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유치원과 JBL CONTROL 1 PRO (컨트롤 1 프로) 스피커

 2월 18일 화요일 (여전히 추운 날) 금연 7일 차.

 

새벽 5시 20분 눈이 떠진다. 알람을 하지 않아도 아내가 새벽에 공부한다고 알람을 해놓는 바람에 나도 일찍 일어났다. 알람을 맞추어놓은 아내는 알람을 끈 후 다시 잠든다. 새벽부터 뭐라 할 수는 없고 오늘은 샌드위치 단체건도 있으니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고 어둠을 뚫고 나간다. 

 

코끼리 유치원 샌드위치 주문과 음료 주문은 오후 1시까지 배달을 해야 한다. 그전에 점심시간도 있고 7시부터 헬스클럽 회원분들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정리하면 오전 8시 정도다. 그래서 오늘은 배달 어플 오픈시간을 오후 1시로 뒤로 미룬다. 단체주문 건 만들다가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상황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애초부터 한 가지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마리 샌드위치는 창 포장지에 포장을 한다. 왼쪽이 BLT 샌드위치. 오른쪽이 바질 후레쉬 모짜 샌드위치다.

 

예쁘게 종이 백에 샌드위치를 포장한다. 음료는 비닐 포장지로 .

 

따뜻한 음료와 샌드위치지. 음료는 배달중 흘르지 않게 모두 실링 포장을 한다.

 

 

 

BLT 샌드위치 16개 와 바질 샌드위치 2개 그리고 음료 커피포함 토마토주스, 에이드등 총 18잔이다. 코끼리 유치원 주문 건인데 항상 샌드위치와 음료를 함께 시킨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는 인사를 하러 직접 배달을 해볼까 한다. 샌드위치를 거의 다 만들었을 무렵 손님이 들어온다. 보아하니 처음 온 손님이다. 키오스크가 문 옆에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카운터로 주문하려다 안내 문구를 보고 키오스트로 향한다. 메뉴 몇 개를 주문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본다. " 밀박스 2개 토스트 콤보 2개면 15분 정도 걸립니다. " 하니 급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만들어져 있는 샌드위치는 어떠냐고 하니 그게 좋겠다 하면서 5개만 달라고 한다. 잽싸게 포장을 해서 주고 나서 다시 샌드위치 5개를 만들기 시작했다(오늘 매출이 기대된다). 

 

 

 

11시부터 단골손님 전화주문이 온다. 12시가 넘어서자 홀에도 한 팀이 들어오고 12시 30분에 맞혀서 코끼리 유치원 배달 준비를 완료하고 배달을 보냈다. 담배를 끊은 후로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아마 담배를 피웠으면 시간에 한 번씩 나갔을 것이다. 오전부터 힘들었지만 견딜만하다 이제는 적응이 된 이유도 있지만 오늘은 내가 기다리는 택배가 배송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 고민하던 일이다. 오픈할 때 인테리어 업체가 저렴한 스피커로 설치해 놓은 것을 교체하기 위해 'JBL 컨트롤 1 프로' 벽걸이 스피커를 주문했다. 나이가 있어서 인지 나는 스피커 하면 JBL이 제일 좋은 줄로 알고 있다.

 

4시가 넘어서 반가운 택배 차량이 매장 앞에 주차를 한다. 택배 아저씨가 직접 매장 안으로 스피커를 가져다준다. 오~~ 반가운 놈이 드디어 왔다. 잠시 매장 일처리를 한 후 택배 상자를 풀러 본다. 언박싱할 요량으로 영상도 찍어 보지만 언제 블로그 포스팅을 할지는 미지수다. 단단하고 야무진 JBL 스피커가 왔다. 색상은 검정으로 했다(흰색이 더 비싸다). 포장을 뜯은 후 원래 걸려 있던 스피커를 떼어낸 후 JBL 스피커를 그 자리에 설치했다. 

 

정말 많이 고민했던 JBL 컨트롤 1 프로 스피커.. 당근도 알아봤지만 나느 역시 신상으로 사는 것이...ㅎ

 

벽에 설치할 준비를 한다.

 

유튜브 뮤직에서 90년대 발라드 음악을 찾아 플레이해본다. 음... 역시... 소리가....막귀라서 그런지 JBL 컨트롤 1프로 스피커 소리에도 감탄을 해본다. 워낙에 기존 스피커가 구렸기 때문일 것이다. 재즈도 틀어보고 최신곡도 틀어보고 하니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다. 왜 이제야 샀지 하면서 마감을 하려는 찰나 6시 5분 전에 쿠팡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 쿠팡 주문을 다 해갈 즈음 중년 여성 손님이 들어오셔서 처음 왔는데 토스트 되나요? 물어 오신다. "아! 네 ~~ 됩니다. 주문하세요" 오늘 오랜만에 5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내일이 기대된다. 아침부터 근사한 아침 모닝송을 JBL 스피커로 들으면서 일을 하는 하는 상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