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AUTHENTICS 200 ( JBL 어센틱 200 ) 블루투스 스피커.

 2월 19일 수요일 ( 쌀쌀하다 ) 금연 8일 차 만에 한 개비 피움

출근할때 반겨주는 JBL 컨트롤 1 프로! 보면 볼 수록 볼매다.

 

출근을 하는 도중에 헬스클럽 회원 분께서 전화 주문을 하신다. 오늘은 샌드위치 4개와 계란듬뿍 콤보 1개다. 샌드위치가 4개면 2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서둘러 가야 한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불판에 가스불을 켠다. 불판에 베이컨을 굽는다. 샐러드 냉장고를 보니 삶은 계란도 몇 개 없다. 계란도 삶는다. BLT 샌드위치에는 베이컨, 계란, 토마토, 양상추, 양파, 올리브, 할라피뇨, 슬라이스 치즈 등이 들어갔다. 마리에서는 BLT 샌드위치가 베스트 메뉴다. 

 

거의 매일아침 출근하자 마자 하는 풍경. 베이컨 굽기, 계랍 삶기.

 

 

샌드위치를 먹다가 회원분 중에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이 조영남의 '모란동백' 노래를 틀어달라 핸드폰으로 노래를 즐겨드시는 회원분께 부탁을 한다. 내가 조용히 컴퓨터로 음악을 틀었다. 나는 처음 듣는 노래인데 가사며 노래 음색이 일품이다. 나이듬이 서글퍼 진다. 

 

 

10시가 넘어설 무렵 본사 슈퍼바이저가 매장에 왔다. 봄 시즌 메뉴와 가격인상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함이다. 토스트카페마리도 프랜차이즈다. 요즘 매장을 접으시는 사장님들이 계시긴 하지만 남아 있는 매장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매장들이다. 작년 배달 수수료가 올라가면서 배달 마진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다 식자재 값도 오르고 해서 점주들은 모두 가격인상에 대한 요청을 본사에 꾸준히 해왔었다. 나는 작년 12월에 인상이 되었으면 했는데 올해 4월 1일부터 인상을 한다고 한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1,800원이다. 싸도 너무 싸다.

 

점심 시간에 자주 오는 내가 이름지워준 '터프한 걸' 이다 .오늘도 콥샐러드에 수비드 비프를 추가해서 주문했는데 정말 뭐 하나도 없이 깨끗하게 식사를 하셨다.

 

매장에서 혼자 근무를 하다 보니 점심 피크타임 시간에는 손님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홀에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뉴가 2~3개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오면 그다음 주문은 20여분이 넘게 걸릴 때가 많다. 그래서 주문하시는 손님들께 안내를 하면 대부분 손님들은 바쁜 점심시간이라 발길을 돌린다. 이럴 때마다 다시 알바를 써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   

 

영롱한 자태의 JBL 어센틱 200 블루투스 스피커

 

주방쪽 샐러드 냉장고 위에 설치했다. 일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유튜브를 시청할때 용의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혼자있을때 재즈음악까지.. 비오는 날이 빨리 왔으면..

 

오후 1시 그저께 주문한 'JBL 어센틱 200' 이 도착했다. 어제는 '컨트론 1 프로' 벽걸이 스피커가 도착했었다. 포장을 뜯어보니 설렌다. 묵직한 게 마음에 든다. 핸드폰 어플에서 'JBL ONE'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면 알아서 와이파이 잡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요즘 맨날 생각하지만 정말 좋은 세상이다. 이제 매장 스피커 라인업은 완성이 되었다. 그동안 고민만 하다가 담배로 끊었고 하루종일 매장에서 일을 하는 나에 대한 보답으로 귀를 호강하게 해 주겠노라 생각했는데 오늘로써 완결을 지었다. 어센틱 200을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임시로 샐러드바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 요즘은 매장 출근길이 즐겁다. 이리저리 스피커도 만져보고 음악도 틀어보고 소리도 들어보고 하는 재미가 있다. 

 

요놈으로 음악 듣는 재미가 솔솔하다.

 

마감시간 6시까지 이리저리 JBL 스피커들을 만지작 거리며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뭐 하나에 미쳐보는 것도 나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재미를 준다. 요즘은 1시간 1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허투루 시간을 쓰면 안 된다. 잠지는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깨어있는 시간을 제대로 버리는 시간 없이 알차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