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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츠 홍훈] 고양시 행신동 돈가스 맛집?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8. 11. 11:22728x90반응형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뭐! 음식이 질리면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음식이나 마구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이야 먹을게 천지지만 20년 전만 하더라도 외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 별로 없었다. 내가 그렇게 있는 집에서 산 것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먹는 거는 잘 먹었다고 자부하는데 외식할라치면 대표적인 음식이 '짜장면' 하고 '돈가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짜장면은 배달음식으로도 많이 시켜먹고 돈가스는 단골집이 아니어도 시켜서 먹으면 실패가 없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돈가스는 서양 음식인 '포크 커틀릿'이 일본으로 전해서 '돈카쓰'로 불리다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음식으로 호 볼호가 없는 음식이다(국어사전 정의: 빵가루를 묻힌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긴 서양 요리). 예전 1960년대부터 경양식집에서 팔던 고급 음식이었지만 그 이후 기사식당, 남산, 성북동 왕돈가스(개인적으로 성북동 금왕 돈가스를 좋아함)로 이제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뷔페, 분식점, 홈쇼핑 등 안 파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쯤대면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행신역 앞 CGV 건물 2층 돈가스 전문점이 오픈하여 가족과 함께 가보았다.
'돈가츠 홍훈' 처음 들어본 돈가스 전문점이다. 검색을 해보아도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셨다면 정말 잘 되시기를 기원해본다. CGV 빌딩 2층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있고 '돈가츠 홍훈'만 오픈이 되었다. 이전에도 한창 공사를 하더니 8월 초에 오픈을 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초대박 맛집으로 거듭난 포방터 돈가스 집인 '연돈'과 같은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다. 집 근처에도 돈가스 맛집 있기를 기대해보면서 들어갔다. 평일 금요일 저녁시간이었는데 테이블에 4팀 정도가 있었다.
금요일 오전부터 일을 하다가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급하게 집으로 온 아내를 데리고 왔더니 빨리 음식을 시켜달라고 보챈다. 요즘 나는 저녁에 살이 찔까 봐 탄수화물을 안 먹고 있어 '안심가츠'와 사이드 메뉴로 '문어 초회'와 '연어 사시미' 그리고 생맥주 한 잔을 시키려 했더니 주문받으시는 분이 "1인 1 메뉴를 시켜야 됩니다!" 하는 게 아닌가? 저는 저녁을 많이 안 먹어서 사이드 메뉴와 맥주 시키고 추가로 더 시킨다고 하니 주인장에서 물어보고 온 후 그렇게 해주겠다고 한다. ㅎㅎ 안 해주면 첫인상이 안 좋을 뻔했다.
주문한 '안심가츠'가 선홍빛 자태를 뿜으며 나왔다. 돈가츠 상차림은 한 상차림으로 샐러드와 단무지, 김치, 국, 밥이 함께 나온다. 뭐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고 깔끔한 상차림이다. 개인적으로도 돈가스를 좋아하는데 안심을 한 입 베어 무니 감칠맛이 돌고 담백한 맛이 괜찮았다. 돼지고기 잡내는 나지 않아 다행이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문어 초회와 연어 사시미를 안주로 생맥주 한 모금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아이와 함께 가서 안심가츠를 추가로 100g을 시켰다. 배고프다며 아우성이었던 아내는 이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만족한 듯한 표정이다. 아이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이래서 돈을 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인 1메뉴를 시켰을 경우 메인 음식 이외에는 리필이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샐러드의 경우 미리 담아놔서 그런지 아니면 양상추가 쉽게 시드는 야채라 그런지 샐러드가 볼륨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차라리 양배추를 얇게 썰어서 푸짐하게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등심이며 치즈는 아직 먹어보질 않아 뭐라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금요일 가족 외식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맥주도 한 잔 더 먹고 나니 음식값이 사만 오천 원이 나왔다(ㅎㅎ). 푸짐하게 고깃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 잘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내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번창하길 기원하면서 다음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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