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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캠핑] Again_강원도 봉평 '아트인 아일랜드' 캠핑장.정보(Information)/아웃도어 생생정보 2020. 8. 20. 09:30728x90반응형
오늘 캠핑 후기는 지난 7월 17일 강원도 봉평 아트인아일랜드에서 캠핑을 한 이야기입니다. 참고 부탁드릴게요. 위에 보이는 영상은 제가 지난 2015년에 찍은 아트인아일랜드 영상이에요. 그때 처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지인분의 도움으로 드론을 얻게 되어 영상 작업을 했었습니다(그 이후로 최근 3월까지는 취직을 했었어요). 그때 맥북도 처음 사서 파이널 컷 프로도 처음 배웠었고요. 지금도 영상을 가끔 만들고 있지만 제 능력은 아직 보시는 봐와 같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ㅎㅎ 아무튼 아트인아일랜드는 5년 전과 지금은 좀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오두막이 많이 지어져 있지만 5년 전만 해도 거의 없어서 정말 오롯이 잣나무 숲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네요. 물론 지금도 훌륭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이 저에게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트인 아일랜드는 제 예전 블로그를 보니까 2010년에 처음 갔었더군요.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데 그때와 비교하자면 저도 그렇고 캠핑장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변화지 않는 것이 있다면 울창한 잣나무와 아트인 아일랜드를 감싸고 흐르는 흥정계곡의 맑은 물은 그때나 지금이다 똑같은 것 같네요. 이번 캠핑 핑에서는 우리 가족에게 조금 슬픈 일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아물고 상처가 치유되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었던 기억이 있네요. 마지막 부분에 그 이유가 나오니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가족은은 캠핑을 가면 캠핑장비와 밑반찬 정도만 집에서 챙기고 그 외 먹을 것은 되도록이면 그 지역에서 음식을 구매합니다. 아무래도 캠핑을 간 곳에서 소비를 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현지에서 사는 고기와 채소 등이 더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보통 하나로 마트를 가는데 가격에 거품이 없고 믿을만하고 전화번호만 둘러주면 포인트 적립도 되니 1석 2조입니다. 이번에도 봉평 하나로 마트에서 고기와 이것 저것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비예보가 있었지만 기가 막히게 비를 피하고 맑고 투명한 날씨를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간 날은 때마침 봉평 장이 들어선 날이었어요. 매월 2일과 7일에는 봉평 장이 열리니 봉평으로 여행이나 캠핑을 가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흔히 장날에는 지역 특산물과 신선한 야채와 채소들이 있고 인심이 생겨나기 마련인데 17일 그날은 정말 내리쬐는 해가 머리를 태울 듯이 따갑게 우리 가족을 보는 바람에 서둘러 계곡이 있는 캠핑장으로 행했습니다. 물론 점심은 봉평 현대막국수에서 식사를 하고 하늘이 간식 뻥튀기도 사주고 제철 맞은 찐 옥수수도 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캠핑장으로 오는 하늘이 너무도 푸르고 구름이 정말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지만 맑은 하늘을 보면 그래도 견딜만합니다. 사이트에 짐을 대충 넣어두고 바로 우리 가족은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여름에는 계곡 캠핑만 한 것이 없죠. 더군다나 요즘 같은 때는 한적한 계곡을 찾아서 가야 하는데 캠핑을 다니다 보면 계곡 주위로 캠핑장이 많은 경우 여름 수영장처럼 빽빽한 사람들 속에서 물놀이를 즐겨야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캠핑장을 선택할 때 계곡도 있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선택해야 제대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없다면 깊은 산속 계곡이나 오지로 갈 수 있겠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화장실과 샤워실 같은 곳이 있어야 하니 봉평 아트인 아일랜드는 1박 요금은 비싸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 계곡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하는 캠핑장입니다. 하늘이는 캠핑장에 오자마자 계곡으로 가자고 합니다. 흥정계곡의 우렁찬 물소리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줍니다. 아트인 아일랜드 캠핑장의 계곡은 수심이 어른 허리 정도 되는 곳이 제일 깊은 곳이고 또한 눈으로도 수심을 확인할 수 있어 물놀이할 때 발을 보호하는 샌들만 신는다면 큰 위험은 없는 곳입니다. 7월 중순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오늘은 물놀이 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하늘이는 엄마가 새로 사준 수영복을 입고 튜브에 들어가 계곡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가끔 물놀이를 하면 무섭다고는 하지만 튜브를 타게 되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오늘이 금요일 오전이라서 아직 캠핑을 오신분들이 많이 없네요. 한적하게 우리 가족만의 계곡을 즐깁니다.
