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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맛집] 손님이 찾아가면 기쁜 중국집 행신동 '열빈(悅賓)'
    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2. 7.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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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 오픈했을때 사진이다. 작은 중국집이지만 메뉴는 정말 다양하다.

     

    쑥스럽게도 행신동 '열빈' 중국집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열빈의 뜻이 무엇인가? 검색을 해봤다(이제 와서 한자 공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빈(悅賓)은 기쁠 열(悅)에 손님 빈(賓) 자를 써서 손님이 기뻐한다는 뜻이다. 즉, '찾아오면 손님이 맛에 기뻐하는 음식점' 정도라고 해석하면 되겠다. 그렇다 보니 전국에 열빈이라는 상호를 쓰는 집이 많은데 대부분 중국집이다(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와이프의 예전 광화문 직장 앞에 갔었던 중국집도 '열빈'이었다. 아무튼 중국집은 한국인이라면 호볼호가 없는 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면 VS 자장면'처럼 밸런스 게임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하면 정말 꼰대라고 할 텐데 나 어릴 적 중국집은 정말 졸업식 때 딱 한 번 가서 탕수육을 먹는 그런 곳이었다. 지금이야 어플로 음식 배달시키면 제일 만만한 음식점 중국집이다. 배달어플이 없던 시절부터 중국집은 배달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유일한 식당이었다. 

     

     

     

     

    그렇게 중국집은 우리네 인생에서 떼래야 뗄 수가 없는데 음식점인데 우리 집(행신역) 앞에는 중국집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와이프와 가끔 이야기하면서 우리 동네에도 중국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작년 10월 즈음 주꾸미 음식점이 간판을 내리더니 열빈이라는 중국집이 오픈을 했다. 그때 이후로 종종 열빈을 찾곤 하는데 요즘에는 아들내미 최애 음식점이 '행신동 열빈'이 되었다. 역시나 아이들한테는 달달한 자장면을 맛을 잊지 못한다. 거기에 바삭한 돼지고기를 금방 튀겨 나오는 탕수육까지 먹으면 두말하면 입 아프다. 

     

     

    나이가드니 음식이 나오기전 단무지에 맥주 한 잔을 하는 내가 되었다.

     

     

     

    자장면 곱배기. 우리 가족은 왜 간자장 보다 그냥 자장면을 시킬까?

     

     

    아이는 너무 진지하다.

     

     

    정말 맛있게 먹는 아이. 거의 3/2는 아이가 먹은 듯. 

     

    행신동 열빈의 탕수육은 부먹 찍먹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소스가 부어가 나온다. 찍먹파는 미리 이야기 해야 한다.

     

     

     

    사진에 보이시는 분이 사장님 이신거 같다. 요즘은 배달 콜이 더 맛은 듯.

     

    며칠 전에도 가게 되었는데 아이가 우겨서 가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고자리 칡냉면을 먹고 싶었지만 아이는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한다. 아이와 말다툼을 할 수는 없어서 동네 앞 열빈을 갔다. 요즘 나는 반주를 즐겨하는데 사는 게 이게 낙이려니 하고 있다. 맘 같아서는 소주를 시키고 싶지만 아내의 눈치를 봐서 맥주를 시켰다. 맥주 한 병과 탕수육 小자 하나 그리고 자장면 곱빼기를 시킨다. 3인 가족이 시키는 것 치고는 조금 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요즘 나는 탄수화물을 안 먹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탕수육만 술안주로 조금(?) 먹을 예정이다(다이어트를 안하면 나는 짬봉을 시킨다). 

     

    오랜만에 주인장 아주머니의 웃음 띤 얼굴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옆자리에서 먼저 드시고 계시던 모녀로 보이는 분들 중 엄마께서 아이에게 귀엽다고 말을 거니 아들놈은 쑥스러워 테이블 밑으로 숨어 버린다. 아직도 동네에는 이런 인심이 오가는 것이 나는 좋다. 주위를 보니 회사원으로 보이는 두 분이 소주에 탕수육을 시켜 드시고 계시고 거래처분을 모셔와 식사를 하는 중년의 사내들도 보였다. 소주 한 병에 요리 한 접시 정말 퇴근 후 편하게 먹는 음식이 아닌가 싶다.

     

    얼큰한 짬봉도 너무 맛있다.

     

     

    예전 다이어트 하기전 3인가족이 시킨 메뉴 스타일. ㅎ

     

     

    아이가 원래 소스 묻은 탕수육을 싫어 했는데 엊그제 보니 이제 소스가 묻은 탕수육도 잘 먹는다.

     

    중국음식은 시켜먹는 것보다는 직접 그 집에 가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행신동 열빈'은 그럴 때마다 실망시키지 않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매장에선 김치도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매번 짬뽕 국물을 서비스로 달라고 하는 나를 보면 밉상일 텐데 웃으면서 항상 내어 주신다. 아 지금도 탕수육 한 점을 고춧가루 넣은 간장소스에 찍고 소주 한 모금 마시고 먹는 상상을 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고급 중국집은 아니지만 동네에서 아니면 행신역에 오가는 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곳 행신동 열빈에서의 식사를 추천하는 바이다.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5천 원! 요즘 같은 시기에 정말 보석같은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고춧가루 듬뿍 넣은 자장면 한 젓가락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오후다. 

     

    P.S 

    일요일은 휴무라서 제일 아쉽다. ㅋ 일요일에 자장면 먹고 싶을때가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짜파게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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