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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외식은 역시 행신동 보드람 치킨 ( feat. 블루투스 리시버 )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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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2일 토요일 ( 봄은 언제 오는가?) 금연 11일 차

     

    금연 11일 차이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든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고 잠시 참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담배 니코틴에 중독된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이제는 필만큼 피워봤으니 정말 미치도록 끊고 싶다. 아무튼 출근해서 마리에 도착하니 기다리던 쿠팡 택배가 문 앞에 와있다. 반가운 마음에 비닐봉지를 뜯어본다. 

     

     

     

     

    블루투스 리시버! 핸프폰과 쿠팡이 추천해준 제품이다. 요즘은 맞춤 광고를 해주니 내가 보는 화면 어디에서나 내가 관심 있는 물건들이 모니터와 핸드폰 화면으로 보이는 세상이다. 구글 놈들 잠 잘한다. 블루투스 리시버는 쿠팡에서 37,500원에 구매했다. 오디오 디바이스를 만드는 '원미'는 장거리 무선 오디오 디바이스 브랜드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키오스크 옆 삼성 스마트 모니터에서 나오는 오디오 출력을 엠프 블루투스로 받아 마리 전체에 음악이나 영상을 틀어 재생하고 음악을 들었는데 보급형 엠프라 그런지 블루투스 신호를 강호게 잡아 내지 못하고 자주 끊기고 음질이 좋지 않았다. 나는 요런것이 눈이나 귀에 거슬리면 못 참고 바로 고쳐야 하는 성격이기에 바로 검색하다 블루투스 리시버를 엠프에 달아 사운드를 내는 것을 알았다. 요즘엔 생각만 하면 제품이 모두 나와있다. 연결해서 써보니 역시 잘 된다. 음질도 좋고 블루투스 신호도 잘 잡아내고  3D  입체 사운드 효과도 있다. 

     

    점심때 학생 커플이 샌드위치와 토스트 2개, 복숭아 아이스티 2잔을 시켜서 먹었는데 블루투스 리시버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최신 발라드를 틀어 놓고 있었는데 매장에 울려 퍼지는 음악과 삼성 스마트 모니터로 나오는 뮤직 비디오가 내가 봐도 참 사랑스럽게 보였다. 학생 커풀도 즐겁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웃도 떠 드는 소리를 들이니 괜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 심부름 으로 마리에 들른 아들아이. 초등학교 이제 2학년이 되는 아이다. 이제 컸다고 말대꾸하고 농담도 할 줄 알아서 징그럽기도 한데 내겐 너무도 소중한 아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샌드위치 반쪽과 마리 카페라떼 아들아이가 좋아하는 아들표 햄불고기 토스트다. 점심 먹고 행신  CGV에서 영화를 보러 간다 한다.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꾸준히 주문이나 배달이 들어온다. 휴일이다 보니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찾다보면 마리가 걸릴 것이다. 오후 2시를 전후해서 바빴다. 항상 주문은 몰려서 온다. 홀에서 주문하시는 한 분을 돌려보냈다. 혼자 영업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 주문이 동시에 몰려오면 시간 내에 처리를 할 수 없으니... 그중에서 네이버 주문을 한 고객이 조리완료가 되기 전에 마리에 왔다. 나는 아직 조리 시작을 안 했으니 난감할 따름이다. 조리시간 알림이 안 가나요? 하고 물으니 잘 모른다겠다는 말을 하고서는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을 본다. 죠리를 하는 동안 뒤통수가 따가웠다. ㅋ. 

     

    마리 마감 정리를 하고 오늘은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외식으로 행신동 '보드람치킨'에서 치킨을 먹었다. 양념 한마리 후라이드 한 마리 그리고 골뱅이소면까지 푸짐한 한 상이 되었다. 아버님을 모시고 오니 아내가 이미 메뉴를 주문해서 음식이 나와있다. 아들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람치킨이다. 얇은 튀김옷에 적당한 닭의 사이즈 그리고 짭짭 고소 달콤한 양념장까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치킨이다. 20 여전 전에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잘 되는 걸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버님도 잘 드시고 아들아이도 넓적다리와 가슴살이 붙어 있는 통닭을 잘 먹는다. 

     

     

     

     

    5시 정도 들어갔는데 차차 사람들이 한 두명씩 자리를 채운다. 모두들 가족과 친구들 끼리 보드람 치킨이 생각나서 온 것 일깨다. 보드람 치킨이 다른 치킨점과 틀린 점은 홀에서 맥주와 함께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동네에 보면 통닭만 사 가지고 포장해 가지 홀에서는 치킨을 잘 안 먹는데 보드람 치킨은 틀리다. 동네 사랑방 같은 치킨집이다. 마리도 동네 사랑방이 되어야 할 텐데..ㅎ 

     

    토요일 하루도 보람차게 보냈다. 식사를 마친 후 아내는 글을 쓰러 스터디카페에 나는 아들과 마리에 필요한 의자 구매를 하러 이케아로 갔다.  로또를 2장 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행복한 토요일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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