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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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동 철길마을] 수탈의 아픔은 군산의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났을까? 2020년 10월의 군산 철길마을 이야기.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12. 19. 12:39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기업인들이 방직 공작을 지었고 가난한 사람들이 노동을 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면서 속칭 판자촌이 형성되었다. 1944년경 판자촌 사이로 철길이 놓이면서 철길의 이름은 '페이퍼코리아 선'으로 불렸다. 군산 시청의 관광 자랑에는 경암동 철길마을의 유래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에 준공하여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을 총괄하여 붙인 이름이다. 경암동 철길은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최초로 개설되었고 1950년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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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이제야 가본 걸 후회하게 된 이 곳!!!_태안 최고의 여행지.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11. 29. 07:58
우리 가족이 태안여행을 계획하면서 마지막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신두리 해안사구'였다. 와이프가 태안 검색을 하다가 우리나라에 사구가 있어? 하면서 보았던 곳이 '신두리 해안사구'다. 우리나라 모래언덕이 있어봤자 뭐! 별거 있겠어하고 찾아갔던 곳이 이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우리 부부는 작은 말다툼이 있었다. 잠시 신두리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이내 신두리 해안사구로 발길을 옮겼다. 하늘이와 와이프가 먼저 출발했다. 내가 화장실에서 잠시 일을 보는 사이에ㅜㅜ. 그때 까지만 해도 해안사구의 신비로움을 잘 모르고 있었을 때다. 해안사구는 입장료가 무료다. 주차장도 넓게 잘 되어 있어 주차하기도 편리하다. 우리가 가을에 가서 일수도 있다. 아마도 여름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해변 캠핑장에도 요즘 차박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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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리솜] 깔끔한 조식, 꽃지해수욕장 그리고 선셋스파_ Part 2.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11. 25. 02:59
전날 어떻게 잠들었는지 포근한 이불속에서 꿀잠을 잤다. 아침 6시경 눈이 떠진다. 나이가 들면서 아침잠이 많이 없어진다더니 정말 그렇다. 내가 생각하기엔 아침잠이 없어진다기보다는 걱정거리가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지고 그리고 하나 더 지나가는 시간이 점점 아깝다는 이유가 더 맞을 듯하다. 정말 가는 시간을 붙잡아 놓고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간다. 10대 때는 소파에 널브러져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지? 하며 철없는 생각을 했던 게 엊그제 같다. 아무튼 아침에 깨어 발코니 쪽으로 나가 주차장 뷰를 즐긴다. 아침 알싸한 공기가 코끝을 시리고 낮은 아침 안개가 산 허리부터 논밭을 모두 휘감았다. 오션뷰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해가 뜨는 아침 주차장 뷰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누가 그랬던가?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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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리솜] 해송사이로 보이는 낙조가 아름다운 뷰 맛집_ Part 1.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11. 19. 12:31
바다 여행하면 왠지 동해안을 떠올리게 된다. 여름이 되면 가방 하나 둘러메고 고속버스 타고 동해안을 가곤 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름 바캉스 공중파 뉴스는 항상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속초, 강릉의 해수욕장의 피서 인파를 보여주곤 했었다. 서해바다 해수욕장은 항상 갯벌만 보여준다. 그만큼 우리의 눈과 귀는 동해로 쏠려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눈을 돌려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곳을 봐야 한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지만 남들이 관심이 없을 때 남들이 몰리지 않을 때 미리미리 준비하고 갖춰 놓고 서서히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그때 빠져나와야 한다. 주식판에서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란 말이 있듯이 말이다. 이번 가족여행은 서해안으로 가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태안 안면도로 가기로 일단 정하고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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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무의도] 서울근교 보석같은 트레일 코스_바다와 산 그리고 나 '무의바다 누리길'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9. 8. 07:54
"어! 이런 곳이 있어네!" "왜! 이제서야 안 거지?" "그래! 지금이라도 안게 다행이다." "고맙다! 정말 이런 보석 같은 곳을 알게 되어서 ㅎㅎ." 혼자 생각에 잠시 미소 지으며 나는 무의도(소무의도와 구분을 하기 위해 대무의도라 칭하기도 함)에서 소무의도로 넘어가는 인도교를 건너가고 있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코끝을 스쳐가는 살짝 비릿한 바다 냄새가 기분 좋게 설렌다. 얼마 전에 지인 가족이 다녀온 후 요즘 같은 시기에 사람도 없고 한적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해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사실 '소무의도'라는 곳은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내가 모르는 곳이 있나? 하는 내 자만심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순간이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안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걸어간다. 신이 난 하늘이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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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터] 가족과 함께 즐기는_보물섬 낚시터 (feat. 고양시 내곡동)리뷰(Review)/대한민국 이곳저곳 2020. 5. 26. 22:38
올해 4살 된 우리 집 꼬마 하늘이가 낚시터에 가자고 노래를 부른다. 어떻게 낚시를 알게 되었을까? 궁금함이 살짝 들기도 하다. 외가댁이 군산이라 장인어른께서 때가 되면 '조기'와 '박대'를 보내주신다. 장인어른께서 직접 잡으신 것은 아니지만 결혼한 이후로 생선은 원 없이 먹고 있다.(항상 감사드려요 ㅎ) 하늘이도 태어나면서부터 생선을 먹고 또 좋아했다. 가끔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병원에 간 적도 있지만 요즘은 생선살을 먹다가 가시가 있으면 귀신같이 뱉어 낸다. 신기할 따름이다. 하늘이가 생선을 좋아해서 낚시를 아는지도 모르겠다. 목욕할 때면 플라스틱 고기 앞쪽에 자석이 붙어 있어 낚을 수 있는 장난감 낚싯대를 한참 가지고 놀더니 이제는 싫증이 났는지 진짜(?) 낚싯대를 사달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