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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호텔 조식만큼 든든한 이성당 아침 '모닝세트' 한 번 드셔 봐!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2. 2. 7. 11:14728x90반응형
군산에 있는 처갓집을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 있다. '이성당'과 '한일옥' 두 군데가 있는데 오늘은 그중의 한 곳인 이성당 빵집 '모닝세트'에 대한 이야기다.
이성당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면 주말에는 일찍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 같은 외지 방문객들이 줄을 서있어 기다리기가 일수다(물론 단팥빵과 야채빵이 아닌 빵을 살 때에는 줄을 서지 않고 그냥 들어가도 된다). 줄을 서서 빵을 사고 계산을 하다 보면 홀 안쪽에 일요일 교회에서나 볼 듯한 풍경이 보였다.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서 아침 일찍부터 깔끔하게 차려입고 '모닝세트'를 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아침부터 가족끼리 일찍 일어나서 빵집에 와서 "모닝세트'를 왜 먹지?"하고 생각했었다. 계속 그렇게 궁금했었고 나도 언젠가는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처가를 가게 되었고 설 전날 아침 곤히(?) 자고 있는 나를 아내가 깨운다.
"여보! 우리 이성당 가서 브런치 먹자!"
"응! 뭐라고(더 자고 싶은데)~~"
"이성당 모닝세트 먹으러 가자고!~~~ 여보가 먹고 싶어 했잖아!" "그래! 그럼 그럴까!"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아침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이성당으로 출발한다. 역시나 아침 일찍부터 본관은 이미 줄을 서서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 보인다. 우리 가족은 오늘 목표는 '모닝세트'이니 줄을 서지 않고 그냥 들어간다. 모닝세트를 주문하기 위해 빵을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너머도 계산하시는 분에게 물어보았다.
"오늘도 모닝세트 주문되나요?""주문! 끝났습니다!" "어... 네네(ㅜㅜ)..."
아뿔사 본관 모닝세트 주문은 오전 10시까지 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본관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신관으로 자리를 옮겨 1층에서 빵을 사고 2층에서 커피를 주문해 모닝세트 대신해서 먹을 생각이었다. 2층에 올라서니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있었다. 그런데 모두 테이블에 '모닝세트'가 보였다. 모닝세트를 모두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직원에서 물어보니 신관은 모닝세트 주문이 가능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카페라떼와 모닝세트를 주문했다(신관은 주말일 경우 12시까지 주문 가능).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진동벨이 울린다. 모닝세트가 나왔다. 그런데 신관에서 보던 모닝세트와는 빵이 조합이 틀렸다. 신관에서는 식빵만 나왔었는데 신관 모닝세트는 식빵과 바게트 빵이 나오는 것이었다. 향긋하고 군침이 도는 빵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빵은 따뜻하게 제공이 되었다). 사과잼이 함께 나오는데 따뜻한 식빵 한 조각에 사과잼을 발라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궁금했던 야채수프. 달콤한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칼칼한 야채수프 한 스푼의 조합은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빵과 야채수프를 궁합도 너무 좋았다. 전날 과음을 하고 먹어도 좋을 만큼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야채수프의 맛이었다.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노릇하게 익힌 계란프라이와 신선한 야채샐러드까지 구성이 든든하다. 더불어 커피와 우유까지 주는 센스. 더할 나위 없는 아침식사다. 가격이 계속 오르기는 한 것 같은데 현재는 7천 원이다. 뭐 어떻게 생각하면 커피 한 잔(?) 값에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약간의 포만감까지 맛볼 수 있는 가격이다. 그동안 '모닝세트'에 대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함께한 이성당에서의 아침 조식. 특급 호텔 아침 아침 조식만큼 풍요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계란 3~4판을 들고 올라오는 직원의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눈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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