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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평범한 일상 속으로 (feat. 명가부대찌개)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3.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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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3일 일요일(갑자기 낮기온 23도). 금연 40일 차.

     

    지난 금요일 아버님이 잠깐 의식을 잃은 후 우리 가족의 눈과 귀는 온통 아버님께 집중했다. 주말 동안 아버님은 별일 없이 지나갔고 오늘도 아침 6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잘 자고 잘 있어났다고 밝은 목소리들 들려주었다. 

    별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오늘 아침. 담배를 안피우니 살이 찌는 것 같아. 앞으로는 샐러드를 주로 먹으려 한다. 샐러드에 계란듬뿍

     

    마리의 일요일은 항상 느긋하게 시작한다. 오전 8시 예수인교회 단체건으로 오늘은 '소세지 모짜렐라 토스트' 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 이기도 하다. 픽업하시면서 다음 주는 "BLT샌드위치'를 주문하신다. 항상 감사하다. 이번 달은 지난 2월보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지난 2년 동안 가장 매출이 안 좋은 달은 2월이었는데 올해는 3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급해지면 안 된다. 가늘고 길게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할매순대국집이 문을 받고 인형뽑기샵이 들어온다.

     

    날씨가 23도 까지 올라갔다. 마리 매장 안에서 반팔을 입었는데도 덥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올해 여름이 두려워진다. 오늘은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이다. 주말 퇴근 후에는 아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 오늘은 장사가 잘 안 되기도 해서 오후 3시 마감시간에 맞추어 칼퇴근을 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순댓국집이 폐업을 하고 인형 뽑기 매장이 생기나 보다. 이 집도 오래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폐업하는 매장이 마리 주변에도 많은 편이다. 마리가 있는 건물 1층에도 마리와 거의 동시에 오픈한 인생 네 컷, 카페 희다, 꼬치구이집, 떡볶이집(요건 내가 폐업했다)이 모두 폐업했다. 4곳이 폐업을 했고 그중 한 곳이 주꾸미집으로 바뀌어서 오픈한 지 2개월이 되어간다. 

     

    날씨가 좋아져서 아버님을 모시고 동네 차장공원으로 산책을 가기위해 아버님 집에 있는 휠체어를 끌고 나가려 했는데 한동안 안 썼더니 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갔다. 하지만 약 80m 정도를 걸으시고 힘들다 하시는 아버님 집으로 다시 모셔다 드리고 나는 아들이 있는 차장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축구를 했다. 예전에는 아들과 축구하는 것이 시시했는데 이제는 내가 운동을 한다 생각하고 아들과 열심히 축구를 하면서 놀아준다. 생각을 바꾸니 행동도 바뀐다. 

     

     

    3인분 같은 2인분. 포장해서 집에오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맘스키친 후라이드 반마리

     

    저녁은 동네의 있는 부대찌게 맛집 '명가 부대찌개'에서 2인분 포장이다. 포장을 해서 오면 3인분 정도의 양이된다. 아들은 맘스치킨에서 후라이드치킨 반마리 포장. 오늘도 3대가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다. 아버님은 저녁상을 차리기도 전에 식탁에 앉아 계신다. 시장도 하시겠시겠지만 아들과 더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함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옛날이야기도 하고 어머니 이야기도 한다. 아직 기억력이 나쁘지 않으시다. 내가 자꾸 캐물으니 "아들 나 괜찮아!" 하신다. 내 속마음을 들켜 버리고 말았다.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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