'를 본점 이호진 사장도 처음에 이렇게 음식음 많이 주면 남는 게 없지 않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생각이 드는데 역시 음식은 푸짐하고 맛은 정직해야 된다. 칼국수가 육수 위로 조금씩 떠올라 익었다는 표정을 지어주면 한 칼국수 건져내어 호호 불어가며 달큼하고 매콤한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 꼭 이곳에 오면 과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배는 야채와 고기로 배가 부르지만 칼국수 면발을 먹고 있다. 

     

     

     

     

        이제 더이상 음식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이곳에 온 이유가 없다. 최근 나는 탄수화물을 안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여실히 깨지고 만다. "아주머니! 여기 밥 좀 볶아 주세요!" 매콤하고 칼칼한 배운 버섯 칼국수를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담백하고 개운한 계란 볶음밥을 먹어줘야 '등촌 샤브 칼국수'에서는 식사를 마칠 수 있다. 굳이 샤브 고기를 먹지 않더라고 버섯칼국수만 먹어도 개운하게 한 씨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언제나 내 마음속의 맛집인 것이다. 요즘 일이 잘 안 풀리고 뜻대로 일이 되지 않는 요즘인데 오늘은 왠지 이 곳 '등촌 샤브 칼국수'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먹고 싶은 그런 날이다. 맑은 날은 맑은 날되로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 되로 이 곳에 가면 된다. 행신동 '등촌 샤브 칼국수' 집에 약 2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하는데 오래오래 장수하는 음식점이 되었으면 한다. 아니 내 추억 속의 음식점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영업정보

    버섯칼국수 8,000원: 야채+칼국수+볶음밥 *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샤브고기 8,000원 (호주산)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저녁 22시 까지(마지막 주문 21시) 

     

      

     

    P.S 다음에는 정발산에 있는 등촌샤브칼국수 본점도 가볼 예정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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