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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맛집] 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그 맛. 구수한 설렁탕 한그릇 뚝딱!_마포옥
    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8. 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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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뀐 탓인지 맛집의 포스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양지 설렁탕! 1만 5천원. 

     

       설렁탕 한 그릇 뚝딱! 뚝배기에 나온 뽀얀 국물에 시큼시큼 맛있게 익은 깍두기 국물을 넣고 송송 썰은 파도 듬뿍 넣은 뒤 한 숟가락 푸짐히 담아 한 입 크게 먹고 아삭아삭한 깍두기 하나 집에 넣으면 맛있는 행복감이 밀려온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 바로 '설렁탕'이다. 설렁탕의 어원은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오랜 시간 설렁설렁 끓인다고 하여 '설렁탕'의 어원을 찾기도 하고 국물 색깔이 눈처럼 뽀얗고 국물이 아주 진하도가 하여 설령탕의 어원을 한자 ‘雪濃(설농)’에서([네이버 지식백과] 설렁탕 [-湯] - ‘선농단(先農壇)’에서 제사를 지내며 국을 끓여 먹었을까. (그런, 우리말은 없다, 2005. 10. 8., 조항범). 

     

    청결한 수저통 관리와 센터피스 관리
    포장을 하면 국물과 고기를 더 많이 준다. 다음에는 차돌탕으로 먹어 봐야지. ㅎㅎ

     

       개인적으론 몸이 허하거나 몸보신하고 싶을 때나 가볍게 식사 한 끼로 몸의 기력을 보충하고 싶을 때 설렁탕을 먹곤 했다. '마포옥'은 아내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인데 정말 한 번 가고 반한 곳은 이곳뿐이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로 돈이 아깝지 않은 한 끼를 먹었던 기억이다. 주차는 식당 뒤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면 된다(이 부분이 좀 불편함 ㅎ). 주차비 지원은 잘 모르겠고 어차피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비는 그리 비싸지 않다. 식당을 들어가는 정문 양쪽으로 큰 배너를 통해 미슐랭 가이드 서울(2018년, 2019년, 2020년) 맛집과 서울 미래 유산이라는 등록번호가 좌청룡 우백호처럼 떡허니 서있어 들어서는 이로하여 금 주눅을 들게 할 정도로 '마포옥'은 포스가 있는 집이다. 1949년에 생겨서 지금까지 약 70년 넘게 영업을 하는 집이니 구차하게 설명은 더 하지 않겠다. 2020년 초에 1층 매장을 새 단장하면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 의례 생각되는 옛날 설렁탕집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수저통도 LED로 소독을 하여 모든 식기나 주방 홀이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집이다.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아! 가운데 신김치와 오른쪽 파침치는 정말 예술이다. 
    1층에 앉아서 먹었는데 2층과 3층도 좌삭이 있다. 

     

       음. 그렇지만 가격은 싸지 않다. 보통 설렁한 한 그릇에 1만 원 내외이긴 하지만 '마포옥'의 양지 설렁탕은 한 그릇에 1만 5천 원이다. 한우를 써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약간은 비싼 듯하다. 그런데 먹어보면 일단 그 값은 그렇게 비싸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우 국물의 고소함과 맛깔난 김치 깍두기, 그리고 신김치와 파 침치를 주는 이 환상의 밑반찬은 가히 다른 설렁탕집에서 따라 하지 못할 만큼 맛깔나다. 내가 뭐 다른 것도 먹어보지 않고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음식 한 가지만 보더라도 그 집의 풍미를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오자고 한 아내도 잘 먹는다. 신김치와 파김치를 리필을 해주니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군침이 돌면서 먹고 싶어 진다. 천상 한국사람이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주곰탕, 명동 하동관등 곰탕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구수한 설렁탕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정말이지 마지막은 뚝배기를 들고 마실 수밖에 없는 맛이다. 요즘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신촌설렁탕은 프랜차이즈 맛집으로 가격 대비 딱 그 맛이지만 왠지 모르게 '마포옥'은 세월에서 오는 은은한 깊은 맛이 있는 것 같아 괜히 서울 미래유산과 미슐랭 맛집이 아닌 것이 증명이 되었다. 쌀쌀한 바람이 불 때 온 가족이 함께 못 보신하러 갈 때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이다. 명동 칼국수처럼 내 인생 맛집으로 등록이 되었다. 어서 빨리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스트 안 쓴 예전 평범한 그 날이 그렇게 그리울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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