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월요병은 개나 줘버려 (feat.라떼아트)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10. 21:50
    728x90
    반응형

    2월 10일 월요일 ( 낮이 되니 날씨가 좀 풀렸다. )

     

    일요일 잠을 일찍 잤더니 새벽 4시 30분경 눈이 떠졌다. 다시 눈을 감고 잘까 하다가 시간이 아까워 아내가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난다. 새벽 출근길을 반겨주는 것은 우리 집 고양이 만두와 호두뿐이다. 거의 매일 우리 부부와 함께 침대에서 자는 고양이 들인데 기척만 나면 밤이나 새벽에도 일어나서 활동을 한다. 매장에 나오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조용히 카운터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어제 일찍 자는 바람에 일요일 포스팅을 못했었는데 오늘 이 새벽에서야 자리를 잡고 쓰게 되었다.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도 언제 안 하게 될지 모른다. 한 번 안 쓰고 두 번 안 쓰고 하다가 귀찮아서 아예 쓰지 않게 되는 게 다반사다.

     

    접이식 사다리에 앉아 매장 컴퓨터로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새벽 5시 25분 나만의 시간 이었다.

     

    커피머신에 온도가 243도가 되었다. 예열이 끝나고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주로 아침에는 라떼를 먹고 오후에는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다. 하루에 2잔 정도는 매일 마시고 있는 듯하다. 내가 마시더라고 좀 멋있게 먹어보려고 라떼아트를 시도했는데 역시나 우유 스팀이 찰지지 않아서 이번에고 실패했다. 라테아트는 종종 연습도 해보고 노력도 해보지만 카페 오픈한 지 만 2년 4개월이 되어도 마스터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내는 내가 해주는 라테가 제일 맛있다 한다. 

     

    라떼아트를 이렇게 까지 엉망으로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라떼아트는 어렵다.

     

    요즘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매장 내 오디오 스피커다. 매장 음악도 틀고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OTT 도 보고 오디오북도 듣고 하니 소리에 관심도 있고 민감해졌다. 눈이 나빠지면 안경의 도수를 맞혀 새로 구매하듯이 매장에서 하루종을 있다 보니 매장에서 나오고 들리는 소리를 좀 더 잘 듣고 싶어졌다. 매장 오픈 때 설치한 스피커는 인테리어 하는 사장님이 저렴한 엠프에 스피커로 세팅을 해준 것이라서 썩 맘이 들지 않은 터였다. 매장에 하루종일 있다 보니 내 공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내 스타일로 꾸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식자재를 사러 노브랜드로 사러 가는 길에 본 하늘. 얼마만에 하늘을 본 건지. 오늘 하늘은 봄이었다.

     

    오늘 매출은 어제와 비슷하다. 점심시간 12시 전후 잠깐 바빴다가 오후부터는 너무 한가했다. 보통 오후 2시 이후에는 매출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후 6시 마감을 하다 보니 저녁 손님도 이제는 오지 않는다. 작년 11월부터 해가 일찍 떨어지고 해서 영업시간을 오후 7시에서 6시간으로 한 시간 일찍 조정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저녁 매출이 거의 없는데 앞으로 3월 1일부터는 저녁 8시 마감으로 영업시간을 늘리려 한다. 근무 시간은 길어지지만 매출을 올리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영업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제일 선명하고 명확하다. 대신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2시까지 영업을 하려 한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