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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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벗고 봄을 입다 ( feat. 매직블럭 )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5. 2. 28. 20:25
2월 27일 목요일 (미세먼지 나쁨) 금연 16일 차.아침 6시 15분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전화주문이다. 아차 싶었다. 6시 알람을 겨우 끄고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일어나야지 했는데 헬스클럽 회원님 전화에 일어난 것이다. 양치도 하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마리로 향한다. 샌드위치 5개와 계란 듬뿍 토스트 4개 그리고 커피 10잔을 만들어야 한다. 7시 10분까지다. 목요일 아침 마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다.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마리에게 비수기는 아무래도 겨울이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일 년 중 가장 힘든 시기다. 올해는 날씨까지 추워서 더 고생을 했다. 날씨가 풀리니 마리가 입고 있던 겨울옷을 벗겨야 한다. 우선, 홀 의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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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건....일상(Life)/자영업자 생존일기 2024. 6. 18. 20:09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건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망하면서 깨달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자영업자로 부푼 꿈을 꾸며 작년 23년 7월 오픈 한 프랜차이즈 식당을 올 해 안에 접을 예정이다. 아주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24년 봄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온몸이 부서져라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식당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온전히 내가 선택하고 내가 추진하고 실행하고 돈을 투자하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었다.내가 선택한 프랜차이즈가 이미 고점을 지나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고 입지 선정도 안 좋았다. 차츰 알게 되었지만 내가 했던 모든 일이 안될 수밖에 없었던 ..