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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오셨다. ( feat. JBL TUNE 700 NC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 22:40728x90반응형
3월 2일 일요일 ( 비 ) 금연 19일 차
일요일이다. 마음이 왠지 푸근하다. 일을 하는 날이지만 일요일이라 생각하면 아직도 내 몸의 관성은 쉬는 날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50년동안 나는 일요일날 쉬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전부터 일요일이 일하는 날이 되었다.
일요일 오전 8시 예수인교회 단체건 주문이 있는 날이다. 7시 오픈을 하면서 배달 어플 영업 정지를 해놓고 일을 시작한다. 단체건을 만들 때 배달 주문이 같이 들어오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마음도 조급해진다). 배달 어플에서 들리는 알람음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그래도 참고해야 하는 게 이놈의 자영업이다. 일을 안 하면 돈도 벌 수 없다.
일요일은 대부분이 배달 주문이다. 요즘 들어 워킹으로 직접 오셔서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배달료 없이 음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리는 분위기로 식사하고 즐기는 곳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기 위함이니 집에서 시켜 먹던 직접 매장에서 먹던 관계가 없다. 홀 손님의 대부분도 포장 손님이 많다.
오전 11시가 넘어가자 마리 창문 너머 낮 익은 분들이 주변을 살피면서 마리 카페 앞으로 오셔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모부와 이모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2년 만에 뵙는다. 어렸을 적에는 어리광도 부리고 자주 만나서 편했었는데 나이가 들고 결혼하고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왠지 서먹서먹 해졌다. 반가운 마음과 애잔함이 함께 들었다. 유머 감각이 있으셨던 이모부님은 나이가 70이 넘어선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이모도 마찬가지다. 아버님이 홀로 계신다고 보고 싶다며 며칠 전 전화가 오셔서 아버님 뵈러 온다 하셨었다. 마리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아내와 아들이 교회 끝나고 아버님과 이모부 내외분을 모시고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다.
나이가 먹을수록 생활이 더 윤택해지고 근심걱정도 없어야 하거늘 정반대로 돼 가는 작금의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데도 현실이 녹녹지 않다. 아버님 뵙고 다시 마리에 오신 이모에게 샌드위치 2개를 포장해 드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JBL TUNE 770 NC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주변소리 듣기, 헤드폰을 낀 채로 대화하기, 다중 접속 등....
일주일 전 받았던 JBL TUNE 770 NC 블루투스 헤드폰이 생각났다(JBL 어센틱 200을 구매하니 따라왔다). 나는 한 번도 헤드폰을 써 보질 않아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써보고 가끔 이어폰대신 써봐야 하겠다 생각했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도 완벽하고 주변 소리도 들리도록 할 수도 있고 헤드폰을 끼고 서로 대화로 편화게 할 수 있었다. 아내가 왜 소니 헤드폰을 자주 끼는지 이제 이해가 갔다. 색상은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라 선택이 안돼서 퍼플색이 와서 남사스럽지만 이젠 남의 시선 생각할 때가 아니라서 상관없다. 남들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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