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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주문이 살길이다 (feat. 현대해상 일산대화지점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1. 21:21728x90반응형
2월 21일 금요일 ( 막바지 추위인가? ) 금연 10일 차.
새벽 4시부터 잠이 깬다. 어렸을 때부터 다음 날 중요한 일이 있으면 알람이 없어도 그 시간에 일어나곤 했다. 그 버릇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데 좋은 습관인지? 나쁜 습관인지? 약속을 어기지 않고 늦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좋은 습관으로 생각한다. 새벽 5시 세수와 양치를 하고 바로 출근한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이다.
오늘 같은 날 늦게 출근하면 헬스클럽 회원분들 샌드위치를 만들지 못한다. 단체주문 건을 8시 20분까지 완료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 손님을 받을 수가 없다. 아침 6시 30분이 되기 전까지 샌드위치를 4개 만들고 단체 주문 메뉴인 '불고기루꼴라'와 '계란 듬뿍'을 만든다. 일찍 출근해서 인지 샌드위치와 단체주문 건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1년 전만 해도 알바를 부르곤 했는데 이제는 알바 없이도 잘 해낼 수 있다.
뜻하지 않게 요 며칠 조영남의 '모란동백'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분 중에서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께서 듣고 싶다며 노래를 틀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나한테 항상 잘생겼다고 하시는 분이다. ㅎㅎ 신당동 떡볶이 집의 DJ가 된 것처럼 노래를 찾아 틀어드린다. 벽걸이 스피커를 JBL 컨트롤 1프로로 바꾼 것을 아시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오전 8시 20분 냠냠박스 배달 기사분이 와서 토스트를 픽업해 간다. 단체건은 항상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 그렇게 해야지만 다음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웬만하면 맞혀 준다. 그렇게 해야지만 지속적은 거래선을 뚫을 수 있다. 마리 카페에서 단체건은 하루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단체주문이 많아야지만 장사를 계속할 수 있다.
주방 뒷쪽 냉동고 성애제거를 했다. 근 한 1년 만에 하다 보니 두껍게 얼음이 얼었다. 냉동고 전원을 끄고 기다렸다가 얼음이 떨어질 때쯤 기다려 제거하면서 청소를 한다. 냉동고를 잘 정비해야지 온도 손실도 적고 냉동고 수명을 최대한 늘려서 사용할 수 있다. 냉동고 얼음이 정말 개수대에 꽉 찰 정도였다. 내가 봐도 한심스러운데 남들이 안 봐서 정말 다행이다. 장사를 하다 보면 매장 이곳저곳에서 주인장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줄을 정해놓고 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오후 5시 회사 동료이신 중년 여성분들이 커피를 마시러 오셨다. 60대 정도로 보이셨는데 대부분 키오스크 사용을 안 하고 카운터 쪽으로 와서 바로 주문한다. 저녁에 커피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유자차 두 잔을 시킨다. 뒷담화를 왜 이렇게 하시는지 ㅎㅎ. 매장 마감준비하면서 안들을 수가 없었다. 결국에 집에 가시면서 너무 떠들어서 미안하다며 내가 좋아하는 행신식빵 단팥빵을 건네주고 가신다. 단팥빵을 내일 아침 라떼와 같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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