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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호텔] 가족과 함께 이용한 파크마린호텔(패밀리 트윈) 솔직 후기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2. 2. 16. 07:39728x90반응형
예전 소래 포구하면 김장철 어머니와 함께 새우젓을 사러 갔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이라 바다 짠내음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물기 흥건한 어시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못내 못마땅했다. 그 이후로 술을 먹으로 캠핑 동호회 사람들과 소래포구 한 두 번 간 추억이 있다. 그 이후로 소래포구에 대한 기억은 없었는데 이번에 와이프가 소래포구와 인천 월미도 여행을 가보자고 해서 출발했다. 아무래도 와이프가 지금 프리랜서로 하늘 일이 소래포구와 월미도에 대한 여행정보가 있었음이 틀림이 없다.
매번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면 거리도 멀고 운전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인천 여행은 멀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차로 50여분 가니 소래포구가 눈에 들어온다. 북적북적하고 생선 비린내와 젓갈의 짠내음이 뒤섞여 감각이 약간 혼미해진다. 눈으로 보이는 생선구이집 간판과 어시장 간판 그 한가운데 복잡한 주차장 간판까지 숙소인 파크마린호텔을 가기 위한 길을 잘 못 들어 소래포구 어시장을 둘러서 갈 수 있었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동해안의 주문진 수산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몇 번 와보았던 소래포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3시가 넘어서 바로 호텔로 차를 몰았다. 파크마린호텔이 보인다. 주자창으로 들어서니 아뿔싸 주차장이 타워식 주차장이다. "어라! 내 차 들어갈 수 있나?" 잠시 생각했다(몇 년 동안 차 위에 루프탑텐트를 달고 다녔었다). 맞아! 내 차에서 루프탑텐트 내렸지! 다행이다.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나마 긴장해서 이마에 땀이 날뻔했다. 아마다 우리 가족은 내 심정을 몰랐을 것이다. 발레파킹 해주시는 분이 차를 주차해준다. 차에서 짐을 챙겨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한 후 바로 8층 객실로 올라간다. 맘속으로 뷰는 기대 안 하기로 생각했다. 역시나 전철역 뷰였다. 그래도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객실은 여느 특급호텔과 같은 듯 보인다. 트윈 침대에 화장실 벽걸이 TV 모두가 다 같다. 약 10평 남짓되는 공간에 더 바랄 건 없다. 푹신한 침대 매트리스와 따스한 침구만 있으면 된다. 아이는 오자마자 놀이방에 가자고 한다. 와이프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놀이방이었다. 영아와 유아가 각각 놀 수 있게 놀이방이 따로 있다. 우리 아이는 이제 커서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점프 시티(JUMP CITY)'로 갔다(아이 1만 원 부모는 입장료 없음) 꽤 넓은 공간에 트램폴린이 설치되어 있다. 아이는 뛰어놀다 친구를 사귀었는지 목마르다며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먹을 때를 제외하곤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정말 신나게 놀건 같다.
저녁 시간이 되었다. 바로 어제가 아이 생일이어서 겸사겸사 온 것도 있고 해서 오늘 저녁은 어시장에서 대게를 먹으로 출발했다.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낸 '서천 수산'에서 음식을 시키고 같은 건물 '미남 양념'에 올라가서 정말 푸짐한 식사를 했다(소래포구 저녁 이야기는 별도 포스팅을 할 예정). 대게 한 마리는 모두 아이가 먹었다. 식사를 하고 근처 해오름 광장에 있는 소래포구의 랜드마크(?) 새우 타워까지 걸어가 본다. 다행히 날씨도 포근해서 걸어서 갈 만했다. 세월이 변한 건지 내가 세월의 변화에 무심한 건지 온통 보이는 건 소래포구 좌우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의 불빛뿐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전날 잠을 못 자서 그런지 올림픽으로 쇼트트랙 경기를 보다 저녁 9시가 넘어서자 너무 피곤한 나머지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객실의 온도는 별다를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했다. 새벽에 깨어서 잠시 일어나 책을 읽고 다시 잠들었다. 매트리스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역시 호텔의 베개는 나랑은 맞지 않는다. 나는 역시 좀 딱딱한 동그랗고 길쭉한 내 베개가 잘 맞는다. 아침 8시에 일어나 아이와 함께 바로 옆 라마다호텔 1층에 있는 빵선생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고 돌아왔다. 파크마린 호텔 1층에도 커피숍이 있는데 아침 9시부터 오픈을 한다.
전체적으로 큰 불만은 없지만 가격이 13만 원에 1박을 하는 패밀리 트윈 객실이었는데 침대 양 옆으로 있는 독서등 같은 조명이 벽에서 떨어져 덜렁덜렁거렸고 그 마저 한쪽은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다. 매트리스 윗부분 나무 공간의 먼지가 제대로 청소가 안되었다는 점 또한 전기포트를 포함한 종이컵과 물컵이 있는 공간이 먼지와 잔 흠집으로 인해 사용을 못한 점등이 아쉬웠다. 그 외 천장에 전 투숙객이 붙여 놓은 테이프 등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프런트에 당장 전화해서 시정을 요구하고 싶었지만 다음에 다시 올 생각은 없었기에 마음을 접었다. 루프탑에 수영장(현재는 운행 종료)이나 피트니스 시설 등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결론적으로 소래포구는 이전의 소래포구와는 전혀 다는 곳으로 변화되었으며 항구의 소박함보다는 고층빌딩이 난무하는 공간에 포구가 끼인 느낌이었다. 다만 어시장은 잘 정비가 되어있어서 부담 없이(?) 회와 수산물을 먹을 수 있었다. 주변에 튀김집도 많아서 이제는 정말 관광지에 온 느낌이었다. 여행코스를 짠다면 소래포구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인천 월미도의 월미바다열차를 타러 가거나 더 밑으로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 이용시간을 잘 확인한 후 가야 한다. 우리 가족은 소래포구에서 월미도로 넘어가 바라여라를 타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월요일 휴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래포구는 다음에 한 번 더 오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호텔은 다른 곳을 이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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