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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송송 계란탁 파면으로 점심 헤치우치 ( feat.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넷플릭스 핫스팟, 유튜브 웨딩플레이리스트 )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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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9일 수요일 (꽃샘추위). 금연 36일 차( 정말 안 피고 있다. 이러다 언제 피울지 모른다).

     

    답답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쉽게 마무리 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줄 았았는데 지지부진하다. 헌법을 위반한 사람 하나를 파면시키는 게 그렇게 고심할 일인가?  온 국민이 생중계로 본 국회상황인데 이걸 이렇게 시간을 끌고 해야 될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오늘 퇴근하면서 오는 동네 음식점에 손님들이 거의 없다. 날씨 탓도 있지만 요즘 분위기면 밖에서 회식하고 저녁 먹고 술 마시고 할 분위기가 아니다. 나 참...

     

    앉아서 오늘 한 일을 기억해 낸다. 뭐 즐거울 일이 없지만 그렇다고 멍하니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오늘 장사는 이미 글렀다. 주문해 주시는 분들이 감사할 뿐이다. 손님이 한가하다 보니 이래저래 할 거리를 찾는다. 나의 아침 루틴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보면서 시작한다. 대부분 그 시간에 손님이 있거나 재료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흘러가면서 듣는 편이다.  매장음악은 편안한 음악을 좋아한다. 90년대 발라드나 피아노 연주곡 또는 봄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는다.

     

     

    오늘 매장 음악은 웨딩플레이리스트다. 유튜브 '뚜미부부'의 플레이리스트 인데 제목도 아기자기하다. '우리의 야외 결혼식에 이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어'라는 콘텐츠. 요즘 최유리라는 가수의 노래가 많은 위로를 주는데 최유리 노래가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내용을 보미 얼마 전에 결혼을 한 거 같다. 축하드린다. 

     

     

    그 다음 나의 요즘 힐링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핫스팟 (THE HOT SPOT)'이다. 후지산이 보이는 호수 옆 레이크 호텔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외계인, 미래에서 온 남자, 그로 인해 현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잔잔하지만 웃음 짓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나도 잠시생각했던 투명인간이 되거나 슈퍼맨이 되어 일을 해결하면 좋을 텐데 하는 망상을 화면에 담아냈다. 넷플릭스에서 7편까지 업로드가 된 상황이고 일본에서는 최종 편 10편까지가 3월 16일 날로 방송이 종료되었다.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2' 오늘 다 읽었다. 쉽게 읽히는 소설이라 어려움이 없었다. 1편을 읽고 2편도 읽고 싶어서 상호대차로 신청해서 받았다. 일본 도교 진보초 고서점 거리에 있는 모리사키 서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살 냄새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3대째 서점을 이어가는 주인장 사토루와 평범한 회사원 다카가 그 주인공이다. 2편에서는 사토루의 부인 모모코의 죽음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다 같은데 모두가 하루하루 행복하고 슬퍼하며 열심히 사는 것인데 요즘은 왜 이렇게 내가 아닌 다른 일들로 힘들어야 하는지 그래서 오늘 점심은 파를 많이 넣은 파면이다. 소주는 영업시간에는 먹지 않는데 오늘은 한 잔 마셔야겠다. 파면에 소주 한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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