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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차례상과 군산 처가댁 나들이 (feat. 스타벅스 원흥 DT점, 예산예당호 휴게소)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1. 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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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9일 수요일 설날. (아침부터 눈... 군산 가야 하는 데...)

     

    23년 2월 어머니가 코로나로 돌아가신 후 아버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로 모시게 되었다. 결혼 이후 떨어져 산지 10여 년 만에 자주 뵙게 되었다. 어제도 아들과 함께 아버님이 살고 있는 월세방으로 잠을 자기 위해 아들과 함께 갔었다.

     

    아내는 무심한 둣 "아버님 혼자 적적하시니까 아버님댁에 아들 데리고 자!" 한다. 맘속으로 무척 고마웠다. 요즘은 나보다 아버님을 더 잘 모시는 것 같아 아내에게 미안한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더 그렇다. 새벽 4시 40분경 아버님은 샤워를 하시기 위해 잘 안 보이는 눈으로 손자가 자고 있는 곳 책꽂이 위쪽에 둔 면도기를 찾느라 약상자를 떨어뜨려 모두 잠을 깼다. 잘 안보이시는데 방해 않고 꺼내려다 더 사달이 난 것이다. 결국 안방 불을 켜고 면도기를 손에 쥐어드리고 잠을 다시 청했다. 

     

     

    설날 아침 눈발이 날린다. 올해는 눈이 제법 오는 것 같다. 충청도 이남 지역은 많은 눈 예보가 있는데 경기 고양 쪽은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아침 차례상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아버님과 합의를 하고 어머님 기일에만 제사를 지내고 설과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설 마지막 차례상이다. 세상이 편해서 인지 온라인으로 제사 음식을 주문하고 간편하게 조리만 한 후 차례를 지낼 수 있었다. 아들아이는 차례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눈치다. 세뱃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9살도 잘 알고 있다. 

     

     

     

    스타벅스 고양 원흥 DT 

    차례를 지내고 오전에 커피 한 잔 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스타벅스 고양원흥 DT를 가본다. 오가며 보기만 했던 곳인에 이번에 시간이 되어 다녀왔다.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한 매장으로 매장에서 워킹으로 주문하는 사람보다 차를 타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매장에서 일하는 크루 역시 DT 코너에 더 많은 인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우선 외부에서 주차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차도 가능한 곳인데 만원 이상 구매 시 주차 할인권을 주고 있어 퇴거 시 할인을 받고 출차할 수 있다. 주차장에는 6대 정도 가능하니 참고하실 바란다. 매장은 1층에서 주문 후 2층에 넓은 좌석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모두 통창으로 되어있어 개방감이 좋은 게 장점이다. 스타벅스야 원래 남 눈치 안 보고 오래 있을 수 있지만 이곳 원흥 DT점은 더 그렇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드라이브 스루와 홀 손님이 모두 이용할 수 있었고 메뉴는 여느 스타벅스 매장과 동일하다.

     

    드라이브 스루 일을 하시는 크루가 더 많았다.

     

     

    설날 이라서 그런지 워킹손님보다는 드라이브 스루 손님들이 많아 홀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있었다.

     

    1만원당 1시간 지원된다.

     

    커피를 마신 후 처가댁이 있는 군산에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네비를 이용해 확인해 보니 하행은 막힘이 덜 하여 점심을 간단하게 떡국으로 먹은 뒤 출발했다. 그나마 막히더라고 설연휴 기간 동안 톨비가 없으니 마음 편안하게 군산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안내하던 네비가 얼마 전부터 서부내륙고속도로(23년 12월 10일 개통)가 평택~부여 구간이 개통되면서 차 막힘이 조금 덜해졌다.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점점 쌓은 눈이 많아지더니 부여 구간에는 근사한 설경이 보였다. 서부내륙고속도로 휴게소는 다른 고속도로와 달리 상하행선 양쪽에 휴게소가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상하행선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들이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되어 나름 편리하게 되어있다. 이번에 들린 곳은 예산예당호 휴게소인데 오픈 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깨끗한 시설에 기존 휴게소에서 볼 수 없었던 점포들이 있었다.  

     

     

    예산 예당호 휴게소

     

    처음으로 눈에 띄는 곳은 '노브랜드 버거'와 '로드 베이커리 사과당'이었다. 햄버거와 애플파이의 조합이라니 여느 휴게소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 외에도 기본 휴게실에서 볼 수 없는 카페와 같은 의자와 테이블이다. 상하행선에서 모두 사용하는 휴게소이다 보니 규모가 있고 여러 가지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많이 있었다. 다만 진출입로가 조금 헷갈려서 처음에 갈 때는 고생을 하겠구나 싶었다. 나도 출구가 이곳이 맞나 해서 빠져나오는데 조금 고생했다. 

     

    휴게소 음식을 드시는 분들 테이블을 보니 음식은 여느 휴게소와 별반 다른 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짜임새와 휴게소 청결이나 정리정돈은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설 분위기가 물씬하다.

     

    노브랜드 버거와 사과당이 양쪽에 위치해 있다.

     

    예산이라 그런지 예산 사과나무가 인테리어 되어 있다.

     

    전광판이며 테이블 모두가 모두 잘 정리되어 있다.

     

     

    휴게소를 나와 다시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군산에 도착하니 경기 고양에서 출발하고 나서 거의 4시간 만에 도착을 했다. 평소에는 3시간 정도면 도착하는데 설 연휴를 감안하면 나름 잘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집에서 가져간 LA갈비를 구워 장모, 장인어른과 함께 오랜만에 만나 음식을 나눠 먹으려 안부를 물었다. 이번에 처남댁은 일이 있어 못 오고 우리 가족만 오게 되었다. 전화상으로는 올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내심 오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님들의 마음 아니신가? 아니면 정말 오지 않기를 바라는 지도 ㅜㅜ

     

    언제나 장모님의 밥상은 군산답다.

     

     

    두 분 다 나이가 이제는 연로하셔서 농사짓는 것도 힘드신 것이 사실이다. 장모님은 다리가 아프시지만 돈이 아까워서 병원에도 안 가시는 분이시다. 여든이 넘으신 장인어른은 얼마 전부터 가을 녘 일할 때 가슴이 아프시다 하셨는데 얼마 전부터는 담배도 끊으셨다 하신다. 이렇게 가끔이라서 찾아뵙는 것이 자식의 도리인 것을 가끔은 까먹고 사는 것이 죄송할 때가 많다. 오랜만에 장인어른과 소주 한 병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과식을 했더니 졸리고 배가 아파와 소화제 두 알을 먹고 어지러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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