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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없는 감옥 ( feat. 고양이 와 주식계좌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5. 21:57728x90반응형
2월 25일 화요일 (따뜻해짐) 금연 14일 차
장사가 안 되는 카페나 매장에 하루 종일 나가지도 못하고 갇혀 있는 것을 빗대어 '창살 없는 감옥'이라 말할 수 있겠다. 행동에 속박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감옥으로 출근을 하는 것일까? 아니다!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장사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마리 안에서 시간을 보낼 때 최대한 허투루 쓰는 시간이 없이 보내려고 하고 있다. 물론 장사가 너무 안되고 적자가 계속되면 폐업을 고려해 봐야겠지만 마리는 다행히도 적자를 면하고 있다.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가 있는데 나는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자영업의 장점이라면 손님이 없을 경우 매장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인데 틈만 나면 나는 오디오북을 들으려 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 , '윌라 오디오북'이 그것이다. 핸드폰, 패드, 컴퓨터에 모두 준비를 해놓고 손이 닿는 곳에 오디오북을 켜서 듣고 있다. 오디오북을 들으면 왠지 예전 라디오 드라마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다. 그래서 혼자 웃거나 울거나 한다. 손님이 오면 얼른 엠프 단자를 바꿔 백 그라운드 음악을 튼다.
호두 (동생) 만두 (형)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매출의 고저와 상관없이 몸은 피로에 휘감겨 감당이 안될때가 있다. 힘을 내어 저녁을 먹고 블로그를 쓰고 나면 바로 아늑한 침대로 빠져 들어간다. 그때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눈을 뜨면 우리 집 고양이 만두와 호두가 같은 침대에 누워있다. 만두는 베개와 같은 위치에서 호두는 발 밑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다. 잠이 들기 전 요놈들을 보면 힐링이 된다. 반면 새벽녘 미국주식계좌를 일어나서 오늘은 어떤가? 하고 보면 요즘엔 허망함 많이 든다. 작년까지만 해도 좋았었는데 요번 주는 아주 뼈아프게 시원하게 주가가 빠지고 있다. 잠을 자는 사이에도 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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