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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과 현실 (feat.선영종합엔지니어링)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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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8일 (따뜻함)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졌다. 금연 17일 차

     

    마리 인테리어를 할 때 출입문을 양쪽으로 여닫게 만들었다. 나는 단지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편하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1년 반 전부터 바깥쪽에서 당겨야만 열 수 있게 만들었다. 안쪽에서 문 위쪽에 스토퍼를 달아 문을 안쪽에서는 당겨서 열지 못하게 했다. 겨울이 되면 바람과 압력차로 인해 문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와서 바람이 숭숭 들어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을 양쪽으로 열개하기 위해서 안쪽에 문이 열리는 공간 바닥을 기존 홀 타일보다 약간 낮게 파고 단차를 주었다. 그러다 보니 문을 당겨서 들어오는 손님들이 가끔 그 단차에 발을 디뎌 넘어지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오늘 쿠팡에서 조립마루를 주문해서 그 단차높이게 맞게 마루를 깔아서 홀 타일 높이와 맞추었다. 이제 마리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서 넘어지려고 하는 손님은 없게 되었다.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일 찍어서 올릴 예정이다)

     

    혼자 매장에 있을땐 매장 스피커 볼륨을 키고 내가 소비하는 유투브를 보며 음식 준비를 한다.

     

    마리 매장에서는 모니터가 많다. 키오스크 모니터, 삼탠바이미 스마트 모니터, 매장 포스, 맥북 모니터, 천장에 달리 스마트플랫 TV 모니터 2대, 주방에 패드 한대 이렇게 7대의 모니터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가전제품에는 돈을 아까지 않았다. 오늘도 맥북으로 연결된 TV 모니터로 유튜브 방송을 보는데 최근 구매한 JBL 스피커 사운드도 좋고 TV 화면으로 크게 보는 것도 시원하고 좋았다. 헬스클럽 손님 중에서 큰 형님이 조영남의 '모란동백'을 신천하였는데 노래를 틀어 드릴 때 화면에서 조용남 앨범 사진이 나오자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봤다. 

     

    아샷추. 목 마를땐 아샷추가 최고다. 샷추가 인데 아이스티 원액을 더 주었다니..ㅋㅋ

     

    오늘 주문을 왠만큼 쳐내고 아샷추를 만들어 먹는다. 처음에 나는 복숭아 아이스티에 샷추가를 해달라고 해서 복숭아 아이스티에 아이스티를 한 번 더 주는 줄 알고 음료를 내보냈었다. 아직도 등골이 오싹한데 그 주문을 하고 받으신 손님은 아직까지 별 말이 없었다. 나참. 장사를 하다고 식음땀이 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햄치즈 토스트 마리의 베스트 아이템이다.

     

    선영엔지니어링 음식 장부.

     

     

    오후 5시 마리에 직원들이 음식을 먹고 회사가 월말 결제하는 '선영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의 대표가 왔다. 나보다 젊지만 거의 직원 40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장님이다. 오늘이 월말이라 회계부서 직원이 결제를 하고 갔는데 그다음에 와서 햄치즈 토스트를 시켰다. 먹고 간다고 한다. 오늘 금요일인데 아직 퇴근을 안 하시냐고 물으니 답답한지 말문을 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이제 담배를 끊었다고 하니 나가면서 나는 담배 피우러 갑니다. 하고 나갔다. 외로워 보이는 사장님의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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