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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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과 개업 (feat. 돈앤카 와 뚜레쥬르 행신역점)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4. 25. 15:14
4월 24일 목요일 아침에는 쌀쌀. 금연 72일 차. 옆 빌딩 동네 돈가스집이 있다. '돈앤카'라는 곳인데 마리를 오픈할 때부터 있었던 가게로 동네에서는 돈가스 먹으러 많이 가는 식당이었다. 담배를 피우던 시절(?)에는 간간히 빌딩옆 흡연하는 곳에서 돈앤카 사장을 가끔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둘 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인생이 방향이 조금씩 바뀐 케이스다. 돈앤카 사장은 그 이전에 이마트에서 푸드코트 매장 3개를 운영하면서 소위 잘 나갈 때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대형마크가 문을 닫고 손님이 안 오면서 빚을 지고 매장을 넘기고 나와 겨우 집을 팔고 돈가스 집을 차린게 지금 이곳 '돈앤카'다. 여름에는 곧잘 되는데 11월부터 2월까지 비수기라 생활비가 안 벌려 고민을 했었는데 올해 5월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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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건....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4. 6. 18. 20:09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건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망하면서 깨달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자영업자로 부푼 꿈을 꾸며 작년 23년 7월 오픈 한 프랜차이즈 식당을 올 해 안에 접을 예정이다. 아주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24년 봄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온몸이 부서져라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식당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온전히 내가 선택하고 내가 추진하고 실행하고 돈을 투자하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었다.내가 선택한 프랜차이즈가 이미 고점을 지나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고 입지 선정도 안 좋았다. 차츰 알게 되었지만 내가 했던 모든 일이 안될 수밖에 없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