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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벗고 봄을 입다 ( feat. 매직블럭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8. 20:25728x90반응형
2월 27일 목요일 (미세먼지 나쁨) 금연 16일 차.
아침 6시 15분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전화주문이다. 아차 싶었다. 6시 알람을 겨우 끄고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일어나야지 했는데 헬스클럽 회원님 전화에 일어난 것이다. 양치도 하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마리로 향한다. 샌드위치 5개와 계란 듬뿍 토스트 4개 그리고 커피 10잔을 만들어야 한다. 7시 10분까지다. 목요일 아침 마리는 이렇게 시작한다.아침 7시 28분 마리 모습. 아침에 지나가는 행인들은 마리가 엄청 장사가 잘 되는 줄 알것이다.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다.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마리에게 비수기는 아무래도 겨울이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일 년 중 가장 힘든 시기다. 올해는 날씨까지 추워서 더 고생을 했다. 날씨가 풀리니 마리가 입고 있던 겨울옷을 벗겨야 한다. 우선, 홀 의자에 깔았던 방석을 치웠다. 그리고 매직블럭으로 의자와 테이블까지 찌든 때를 지워낸다. 창문에 붙어있던 크리스마스 스티커도 떼어낸다. 매장이 작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혼자서 감당이 되는 수준이다. 홀 청소를 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 주방 쪽도 그동안 정리 못했던 그릴고 화구를 정리하다. 얼마 전 냉동고 안쪽의 얼음을 떼어냈더니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다.
의자다리와 테이블을 매직블럭을 사용해 찌든때를 지웠다. 사진은 퇴근하기전 매장 모습 CCTV촬영 사진. 오후 3시 아내로부터 영상전화가 온다. 아들 친구집에 갔다가 집에 오려는데 아파트 야외 주차장 턱에 걸려서 차가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전화가 온 것이다. 영상통화로 알려주는데 서로 답답하기만 하는 상황에서 아파트 수위아저씨가 슈퍼맨처럼 도와주시더니 왔다 갔다 하나가 차가 빠져나온다. 아내는 전화를 끊는 다는 말도 안 하고 전화를 끊어 벼렸다. 나 참.
차는 소모품이지 사람만 안다치면 된다. 저녁 6시 퇴근 후 집에 오니 저녁상이 차려져 있다. 앞으로 3월 4일부터는 저녁 8시까지 영업이라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족이 제일이다. 식사를 같이 하는 식구가 제일이다.
가족의 뭐니뭐니해도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행복이다. 반응형'일상(Life) > 자영업자 생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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