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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C 행신역점 오픈] 커넬 샌더스 할어버지가 주는 교훈.
    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5. 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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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군대를 막 제대하고 대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여행사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그 회사 건물 1층에 KFC 매장이 있었다. (종각역 근처였다) 그때 당시만 해도 TGI'F, 토니로마스, 마르쉐 등 패밀리 레스토랑이 성업 중이었고 롯데리아, 맥도널드, 하디스 등 패스트푸드점도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였다. 점심시간 KFC 매장을 지나갈 때면 맛있는 치킨 향기가 코를 찌르곤 했다. 지금도 치킨을 좋아하지만 그때 당시 KFC 치킨은 비싸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있다. 묵직한(?) 닭다리 한 조각과 코카콜라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코울슬로(양배추 샐러드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함)를 곁들이면 정말 행복한 한 끼의 식사였다. 아마도 KFC를 더 좋아했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프로야구팀 OB 베어스(현재는 두산 베어스)와 같은 모기업인 두산그룹이 국내에 합작법인으로 전개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KFC는 KG그룹이 직영으로 150 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KFC 행신역점.

      여기서 잠깐 KFC의 역사를 살펴보자. 창립자는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 한국어샌더스 대령)로 널리 알려져 있는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 1890년 9월 9일 ~ 1980년 12월 16일)는 KFC를 창업한 미국의 기업인으로, KFC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은 KFC 매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때로는 KFC를 대신하는 이름으로도 사용된다. '커넬 샌더스'라는 별칭(?)은 켄터키 주에서 수여하는 '켄터키 커넬'이라는 명예 호칭에서 기인하는데 켄터키주에서 음식으로 공헌하고 사회봉사를 이어론 샌더스는 1935년 켄터키주 주지사인 '루비 라푼'에게 처음 받았고 이후 증명서를 분실한 후 1949년 그의 친구이며 주지사였던 '로렌스 웨더비'로부터로 부터 다시 수여받았다. 육군을 제대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불운이 따른 커널은 40살이라는 나이에 켄터키 주 코빈의 국도 주변 주유소를 임대 운영하다 작은 방에서 음식을 팔기 시작하여 잘 팔리자  'Harland Sanders Café and Museum'이라는 식당을 개업하여 9년 동안 그만의 닭튀김 요리를 개발했다. 그 당시 널리 사용되던 팬 튀김이 방식이 아닌 조리 시간이 단축되는 압력 튀김 방식을 개발했다. 이때부터 11종의 허브와 향신료(11 herbs and spices)”로 알려진 레시피를 완성했다.

     

     

      60살이 되던 1950년 이후 커널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자신만의 레시피인 '커넬 센더스 레시피'를 가지고 미국 전역을 돌며 영업을 하던 중 1952년 미국인 사업가 '피트 하먼(Pete Harman)'과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1호점을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에 오픈한다. 하지만 65세 나이에 커널이 운영하던 식당이 화재가 나는 불운을 겪은 후  노령연금으로 생활하며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웬디스 버거 창립자인 데이브 토마스가 자신의 식당에서 샌더스의 요리법으로 만들어진 치킨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샌더스에게 치킨 1조각당 $0.04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계약을 맺는다. 프랜차이즈로써 대성공을 거둔 후 90세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KFC의 마스코트인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

     

       중년이 나이에 식당 영업을 시작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65세 나이에 다시 사업을 성공시킨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의 교훈은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커넬 샌더스 할어버지의 노력과 성공 덕분에 여기 대한민국의 행신동에서도 KFC 매장이 오픈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1952년 1호점이 생긴 이후 68년 만이다. 커널 샌더스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웃고 있을 수도 있겠다. 행신역점은 5월 22일 오픈했으며 우리 가족은 오픈하는 날 저녁 6시쯤 방문했다. 아직 오픈 첫날이라 어수선하고 다소 정리고 안된 분위기다. 관계자인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뭔가 중요한(?) 논의를 하는 것 같았다. 다 처음이라 그런 것 아니겠는다.(웃음) 첫날이나 이벤트를 기대하고 갔지만 이벤트가 없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간단히 먹을 수 있고 아이를 위한 '크리스피 치킨 세트'를 키오스크로 주문했다. (하늘이가 감자튀김을 좋아한다) 좌석은 약 40석 내외로 보이는데 매장 평수는 약 30평 정도로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다. 주문한 음식은 빠른 시간에 나왔다. 안쪽 테이블에 좌석을 잡고 하늘이는 베이비 체어에 앉히고 맛을 보았다. 감자튀김은 맥도널드의 감자튀김보다는 두껍고 먹을 만했다. 하늘이가 좋아했다. 하지만, 세트에 나오는 콜라를 바꿔 주문한 아이스커피는 폭망이었다. 물론 세트 가격이 6,900원 이어서 그런지 아이스커피는 예상과는 달리 얼음에 커피를 살짝 샤워시킨 맛이었다. 훗훗...(역시 커피는 스타벅스인가? ㅎ)

     

     

       

     

    오늘의 메인 메뉴인 가장 중요한 치킨을 먹어볼 차례다. 2조각이 나왔는데 일단 하늘이 입맛에는 '커넬 샌더스 레시피'가 입에 맞지 않았다. 매콤한 맛이 섞여서 있어서 그런지 한 조각 먹어보더니 이내 맵다고 손사래를 친다. ㅎㅎ 많은 양을 시킨 것은 아니지만 보기에 비실한 치킨 2조각이 좀 실망스러웠다. 맛은 아직 예전 그대로인 것 같았다. 와이프는 빈약한 아이스커피 때문에 치킨을 안 먹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나는 다이어트도 해야 되고 집에 가서 저녁도 먹어야 돼서 조금만 먹었다. 오늘은 오픈 첫날 분위기를 보러 온 것이니 아직 본 게임은 아니기에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의 향기를 참을 수 있었다.  

     

     

      이제는 KFC 매장에서 생맥주(클라우드 생맥주)도 팔기 때문에 얼추 우리네가 좋아하는 치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저녁 9시 이후에서 1+1 행사도 진행이 되니 그때는 노려볼 만도 하다. 오랜만에 가니 다양한 메뉴의 치킨이 생겼다. 갓쏘이, 갓양념, 블랙라벨 등등 종류가 하도 많아서 뭘 먹어야 될지 혼란스러웠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은 모양이다. 내가 생각하는 맛집의 기준은 음식 맛이 제일 중요하고 주문도 하기 편한 한 두 가지 메뉴만 만드는 그런 곳이다.(웃음) 그래도 집 앞에 KFC 가 생겨서 반갑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떠 올려 봤고 다시 한번 '커넬 샌더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무래도 KFC 하면 매장 앞에 서있는 마스코트인 커넬 할아버지가 아니겠는가? 치킨이 먹고 싶은 날 커넬 샌더슨 할아버지를 곧 만나러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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