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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동력기 날기기 (feat. 예수인교회)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6. 09:26728x90반응형
2월 15일 토요일 ( 오후 영상 7도 미세먼지 나쁨 ), 금연 4일 차.
확실히 몸이 가벼워졌다. 몸무게가 빠져서 그런게 아니고 금연으로 몸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 것이다. 금연을 하니 코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금연 4일 차인데 벌써부터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이제 내 인생에서 담배를 정말 없었으면 한다.
토요일은 바쁜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주말과 공휴일은 무조건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토스트와 샌드위치를 파는 매장이라 저녁에는 그닥 손님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이른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오전 9시 30분 배민 주문이 들어온다. 금액을 보니 8만 원이 넘어간다. 혼자서 1시간에 10만 원 매출을 올리면 정말 바쁜 것이다. 바로 배달 어플 영업정지를 하고 어디에서 시켰는지 확인한다. 지난주에 주무을 받지 못했던 '시카고 치과'다. 이번 주에는 점심시간도 아닌데 일찍 주문하시는 걸 보니 지난주에 많이 섭섭하셨나 보다. ㅎㅎ. 시카고 치과의 주문을 정말 다양하게 시킨다는 것이다. 샐러드, 토스트, 음료까지 혼자서 하기 벅찰 정도로 시킨다. 지금이야 경력이 되다 보니 수월한데 1년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생이 없으면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천천히 치과 오더를 쳐내고 다시 배달 어풀을 오픈한다. 이럴 때면 항상 알바를 써야 하나 이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알바를 쓸 형편이 안된다. 알바 1명을 쓰면 이것저것 생각해야 될 것도 많고 아르바이트비도 줘야 하고 하루 장사해도 별도 남는 것이 없는 게 사실이다(알바가 있으면 내가 알바 눈치를 본다). 그리고 이제는 매장에서 혼자 일하는 게 눈치 볼 것도 없도 편해졌다. 오늘 매출은 지난주에 비하면 저조하다. 그래도 30만 원을 넘겼으니 다행이다.
오후 3시 마감을 하고 정리를 한 후에 아들을 데리러 예수인 교회로 간다. 오늘 유년부 겨울성경학교가 있는 날이다. 신촌교회를 다니다가 예수인교회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잘 적응하는지도 궁금하다. 교회에 도착해서 아직 끝나지 않는 유년부 교실을 보니 하늘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교실 안쪽에 있는 듯하다. 끝나는 시간인 오후 4시가 되니 사람들이 빠지면서 하늘이가 보인다. 선생님께 인사하고 나오는 하늘이가 표정이 나쁘지 않다. 집으로 걸어오면서 하늘이는 축구를 하러 가자 한다. 축구를 하러 가는 김에 얼마 전에 완성한 고무동력기도 같이 날려 보기로 했다. 우리는 저녁 먹기 전까지 충장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고무동력기를 날려볼 것이다.
나의 초등학교시절 고무동력기 날리기 대회가 많이 있었다. 그때도 아카데미 브랜드였던것 같은데 아직도 아카데미가 고무동력기를 만들고 있었다. 아이가 항공박물관 견학 갔을 때 사 와서 함께 만들게 되었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 초등시절 고무동력기 날리기 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했었다. 아이와 오늘 축구도 하면서 간간히 고무동력기로 날리니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한다.
아이 엄마는 저녁 식사후 스터디카페로 갔다. 작가인데 글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들아이는 엄마가 없으면 마음이 편한가 보다. 저녁 9시가 되어간다. 집 근처 KFC 1+1 판매할 시간이다. 아들이 가자고 글을쓰는 바로 옆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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