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쉬는 날 찜질방 가기 (feat. 키위스파랜드 & 애슐리 화정점)

 3월 3일 월요일 (흐린 후 갬) 금연 20일 차.

 

작년 6월 떡볶이 가게 폐업을 결정한 이후 단 하루도 편하게 쉰 날이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왠지 하루를 일하지 않고 쉰다는 게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차라리 일을 하고 장사를 일찍 끝내는 편이 낳았다. 그래서 지금도 마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3월 3일은 원래 하루 쉬면서 행신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족여행으로 강릉을 당일치기로 갔다 오려고 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로 때아닌 폭설이 내린다는 소식이 계속되면서 기차예매를 취소하고 가까운 찜질방에서 하루 푹 쉬기로 결정을 했다. 아침 7시 출발을 하려 했지만 오전 9시가 돼서야 집을 나설 수 있었다. 휴일 찜질방은 극혐이긴 하지만 오전 일찍 도착해서 점심 이후 오후에 나올 계획이다. 어제 아내가 검색해서 톡으로 준 곳에서 새로 생긴 인천 계양에 '키위스파랜드'를 픽했다. 시설도 깔끔하고 집에서도 20여분 정도로 가깝다. 휴일 순환도로는 막힘없이 갈 수 있었다. 경인고속도로 부평 IC를 빠져나오자마자 있는 키위스파랜드가 보였다. 신축 건물 3, 4, 5 층을 쓰고 있다. 1층 입구에 들어가면 키오스크로 매표를 바로 한다. 

 

성인 2명, 아이(초 2) 1명 우리가족은 휴일 낮. 43,000원 결제.

 

이용요금.

 

오전 10시경 아직 자리가 남아있다.

 

 

9시 30분 찜질방에 입장 할 수 있었다. 오전이지만 이미 사람은 만원이었다. 샤워를 간단하게 하고 아들과 함께 4층, 5층 찜질방을 둘러본 후 4층 중앙 홀 끝에 매트를 2개 구해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자리 맡기도 휴일에는 힘들다. 시설은 신축이고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깨끗하지만 시스템은 아직 자리를 잡이 않은 것 같다. 곳곳에 정리가 안된 음료수 통이며 쓰레기 등이 널려 있었고 뭔가 어수선했다. 나는 오랜만에 매트를 펴고 잠을 청했다. 자다 깨다 했지만 오전에 잠을 청해 보는 호사를 누렸다. 아내는 세신도 하고 나와 11시 정도에 찜질방으로 도착했다. 개운하다며 만족해한다. 아내는 세신을 좋아한다. 때를 밀고 찜질방에서 찜질하는 것을 즐긴다. 나는 아니다. 그냥 목욕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여기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찜질방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맞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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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효능! 1) 혈액순환 및 피로회복 2) 진통 작용, 진경 작용 3) 진정작용, 살균작용 4) 몸속 노폐물 제거 5) 피부미용 작용 

 

층마다 어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나요?

 

3층 : 850평 규모 남/녀 사우나, 이발소, 미용실

4층 : 850평 규모, 찜질방, 참나무 불가마 황토방(중온, 고온), 편백방, 아이스방, 족욕방, 눈꽃정원, 스낵코너, 스포츠마사지, 가족실(유료), 안마의자 등.

5층 : 850평 규모, 황토방, 소금방(히말라야 암염 벽돌), 키즈존, 북카페, 베이커리 & 카페, 푸드코트 

 

3층은 평면 850평의 대형 규모로 남자 사우나는 대형 온탕, 열탕, 이벤트탕과 냉탕이 구성되어 있으며, 습식 사우나와 건식 사우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자 사우나도 역시 대형 온탕, 열탕, 이벤트탕 및 냉탕, 그리고 습식 사우나와 건식 사우나가 준비되어 있으며, 화장을 할 수 있는 파우더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4층과 5층은 850평 규모가 2층으로 분리된 찜질방입니다. 4층 찜질방에는 중온과 고온으로 구분된 형 참나무 불가마 찜질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 여행객들을 위한 토굴방(무료), 가족방(유료)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연못 중정과 카페테리아 및 편의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5층은 히말라야 암염 벽돌 찜질방, 황토 대리석 찜질방이 준비되어 있으며, 어린이 놀이 시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대형 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5층에는 특히 분리된 남녀 수면실이 있습니다.

 

2. 이용 시간 안내 - 사우나 및 찜질방 : 24시간 연중무휴 <찜질방 이용 12시간 기준 (1시간당 1000원씩 추가 결제) > 3. 주차 안내 총 250대 이상 주차 가능 주간(05시~21시) 입차 기준, 5시간 무료 (이후 30분 당 1000원 추가) 야간(21시~05시) 입차 기준, 9시간 무료 (이후 30분 당 1000원 추가)

 

오후 12시가 넘어서면서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 휴일 낮시간은 피하시는게 좋은 듯.

 

좋았던 황토방과 휴게실.

 

 

 

오후 1시가 넘어서자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졌다. 식사를 주문하는 줄은 점점 늘어나고 매트를 찜질방 구석구석 깔고 누워 있어 발 디딜 틈도 없어졌다. 1시 30분 우리 가족은 찜질방을 나왔다. 식사는 나와서 오랜만에 애슐리퀸즈 화정점으로 가기로 했다. 가기 전 정발산에 있는 '새봄외과의원'에 들려 23년 3월 화상치료를 받은 진료비세부내역서를 발급받으러 잠깐 들렀다. 실비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함이다. 

 

애슐리퀸즈 화정점은 단독 건물 1층에 다이소, 2층에 백다방빵연구소와 함께 위치하고 있다. 주차도 편하고 한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애슐리퀸즈가 가성비 있는 뷔페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나도 애슐리를 좋아한다. 나의 원래 출신이 패밀리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더 애정이 간다. 애슐리는 음식전체가 시즌별로 자주 바뀌고 디저트나 과일 음료도 고급 뷔페 퀄리티에 뒤지지 않는다. 서빙로봇을 자리에서 불러 식기를 치우고 음식은 바로바로 리필이 된다. 물론 뷔페는 바로 들어가기 전이 제일 좋다. 나같이 음식을 많이 못 먹는 사람은 말이다. 2 접시 정도 먹으면 이미 배는 포화상태 벌써부터 한계에 접어든 내 위를 원망한다.

 

항상 맛있는 애슐리퀸즈

뭔가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

 

 

딸기가 제철이다.

 

 

 

바베큐폭립과 버섯탕수육, 연어, 멍게비빔밥, 된장찌개, 딸기, 망고, 커피 등등 항상 같은 패턴의 음식을 먹지만 오늘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항상 돈이 아까운 입 짧은 아들 아이는 오늘도 많이 먹지 않는다. 에스프레소를 내려 우유를 타서 부드러운 커피에 케익 디저트에 딸기로 입가심을 하니 배터 터질 지경이다. 좀 더 먹으면 어지러울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 가족은 집에 와서 오침을 즐긴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잠들어 저녁 9시가 다 되어서 일어난다. 또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아들아이는 엄마와 함께 영어학원 숙제를 하고 나는 아들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블로그를 쓴다. 잠을 많이 잤더니 언제 잠이 다시 올지 걱정이다. 아차 오늘은 아파트 분리수거날이다. 분리수거도 하고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잠을 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