물은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행복입니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이렇게 무더운 여름의 계곡물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해주지만 홍수로 인한 물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도 합니다. 세상 이치가 한쪽으로 흘러가지 않고 균형을 맞추며 나아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게 되는 많은 것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오늘 저도 오랜만에 물속에 들어가 봅니다.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수온이 춥고 옷이 젖게 되는 것이 망설여지지만 마음먹고 물속에 들어가면 왜 인제 들어왔을까 하는 시원한 행복감이 빠져듭니다. 무엇이든지 시도를 해보고 경험도 해보는 것이 인생에서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을 저질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너무 시원하네요. 계곡물을 맞는 느낌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넓은 계곡을 우리 가족이 차지했습니다. 하늘 엄마는 계곡을 돌아다니면서 다슬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늘이는 앙증맞은 발로 물속에서 오리발처럼 이리저리 흔들면서 계곡 이쪽저쪽을 다니며 신나 하는 모습이 귀업네요. 잠시 계곡 물밖으로 나와 먹는 맥주 한잔이 더위를 날려줍니다.
시원한 물놀이후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하나로 마트에서 구매한 살치살을 먹어줘야겠죠. ㅎㅎ 제가 지금까지 구매한 봐로는 타 지역에서 구매하는 고기는 지역 하나로 마트에서 구매하는 게 합리적이고 육질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고기를 사 먹을 때는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를 이용합니다. 캠핑 가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캠핑 15년 차이지만 캠핑을 갈 때 꼭 챙겨가는 게 있는데 바로 그 제품은 코베아 '구이바다'인데요. 아직 '구이바다(밑에 사진에서 오른쪽 하단)'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구매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고기를 굽거나 라면을 끓이거나 꼬치를 구워 먹거나 할때 주변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길쭉이 부탄가스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음식을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삽결살 처럼 구울 때 기름이 많이 나오는 식재료는 팬 끝에 홀이 있어 기름을 받을 수도 있고 위로 튀는 기름은 뚜껑을 닫아 두면 되니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정말 잘 쓰고 있는 캠핑장비입니다. 고기를 뒤집거나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고기 집게도 캠핑장에서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요리 핀셋'으로 구비하시면 고기 구울 때도 편하고 부피도 작아지는 1석 2조의 효과도 있으니 고기 집게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이는 캠핑장에서 만난 형들과 너무도 친해져서 우리 사이트에 와서 저녁 같이 먹자고 하네요. 아이들은 정말 쉽게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동네에서도 친구도 많고 놀거리가 많지만 자연에서 캠핑장에서 함께 하는 친구들은 잠시지만 캠핑장에서는 둘도없는 형제 같은 친구들이랍니다. 저녁에는 모닥불도 빼놓을 순 없겠죠. 봉평은 고도가 높기 때문에 장작불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모달불에 먹태를 구워 맥주 한 잔을 하고 첫날은 계곡 물놀이가 힘들었는지 우리 가족 모두 일찍 잠들었네요.
