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여행] 가슴 따뜻한 낙서의 향연_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

신한 플레이 스퀘어 드림홀과 라이브홀이 별도로 있는니 헷갈리지 말자.

 

 

아이와 뭐 하지? 주말이 되면 항상 하는 고민이다. 그러나 요즘은 돈이 없을 뿐이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놀이나 공연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게으르거나 여건이 안돼거나 할 뿐이다. 내 상황과 여건에 맞혀 아이와 놀아줄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내 눈높이와 현실과의 괴리만 감수하면 된다. 

 

사실 아이와 함께 하는 아웃팅은 아내가 결정을 하거나 예매를 한다. 나는 아이와 놀아주기가 힘들다. 레고놀이나 장난감 놀이가 특히 더 한데 아이 눈높이에서 놀아주기가 힘들다. 그나마 밖에 나가서 자전거 타기나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집에서 놀아주기보단 수월할 뿐이다. 나 같은 고민을 하는 아빠들이 있을까?  

 

일요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합정동에 있는 메세나폴리스로 향했다. 신한 play 스웨어 드림홀( 아! 명칭이 어렵다) 에서 하는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을 보러 가기 위해서다. 주차는 메세나폴리스 지하 주차장에 하면 된다. 공연을 보게 되면 1시간 무료 주차에 극장 측에서 2 시간 해서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메세나 폴리스 등촌칼국수 합정점의 가쓰오해물샤브야채 칼국수 아주 맛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메세나폴리스 구경을 하고 나니  배가 고파진다. 공연이 2시에 시작돼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메세나폴리스에 있는 등촌칼국수 합정점에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아니 너무 좋았다. 원래 등촌칼국수의 매콤한 샤부샤부와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이번엔 아이가 있어서 '가쓰오해물샤브야채 칼국수'를 시켰는데 아이도 먹을 수 있고 깔끔하고 단백한 해물 샤부샤부가 좋았다. 맥주 한 잔 까지 거하게 먹고 후식으로는 크리스피 도넛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오리지널 글레이지드 도넛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아이가 시킨 도넛도 내가 먹고 말았다. 멈출 수 없는 맛. 던킨보다는 크리스프 도넛이 더 맛있다.

 

시간이 돼서 신한 play 스웨어 드림홀로 올라간다. 예매한 티켓 정보를 부스에 앉아 계신 분에게 보여주면 발권을 할 수 있다. 자리는 이미 정해서 있어 본인 자리에 들어가서 앉으면 된다. 소규모 극장으로 아담했다. 아이와 엄마 또는 아빠들도 보인다. 일요일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나는 이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무슨 공연인지 잘 알지도 못했었는데 아이와 함께 보는 1시간 동안 나름 재미있게 본거 같다. 아이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해서 공연을 보는 듯했다. 공연 사진은 찍지 못해서 사진이 없지만 두들팝 공연은 국내보다는 먼저 외국에서 인정을 받고 국내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소극장으로 맨 뒤에 앉아서 보기에 편하다. 라이브음악이 연주되어 생동감 있으며 스크린 아트와 배우들의 드로잉이 멋있다.

 

 

두분 모두 여성이었으며 마지막 무대 인사 사진을 잘 못찍었다. 공연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두들팝 공연을 하는 업체? 는 '브러쉬씨어터' 라는 곳이다. 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대략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ㅎ 다른 건 모르더라고 두듭팝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알고 가면 좋을 듯하다. 4가지가 있는데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상상력을 자극하는 낙서의 향연, 라이브 음악의 묘미, 손그림과 스크린 아트의 만남이다. 아이뿐만이 아닌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개인적으로는 스크린 아트가 재미있었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아이와 함께 하는 관객 참여도 돋보였다. 2018년에는 에든버러 프리지 페스피벌에서 수상을 한 공연이며 그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K 팝에 이어 K 공연까지 정말 대단하다). 

 

오랜만에 문화관람이라 그런지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감흥이 없어지는 건지 아니면 현실에 찌들어 공연을 즐길 여유가 없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함께 주말이나 시간을 보낼 거리를 찾는다면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을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