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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이제야 가본 걸 후회하게 된 이 곳!!!_태안 최고의 여행지.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11. 29. 07:58728x90반응형
우리 가족이 태안여행을 계획하면서 마지막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신두리 해안사구'였다. 와이프가 태안 검색을 하다가 우리나라에 사구가 있어? 하면서 보았던 곳이 '신두리 해안사구'다. 우리나라 모래언덕이 있어봤자 뭐! 별거 있겠어하고 찾아갔던 곳이 이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우리 부부는 작은 말다툼이 있었다. 잠시 신두리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이내 신두리 해안사구로 발길을 옮겼다. 하늘이와 와이프가 먼저 출발했다. 내가 화장실에서 잠시 일을 보는 사이에ㅜㅜ. 그때 까지만 해도 해안사구의 신비로움을 잘 모르고 있었을 때다. 해안사구는 입장료가 무료다. 주차장도 넓게 잘 되어 있어 주차하기도 편리하다. 우리가 가을에 가서 일수도 있다. 아마도 여름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해변 캠핑장에도 요즘 차박이 대세인 듯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소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면 그 주변에는 항상 쓰레기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무절제한 주차장 얌체 캠핑족들(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다. 바로 옆에 캠핑장이 있는데 해수욕장 일반 주차장에서 버젓이 차를 데고 텐트를 펴고 음식을 해 먹는 사람들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튼~~
더보기신두리에 해안사구의 발달이 현저한 이유는 그곳이 사구형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강대균(2001)과 서종철(2001)은 신두리에 대규모 해안사구가 발달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신두리 해안은 겨울철에 모래를 운반할 수 있는 탁월풍인 북서 계절풍이 해안에 직각방향으로 불어올 수 있는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해빈 퇴적물이 지속적으로 쌓이는데 유리하다. 둘째, 해저지형 경사가 완만하여 파랑이 접근할 때 쇄파대(break zone)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형성될 수 있어 해빈 퇴적물이 쉽게 운반될 수 있다. 셋째, 밀물과 썰물의 조차가 커서 썰물 때 완만한 경사의 해빈이 넓게 노출되어 바람에 의해 모래가 쉽게 운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두리 근해의 해저에는 조류성 사퇴(sand bank)인 대규모 장안퇴가 분포하고 있어서, 강한 폭풍이 불 때 파랑에 의해 사퇴가 침식되어 해빈에 지속적으로 모래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해안사구가 지닌 환경적 가치와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하여 2001년 11월 신두리 해안사구의 북쪽 지역 일부를 천연기념물 제431호(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지정했다. 또한 환경부는 2002년에 배후습지인 두웅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네이버 지식백과] 신두리 해안사구 -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 사구지대, 생태계 보존지역 (위성에서 본 한국의 해안지형, 2008. 12., 지광훈, 최성길, 장동호, 이성순)
신두리 해안사구로 가는 길은 상쾌했다. 날씨 탓도 있었다. 뜨겁지 않은 날씨에 춥지도 않은 날씨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앞서가는 하늘이와 와이프의 뒷모습이 너무도 평화로웠다. 사실 요즘에는 하늘이 때문에 웃음 지을 날이 많다. 정말 정겨운 풍경. 결혼해서 아이 낳고 기르는 행복을 맘껏 누리는 요즘이다. 그렇게 신두리 해안사구의 산책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응. 정말 신기하지 모래 언덕이라니 ㅎㅎ"
정말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풍경이다. 정말로 곱디고운 모래와 그 모래가 이룬 언덕. 그리고 해당화까지. 그 주변으로 펼쳐지는 송림 숲. 정말 천해의 자연환경이다. 지정학적으로 정말 중요한 이곳은 그동안 쓸모없는 모래언덕이라고 생각되어 개발이 되다가 2001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신두리 해안사구에 대한 보전 청원운동을 제기하여 일부 면적이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남쪽의 사구지역은 이미 개발이 진행되어 골프장 및 펜션의 건설들로 인한 훼손이 일어날 상태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ㅜㅜ
그냥 걸어가며 보이는 풍경을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신두리 해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래 언덕과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의 향연이다. 탁트인 시야가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는 A, B, C 코스가 있는데 가장 긴 코스 인 C코스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 가족은 하늘이가 있어 A 코스로 둘러보고 잠시 바람의 언덕에 있는 하얀 집(원래는 쉼터로 조성된 건물인데 지금은 잠겨있는 집)에 잠시 머물다 돌아왔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자연환경이 세계의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가볼 곳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함께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더없이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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