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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맛집] 일산 동구 오마카세 맛집 '보길도'(f. 기념일 추천)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2. 5. 10. 14:32728x90반응형
와이프 생일, 부모님 생신 등 좀 특별한 날엔 특별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진다. 그런데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알고 있는 맛집이래 봐야 국밥 맛집 또는 동네 맛집뿐이다. 그렇다고 특급 호텔에서 디너를 먹기에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와이프가 본인이 먹고 싶다고 찾아서 내게 알려준 곳이 일산 동구 MBC 바로 옆에 있는 오마카세 전문점 '보길도'란 곳이다. 본인이 찾았으니 예약은 나보고 하라고 해서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보길도는 예약을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다. 점심 오마카세 45,000원이다. 네이버 예약을 이용했고 예약금은 3만 원을 입금하면 확정된다. 이용일자는 2022년 4월 8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 런치 2부를 이용했다.
런치 1인 45.000
( 1부 12:00 - 13:20 / 2부 13:30 - 15:00 )
디너 1인 85.000
( 18:00 - 22:00 )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네이버로 검색한 후 예약을 하고 예약금을 입금하면
예약 확인문자가 온 후 예약 시간에 맞쳐 방문하면 된다.
시간에 맞추어 갔지만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근처 사거리 식당 앞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 1시 30분 5분 전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오늘 2부에는 모두 8명 식사가 예정되어 있었고 바로 옆 자리 2분도 도착했고 또 다른 4분은 식사 시작 20분 정도 후에 늦게 도착했다. 와이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부부 모두 오마카세 음식이 처음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도 놀라고 와이프도 놀랐다. 나는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나이 마흔 살이 되도록 오마카세 음식을 처음 데려왔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했다. 정말 너무도 미안했다. 식전 주로 시킨 클라우드 생맥주로 쓰린 속과 미안한 마음을 달랬다.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고 요리사는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고 쉐프님의 이전 직장 고향 이야기등이 주로 이어졌고 상호가 왜 보길도 인지 이야기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건 재치있는 말솜씨와 구수한 말투 그리고 투철한 서비스로 무장한 쉐프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처음으로 게살스프가 나온다. 뭐 익숙한 맛이라 그다지 특별한 건 없다.
생와사비와 소금을 세팅해준다. 생와사비는 매운 정도는 선택이 가능하고 우리 부부는 모두 중간맛을 선택했다.
처음 나온 것은 봄 도다리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대접을 받으면서 음식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와사비를 도다리에 언저 먹는 맛은 뭐... 나 같은 저렴한 입맛에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음식의 퀄리티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의 식사자리에서 느끼는 생경함까지 더한 맛이었다.
참돔 타다끼. 타다끼는 겉면만 살짝 익힌 식재료를 말하는데 소스에 저려 저 있어 감칠맛이 더했다.
아귀 간과 연어 알. 톡톡 씹히는 연어알과 처음 먹어보는 아귀 간.
줄무늬 전갱이.
없어서는 안 되는 미소장국.
참치 아까미
참다랑어 뱃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무늬 오징어. 맛이 담백하다.
단새우와 우니. 우니는 수입산이다 보니 식감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보길도의 시그니처라고 한다. 사시미 + 어란(청어알)+ 김.
시그니처답게 입안에서 퍼지는 포만감과 식감이 뛰어났다.
교꾸(계란빵)와 우엉 튀김
요것도 보길도만의 시그니처입니다. 분식점에서 파는 오징어 튀김만 먹었던 나에게는 신세계의 맛. ㅎㅎ
민물장어 덮밥
장어를 으깨서 먹어서 더 신기했던 덮밥이었다.
그리고, 오마카세의 커튼콜이라 불리는 후토마끼다. 셰프님이 꼬리가 맛있다고 나에게 꼬리를 주셨다.
후식으로는 달달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한다.
마지막까지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한 점 한 점 먹는 게 배가 부르겠어했는데 배가 불렀다. 가격을 떠나서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일인데 거기에 맛까지 더하니 금상첨화다. 회를 좋아해도 참치회 광어회만 먹어봤지 더 고급스러운 음식은 먹어보지 않았던 나는 식사를 할 때도 셰프님이 이야기하는 스시 용어가 처음이라 어색하고 난생처음 오마카세를 먹어 본 티를 안내는 것만으로 힘들었기에 셰프님 이야기는 뒷둥으로 듣고 음식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다.
오마카세도 특급 오마카세는 몇십만 원 하는 곳도 있던데 오마카세 중에서도 엔트리 급으로 보길도 오마카세도 나쁘지 않았다. 약 1시간 30분 진행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와이프도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다음에는 디너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소중한 사람과의 기념일 또는 데이트 코스 또는 오마카세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장항동 오마카세 '보길도'를 추천한다. 또한 오마카세를 간다면 간단한 초밥 용어를 알고 가는 것도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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