다음날에도 맑은 햇살이 반겨줍니다. 오전부터 하늘이는 캠핑장에서 만난 형아들과 함께 계곡 물놀이를 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위쪽에 수심이 낮은 곳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바다탐험대 옥토넛' 잘 아시죠? 하늘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프로그램인데 그 속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이 현실세계에서도 튀어나와 이름을 부르며 함께 놀이를 해줄 때 하늘이는 가장 신나 합니다. 계곡 위쪽에는 물길을 막아놓은 시멘트 수로가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인공 워터 슬라이드가 되어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아이들과 함께 잘 놀아주지 못하는데 하늘엄마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함께 놀아주는 것을 잘합니다. 흥정계곡은 물이 너무도 맑고 깨끗해서 다슬기도 많이 있구요 통발이나 어포기가 있으면 송사리나 버들치같은 물고기들도 잡을 수 있습니다. 오전에 신나게 물놀이를 했더니 배고파집니다. 오늘 점심메뉴는 칼국수예요. 시원한 바지락 국물에 호박 송송 썰어 넣은 칼국수입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잠시 쉬고 하늘이와 오후 물놀이를 하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어요. 글 초반에 우리 가족에게 슬픈 일이 생겼다는 말을 했었잖아요. 하늘이가 계곡에서 잘 놀다가 자신감이 붙었는지 갑자기 형들이 있는 쪽으로 막 뛰어가는 상황이에요. 조금은 위태위태 해 보였는데 아니나다들까 돌에 걸려서 넘어졌어요. 막 울면서 일어났는데 저는 "뭐 큰일이 있겠어?"하며 하늘이 손을 보니까 돌에 찍혀서 피가 생각보다 많이 나더군요. 저도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하늘이를 데리고 사이트에 와서 손에서 나는 피를 닦아주고려 하니 하늘이가 너무도 크게 울며 아프다고 합니다. 좀 자세히 살펴보니 왼손 가운데 손가락 안쪽 부분이 마디만큼 찢어져서 계속 피가 나는 거였어요. 캠핑장 근처에는 병원도 없고해서 다급히 하늘엄마가 119에 전화를 하니 친절하게 보건소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안내해준 보건소에서는 마치를 할 수가 없어 꿰매지 못할꺼 같으니 원주에 있는 세브란드병원 응급실을 안내해 주더라고요. 하늘이를 급하게 태우고 오후 3시즈음 캠핑장을 출발해서 1시간을 달려 원주 세브란스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토요일 응급실앞에는 너무도 많은 환자가 있습니다(건강이 최고입니다). 하늘이와 같이 물놀이를 하다 다친 아이를 비롯해 사고를 당해 다치신 어르신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엠블런스를 타고 오시더군요.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발열체크와 타지 사람들에 대한 더 까다로운 사전 조사로 정말 어렵게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환자는 많은데 치료를 해주는 의사가 부족해서 우리 가족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하늘이와 하늘 엄마만 응급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끝없는 기다림. 저녁 7시가 넘어도 치료를 못 받고 대기를 했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는데요. 하늘이도 힘들고 하늘 엄마도 힘들고 밖에 있는 저도 힘들고 우리 가족 모두가 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녁 9시경 마취를 하고 왼손 안쪽 가운데 손가락 마디를 세 바늘 꿰매게 되었고 마치가 조금 깨었을 무렵이 밤 11시가 넘어서 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저녁도 못 먹고 정말 많은 고생을 했네요. 캠핑장에 돌아오니 다음날 새벽 1시정도가 되어 대충 정리를 하고 아침일찍 거의 잠을 자지도 못하고 새벽에 서둘러 집을 챙겨저 집으로 돌아왔고 돌아오는 아침에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웃을 수 있지만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그렇게 이번 여름 아트인 아일랜드에서는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지금 하늘이는 너무도 잘 뛰어놀고 상처도 모두 잘 나았습니다. 오늘이 8월 20일인데 코로나가 다시 유행을 하고 있어 너무 걱정이 되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어려운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다음에 또 다른 글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가족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봉평 아트인 아일랜드 캠핑후기 영상입니다. 영상으로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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