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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가족끼리 오붓하게 저녁식사 할 수 있는 일식맛집_코스요리 추천.정보(Information)/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12. 11. 04:47728x90반응형
어느 누구의 추천이나 제공이 아닌 내가 내 돈 주고 사 먹은 후기입니다. ㅎㅎ 방문은 11월 23일 했으며 코로나 2.5단계 이전에 촬영된 사진입니다(요즘 Tv에서 자주 나오는 문구다).
요즘은 어느 식당을 가기에도 부담이 된다. 돈이 부담이기도 하지만 더 마음을 졸이게 하는 것은 바로 코로나-19다(사실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에 더 마음이 무겁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12월 11일 새벽. 우리나라는 매일 코로나 확진자가 600명이 넘어섰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그나마 코로나를 잘 대처하고 있다는 우리나라로서는 위급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전국 유행이 확산이 되고 있으며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은 가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렇다 보니 요즘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근 1년이 다 되게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말 어려운 시기임이 분명하다. 모든 자영업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힘들 내시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이번 '아소산' 일식집도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족만 따로 분리돼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가보게 된 이유가 더 크다. 매월 11월은 결혼기념일이 있는 달이다. 그래서 평소 하지 않던 근사한 외식을 계획한다. 그렇게 찾게 된 곳이 정발산에 있는 '아소산' 일식집이다. 별도의 룸이 마련되어 있고 일반 손님과 동선이 많이 부딪히지 않고 가족이 그나마 안전하게 식사를 맘 편히 할 수 있다. 물론 식당이 코로나로 인한 방역을 철저히 했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저녁 6시 예약을 해서 집에서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했다. 집에서도 약 20분 정도의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열측정은 이제 기본이다.
아소산은 정발산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한산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앞에 도착하니 발렛 하시는 분들이 맞이해준다(발렛비는 2,000원). 차를 맡기고 입구를 들어서니 예약자를 확인하고 2층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후기에 보면 실내 정원이 멋스럽다고 많이 쓰여있었는데 물고기도 있고 쾌 근사해 보이긴 했다. 일찍 와서 그런지 홀에는 사람이 없다(월요일 저녁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이 살짝 묻어나기도 했다. 안내를 받고 룸으로 들어서니 안도의 한 숨을 쉬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다만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 예약자를 위해 룸의 온도를 정당한 온기로 해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물수건도 미리 갖다 놓아서 너무 차가웠다 ㅜㅜ).
"방이 추운에 온도좀 높여주세요?"
"아! 네"
아르바이트 생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콘센트에 꼽혀 있는 작은 히터를 틀어주었다. 장난감 같은 난방기구였다. ㅎ 메뉴판을 건네주며 주문을 하실 땐 벨을 누르시라고 한다.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라 '디너 코스 특(가격 68,000원)'으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일본식 계란찜 요리인 자황무시부터 나왔다. 하늘이는 처음 보는 음식이라 그런지 아니면 엄마가 해주는 계란찜만 먹어서 인지 먹어보지도 않고 손사래를 친다. 덕분에 아빠가 2개를 먹었다. 아! 사실 코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센스 있게 계란찜은 3개를 갖다 주셨다. 그 이후 계절 샐러드와 전채 요리가 나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일식집 코스요리에 와이프도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드디어 나오는 오늘의 메인 요리인 '사시미' 가 나왔다. 생선이름을 설명해주면 좋으련만 접시만 건네주고 바로 나가버렸다. 아마도 도미, 광어, 참치가 아닐까 한다. 와이프는 오랜만에 먹는 선도 좋은 횟감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입안으로 들어오는 찰진 회맛이 감칠맛이 돌았다. 함께 나온 해산물 모듬인 전복, 해삼, 개불 등도 나쁘지 않았다. 함께 나온 '타다끼'도 불에 그을린 고소한 맛이 풍미를 더했다.
하늘이는 후식으로 나오는 우동을 미리 주문해서 먼저 먹었다. 서비스의 세심함은 살짝 아쉬웠지만 손님의 요구에 잘 응대해주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어지는 특선요리는 일본식 미트볼요리와 튀김요리. 미트볼요리는 매콤하고 달큰한 것이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다. 하늘이는 매워서 먹지 못해 아마도 내가 다 먹은 기억이다.
그리고, 깔끔한 매운탕과 알밥. 특히 매운탕이 느끼하지 않으면서 단백한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상큼한 아이스크림까지.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으며 가격대비 음식의 퀄리티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다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예약자를 위한 방온도와 찬 물수건등이 조금 아쉬웠다. 대체로 직원들의 서비스도 수준급이었다. 일산에서 결혼기념일이나 어르신을 모신 가족외식. 상견례등에 잘 어울리는 일식집이라 할 수 있겠다. 런치코스는 가성비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점심에도 가볼 생각이 있다. 요즘같이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기가 꺼려지는 시기에 그나마 마음놓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인 식사에 맥주까지 한 잔하면 14만원이라는 적지 많은 않은 가격이지만 결혼기념일이라는 특별한 날 쓸 수 있는 괜찮은 일식집이 아닌가 싶다. 와이프도 만족했고 하늘이도 나도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늘아빠의 점수는 요 별 4개 ⭐️⭐️⭐️⭐️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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